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봄이 속삭이듯 대물이 속삭이는

송전지 송전집 좌대

봄이 찾아왔듯이

붕어들도 그곳을 찾고

우리들도 그곳을 찾아갑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머물 곳이 거기이기에...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 842번 길 19

송전지 송전집 좌대

송전지 묘봉리권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송전집 좌대입니다. 

좌대 포인트 중심으로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외곽으로는

수몰 나무가 띠를 두루며

붕어 포인트로 잘 발달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갈대와 수몰 나무의

양면의 포인트를 이루고 있는

특징을 가진 송전집 좌대는 

최신 시설의 좌대와 함께

다양한 편의 물품들로

조사님들께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낚시 공간이 넓은 좌대 내부는

개인용 텐트를 설치하고도

넉넉한 여유 공간이 확보될 만큼의

넓이를 자랑합니다. 

큼직만 한 좌대 방안 내부에는

에어컨. tv. 냉장고. 커피포트. 침구류.

핸드폰 충전기 등등

여러 편의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는 송전집 좌대는

최근에는 전자레인지까지

편의 물품으로 구비해 놓은 모습입니다.

또한 화장실도

거품식 화장실로서

가족 낚시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배로 이동하는 거리도 짧고

낚시하기에는

최상의 여건을 자랑합니다.

송전집 포인트는

붕어들이 본류에서 올라 들어오는 길목이라

대물 소식이 자주 들리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작년 이맘때 봄에는

기사도일지매님이 4 짜 붕어를

2 수나 낚아 좋은 추억을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추억이 있어

오늘 출조도 기대감을 안고

출조를 했는데요.

출조일 당일 예보에는

바람이 다음날까지

거세게 부는 걸로 예보된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낚시를 해 보려고

수몰 나무 포인트를 선택해 들어왔는데요.

송전집 좌대 사장님의 조언을 받아

좌측으로 대 편성을 해 보았습니다. 

낚싯대는굿바디히트

3.2칸부터 44칸까지

총 7대를 편성했고요.

몸은 바람이 부는 쪽

개폐식 문을 닫아 바람을 막았더니

편하게 낚시할 수 있었습니다. 

미끼는 역시 오늘도

토종붕어들이 좋아하는 노리텐으로

준비를 해 보았고요.

12번 좌대 수몰 나무 포인트의

수심은 2미터가량 보이고

찌는 하이원 77. 70으로 세팅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바람의 영향이 덜 타는 포인트인데도

너울에 찌가 한 목씩 잠겼다 올렸다를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이 되어도

약해질 기미가 없는 바람입니다.

일단 느지막이

케미를 꺾어주었고요.

옆. 뒤 좌대의

상황도 슬그머니 지켜봅니다.

바람이 거센데도

조사님들께서는

열심히 미끼를 갈아주고들 계십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대한민국과 오만의 월드컵 지역 예선전도

관람하는 여유를 가져보고요.

밤 10시가 넘어 방 안에서 나와

다시 낚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첫 붕어가 속삭이듯 조용히 찌를 올려

동동동 거리고 있습니다.

어찌나 이리저리 째고

힘을 쓰는지...

옆 낚싯대 채비를 3대나 걸고

엉켜서 간신히 담아냈습니다. 

사이즈는 34인데

체고가 좋아서 그런지

묵직하면서도 이리저리 째서

손맛은 톡톡히 보여준 붕어입니다.

그렇게 엉킨 채비를

풀고 자르고 하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침해가 떠오르고

기온도 살아나면서

바람도 멈추던 그 찰라

 시원하게 챔질을 해봅니다.

어렴풋이 옅어진 안개 사이로

피아노 줄 소리와 물의 파장음이 어우러지며

또 한 번의 묵직함이 전해는 순간입니다.

모닝 붕어를 만나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고 있었던 게

한순간에 피곤함을 보상받은 느낌입니다. 

밤에 낚은 붕어보다도

2센티나 더 긴

36센티의 붕어입니다.

살짝 알이 비추어진

붕어는 빨리 돌려보내야 하기에

인증숏만 찍고서

금세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 듯

장판이 되어버린 수면에는

하룻밤 찌를 보며 집중했던

조사님들의 노고가 비추어집니다. 

그렇게 새로운 분들이

붕어의 속삭임을 찾아 나서 신 시각

송전집 좌대의

대물들의 속삭임을 엿듣고

하룻밤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철수의 길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