자연지

꾼의 이번 겨울 출조는 12월말 전남권(해남 및 진도), 1월말 경남 고성권(고성 대가저수지)에 이어

이번 출조는 세번째로 전남권(해남)을 선택한다

비록 출발 3일전부터 전남권에 추위와 많은 눈으로 

노지낚시 여건이 어렵지만

이른 산란을 준비하는 붕어를 만나고자 하는 욕심과

전남권의 새로운 낚시터 탐방의 즐거움을 맛보고자

휴가를 내어 금요일 아침 해남으로 출발한다

과연

3일간의 추위와 눈으로 인한 수온 저하가 빈작으로 이어질지

금요일 오후부터 따뜻해 진다는 기상예보에 이른 산란을 준비하는 붕어를 만날지

궁금함 아니 희망을 가지고 출발하는 마음이다

꾼의 피싱 다이어리의 구성은 

1. 낚시 포인트 탐방(소개 및 설명), 2. 꾼이 사용한 장비와 채비 설명, 3. 낚시 상황이

설명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꾼이 생각하는 화보조행기는 

첫째, 꾼의 낚시 정보 수집이 목적이어서

비교적 정확한 포인트를 소개하여 다음 출조시에 참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포인트 탐색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발품을 팔았는데

수고로움을 조금 덜고 포인트를 자세하게 보고자 작년말에

드론을 구입하였다

둘째, 꾼은 채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사용하는 채비에 변하를 주면서

조과의 변화도 관찰하고

세째, 시간에 따른 낚시의 변화 및 조과를 자세하게

기록함으로서 꾼은 물론 화보 조행기를 접하는 조사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2021년부터 일산꾼의 피싱 다이어리는 위 세가지

항목에 촛점을 맞추어 구성하고자 한다

이번 전남권 출조의 1차 목적지는 

낚시인들에게 흔히 사초수로라 불리우는 흥촌천이다

해남군과 강진군에 접해있는 흥촌천(드론촬영)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흘러 용일리에서 남해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하천 유역의 모양은 서에서 동으로향해 있고 가늘고 긴 수로이며

동쪽끝에서 사내호(사초호)로 이어진다

사내호(사초호)와 흥촌천 개략도 

                                                                                                             [출처] 초록사랑 

1번-2번다리 중간지점에서 하류 사내호(사초호) 쪽으로 바라본 모습(드론촬영)

따뜻한 남녘땅인만큼 산란도 빠르고 산란특수기를 노린다면

낚시인들에게 겨울이면 씨알이 굵어진다는 사내호(사초호)와 흥촌천은 좋은 출조지이다

사내호(사초호)는 2000년 전후로는 전남권 최고의 새우낚시터로 유명했으나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고 배스까지 유입되면서 새우터라는 명성을 잃었다

흥촌천의 동쪽 끝자락은 사내호(사초호)에 이어진다(드론촬영)

흥촌천 3번다리 우측으로 더 넓어지는 곳이 사내호(사초호)이다

사내호는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와 해남군 북일면 내동리에 걸쳐있는 

약 93만평의 간척호이다 

3번다리와 양수장

2번다리를 기준으로 좌우 포인트들이 인기 포인트이지만

사내호(사초호)와 가장 근접한 

세번째 다리 양수장 포인트도 대물을 노리기엔 아주 좋은 포인트이다

보트꾼과 연안에서 대물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제법 포진하고 있다

3번다리에서 바라본 흥촌천(드론촬영)

 수로 양쪽으로 도로도 잘 되어 있어 주차도 편하고

중간 중간 뗏장, 부들, 갈대가 형성되어 있다

상류에는 두개의 산이 있는데

수로 정면이 두륜산이고 우측이 주작산이다 

3번 다리에서 바라본 흥촌천

3번 다리 근처에 보니 좌측의 뗏장이 잘 분포된 포인트가 꾼의 눈에 들어온다

2-3번 다리 사의 포인트(드론촬영)

토요일 아침(드론촬영 시점)인데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다

2번다리 근처 포인트

뗏장이 길게 분포되어 장대를 휘둘러든지 

아님 수중전하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2번다리(드론촬영)

일반적으로 2번다리 근처에서 낚시가 많이 이루어지지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엄청난 조사님들로 이미 만석이다

