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반제낚시터 - 낚시하기 좋은 그런 날

낚시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저처럼 못하는 사람도....

그런데 말이죠

어떻게 된게 낚시 실력이 시간하고 비례되는게 아니라

통빡?

암튼 잔머리만 늘어갑니다.

실력이 안되니 정보라도 수집하고

낚시하기 좋은 날

한가한 날을 골라 낚시터를 찾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에..

그러므로..

여러가지 합리화를 시키며 낚시터를 고르고 골라 찾아 갑니다.

뭐 이유 있나요

낚시꾼이야 가고 싶어서 갔겠죠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찾아 온 곳은

안성에 위치한 반제낚시터 입니다.

대형 저수지이다 보니

포인트가 다양하기도 하네요.

노지에서 물골과 버드나무 끼고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땅에 박은 받침대에 나즈막한 의자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일요일 한적하고 붐비지 않은 날에 찾아와

포인트는 선정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날, 좋은 장소, 좋은 포인트

그래도 꽝치면 지진 탓인 걸루요

필자가 낚시 할 포인트입니다.

풍경이 아주~~~

낚시대도 피기 전 미끼부터 준비합니다.

낚시대 피고 미끼를 준비하자니 성질급한 필자는....

숙성이 대세라는데 일단 푹푹 익혀야죠

.

.

향붕어도 방류된 곳이라

날씨도 좋고해서 보리나 확산용 미끼는 빼고 어분만 준비하고 낚시를 할까 합니다.

필자가 방문 한 이유요?

정보를 검색하다 붕어를 하도 많이 방류를 하였다길래

그냥 호기심반 기대반....

일기예보를 봐가며 저기압이 풀리는 날

낚시라도 못하니 요행이라도 바래야죠

암튼 낚시하기 좋은 날

무조건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살림망도 미리 걸어 둡니다.

0.5g의 스위벨에 딸깍 맞춤

그런데 말이죠...

수심이

3.8m? 대충 4m 정도 되나?

암튼 깊어요

물속 무언가가 꿈틀대는데

헛챔질에 빨리고 사라지는 찌톱

쇠링을 무지하게 박았더랬죠

그렇게 깔끔한 입질은 아닌데

나름대로 20cm 같은 한마디 입질에...

잘도 나와 주네요...

무겁게 올라오는 그 한마디 입질?

토종인지 수입붕어인지 향붕어인지

그런거라도 구분해가며 낚시를 해가며 잡아야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일단 잡는데 정신이 없어서...

대략 1시간 사이에 10여수 이상은 잡은것 같네요

날이 어두워 지면서 큰 사이즈의 붕어들도 나오고

그런데 저기 떠올라 오는 불길한 증조는 무언가요

저것은 ㅎ ㅏ~~~~

보름달은 아닌데 보름달처럼 보이는 건

제 착각인건가요...

일단 핑계거리를 찾았네요.

.

.

어두워 지고 입질이 적어지긴 했지만

기다리다 보면 다시 활발해질 시간이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단 자는걸로~~

다음날 약속이...

다음날 아침...

남긴 떡밥이라도 소진할 겸

낚시를 해봅니다.

꾸준히 집어하기도 힘들고

뭉탱이로 달어 일단 던져놓고

커피를 마시며 사치도 부리고...

일단 해가떠서 그런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타이밍 좋게 일출과 함께 붕어도 나오고

아침밥 먹으러 나온 붕어도 수고하고

말려야 하는 뜰채도 수고하고

수심 깊은 곳에서

붕어 끌어내는 필자도 수고하고....

암튼 절묘하게 낚시대만 드리우면

잘 나오는 날이네요...

그래서 필자의 조과는요?

모르겠습니다.

카운터를 찍다

어디까지 찍었더라? 하다

잊어 먹어서

봄 시즌을 준비하며

많이 방류를 낚시터라 그런지

대충 얼렁뚱땅인 필자도 붕어 구경을 했네요.

뭐~~ 실력이 늘었을 수도....?

.

.

이제는 낚시를 즐기는 법도 배워야 할 나이인데

일단 나오기만 하면

재밌나 봅니다.

그런날이 오겠죠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크기에 연연하지 않는 그런 날

.

.

즐기는 낚시를 하는 그런날이 있길 바라며 조행기를 마칩니다.

                                                                                                                                                                                                                                                                                                  2021년 4월 28일

                                                                                                                                                                                                                                                                                                          기파랑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