2번다리 모습

이미 몇 주전에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을 비롯하여

많은 유투버들이 촬영하여 방송되어서 인지

정말로 많은 꾼들이 흥촌천을 찾았다

꾼의 일행들 포인트

2번다리에서 상류로 약 200미터 올라온 곳이며

강진쪽에 자리하여 북서풍이면 뒷바람이라 좋은 포인트이다

그러나 출조 이틀동안 강한 남서풍이라 맞바람에

엄청 고생한 포인트다

2번다리에서 바라본 상류(드론촬영)

도로에 주차후 둑으로 올라와 다시 석축을 내려오면

포인트에 진입한다

2번다리에서 하류를 바라본 모습

두륜산의 늠름한 자태

백두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휘몰아치던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크게 한숨을 고르고

다시 호남정맥으로 이어져 해남 두륜산을 거쳐 달마산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두륜산 도립공원내에 있는 두륜산은 대흥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고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작산의 바위병풍 모습 1

주작산의 바위병풍 모습 2

주작산의 해남군 삼산면, 옥천면, 북일면, 강진의 신전면, 도암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긴 바위 능선이 많고 정산에서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는 산이다

산새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듯 하다 하여 주작이라 부른다고 한다 

1번다리 쪽으로도 포인트가 즐비하다(드론촬영)

뗏장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고

생자리라 하더라도 조금만 정리하면 포인트는 무수히 많다

1번다리 상류 모습

최상류 포인트는 수초가 부들과 갈대가 있는 곳으로 준척급의 붕어 손맛을

느끼기 좋은 포인로 알려져 있다

 수로는 상류로 계속 이어지나

꾼이 보기에는 더 위쪽 상류는 수로 폭이 좁고 수량도 부족한 듯 하다

1번다리에서 바라본 흥촌천(사초수로) 모습(드론촬영)

1번다리 근처 포인트

역시 뗏장과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1번다리 근처 포인트

연안낚시보다는 긴 뗏장으로 인해 보트낚시에 적합한 포인트이다

흥촌천 파노라마(드론촬영)

가운데가 1번다리이고 좌우로 2-3번 다리 모습을 둥근 파노라마 촬영으로 구성하여 본다

금요일 도착하여 강풍으로 드론촬영이 힘들것 같아 

발품을 팔아 수로 전체를 돌면서 사진촬영을 하였는데

토요일 아침 강풍이 약간 줄어든 15분동안 드론 분실을 무릅쓰고

촬영을 강행하여 포인트 소개와 설명을 자세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꾼의 포인트(드론촬영)

주차후 둑을 넘어와 석축을 내려오면 포인트이다

좌우 형님들 포인트는 뗏장이 분포되어 있으나 

꾼은 맹탕자리에 포인트를 정하였다

금요일 밤부터 강풍으로 뗏장이 연안으로 밀려와 형님들의 어장(?)은 축소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도착당일 3일동안 내린 눈은 군데군데 쌓여있고

아침엔 수로에 살얼음이 끼였다고 한다

물색은 좋은편이고

수심은 90cm 내외이고 바닥 밑걸림은 전혀없다

수로는 장대가 유리하고

밤보다는 낮에 입질이 활발하다는 정보에 따라

남서풍으로 맞바람이지만 장대 편성으로 정면승부한다

대 편성은 굿바디히트 4.0~5.5칸 총 10대를 부채꼴로 편성하고

맞바람이라 전부 휘돌려치기로 찌를 세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모노 2호(18cm), 외바늘 지누 1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 형태로 운영한다 

미끼는 일단 지렁이를 사용하고 

쪼르레기를 중간중간 뿌려 붕어를 집어하고자 한다

새우망을 담구어 놓았으나 새우가 전혀 채집되지 않아 이틀동안 지렁이 낚시만 진행한다

오후에 맞바람 속에 5.5칸대의 찌가 올라온 후 물속으로 끌고가는 입질에 챔질하니

첫붕어로 9치 붕어가 나온다

2021년도 첫 월척을 해야 하는데

일단 준척급으로 시작이다

두번째 붕어는 9치의 깨붕어이다

 깨붕어는 장흡충의 원인균인 메타고니무스(Metagonimus)가 다슬기나 달팽이를 중간숙주로 삼는데 

만일 이 중간숙주인 다슬기나 달팽이가 서식하면 곳이라면 붕어가 이 기생충 감염되어 

오염과 상관없이 등이나 꼬리 지러르미에 점이 생기고 이 모양이 마치 깨가 박혀 있다하여 깨붕어라 부른다

참고로 돌붕어는 물이 흐르는 돌자갈에 자란 붕어로 비늘이 단단하고 거친 붕어로 흔히 철갑붕어로 불린다

낮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오늘은 지난 3일간의 추위와 눈으로 수온이 떨어져서 인지

겨우 2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밤낚시에 돌입한다

해남쪽에 앉은 꾼들은 등바람이지만

강진쪽으로 앉은 꾼들은 맞바람 상황인데도

밤낚시에 열중이다

오늘 수로 양쪽으로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했지만

빈작인것 같다

꾼도 밤낚시에 겨우 8치 붕어 한수가 전부다

난로 없이 밤낚시를 즐길수 있을만큼 따뜻하지만

수온은 데워지는데 시간이 걸리는지 붕어의 움직임은 적고

맞바람에 눈이 씨려 12시경에 휴식을 취한다

아침 6시경 부터 낚시를 진행하지만

아무래도 해가 비치고 수온이 그나마 올라가야 붕어가 움직일 모양이다

체고 좋은 붕어를 한 수 한 후

올해 첫 월척인가? 생각하며 계측해 보는데

정확히 30cm 이다

첫 월척을 빨리 보고 싶은 목마름이 더해진다

옆쪽 월상(박병대) 선배님이 아침 자리에 오니

5대의 낚시대 찌가 엉켜있어 당기니 붕어가 달려있다

 낮낚시에 자리를 계속 지키지만 맞바람은 계속 불고 있다

붕어는 아주 간간히 나온다

여긴 8~9치 붕어만 서식하나?

왜 월척이 나오지 않지?

 애붕(박병구) 형님이 낚은 붕어를 들고

두륜산을 뒤로하고 포즈를 취해 주어 한컷

맞바람에 가벼운 채비로 장착된 장대를 계속

휘둘렸더니 허리 무릎 그리고 어깨까지 아프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밤낚시 준비를 한다  

강한 맞바람은 밤이 되어도 줄지 않는다

강한 바람은 수온을 더 떨어뜨리는지 아님 밤낚시가 잘 안되는 것인지

입질이 없다

어제 건너편에 자리했던 조사님들은 빈작으로 오전에 자리를 떳지만

새로운 조사님들이 자리하여 수로는 여전히 만석이지만

조황은 좋지가 못하다

포인트 까지 오르락 내리락

맞바람에 장대를 휘돌려쳐서인지

몸살이 날것 같은 몸 상태라

1시까지만 낚시하고 휴식을 취한다

아침 6시에 자리하여 아침낚시를 진행한다

빈작이기도 하지만 낚시여건이 힘들어 오전낚시 후에

다른 포인트로 옮길 예정이다

팔묜(권석구) 형님은 총 6수 정도 하였는데

살림망의 잠금장치가 풀려 겨우 한마리 붕어만 담겨있어 황당한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한마리의 붕어가 있어 포즈를 취해 준다

꾼의 총조과

8~9치급으로 12수이다

악조건속에서도 준척급으로 10여수를 만났으니

다른 사람에 비해 그리 나쁜 조과는 아니지만

월척이 한수도 없어 아쉽다

 쓰레기를 잘 정리하여 팔묜(권석구) 형님이

2번째 출조지로 이동시에 잘 처리한다

꾼의 2월 전남권 첫 출조지는 

낚시인들에게 사초호로 불리우는 사내호와 연결된

흥촌천(사초수로)이었다

주자 및 낚시 여건은 아주 좋은편이고 

수로 양쪽으로 무수한 좋은 포인트가 존재하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당일 출조시에는 3일전 전남권의 추위와 폭설로

수온이 떨어져 빈작인 상황으로 변했고

낚시중에는 강한 맞바람과 장대 편성으로 힘든 낚시였다

비록 큰붕어는 만나지 못했으나 나주/영암쪽 몰황인 상황에서

그래도 준척급으로 10여수 손맛을 봤으니 

나름 괜찮은 낚시였다고 자평한다

또한

전남권의 새로운 포인트로 흥촌천(사초수로)을 자세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더 좋은 출조였다

꾼은

힘든 몸을 이끌고 2월 전남권 출조의 2차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