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甲午年)' 말의해 - 20번째
아일랜드의 국보급 작곡가 Phil Coulter가 , 자신의 형이 바다에서 익사한 것을 기리며 작곡한 곡입니다..
→ 다시한번 세월호의 영혼에 대한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출장 3일째를 맞이했다.
고향 강원도는 필자의 도전을 기다리는 수많은 소류지,계곡형저수지가 즐비해 있다.
출장 마지막날은 소류지를찾아서를 잠시 미루어두고 계곡지를 찾는다.
하지만 꾼들이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터가 세기 때문이다.
필자에겐 그리 중요한 과제는 아니였다.
<이번 삼척초당저수지로 핸들을 잡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초당저수지는 수심이 깊고 한겨울에도 깊은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물때문에 물낚시를 즐길수 있다.
2,그동안 강원도에서 거주 할 당시 약15회 정도 도전을 하였다.
3,1미터 가까운 대형 토종잉어를 두번이 걸어 한번은 행낚제품인 498낚시대 2.5칸 손잡이대가 부러져 무상A/S를 받았다.
4,필자의 초당지 붕어최대어는 33cm로 남겨졌다.
5,관리실에서 직접 수상좌대운영은 5년전까지만 이루어졌다.
6,강원도 터가센 계곡지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삼척시에 위치한 초당저수지였다.
7,물이 맑고 , 생명체의 강하게 당기는 힘으로 원줄을 보통 3호 이상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8,그외 낚시 여행 즐기기엔 필자가 가장 좋아 했기 때문이다.
9,주어종은(대형잉어,황어,빨래판향어,대물혹부리붕어,외래어종-이름모름 등등이 있다)
10,필자의 지난 화보집을 다시금 볼수 있게 만들어준 본 여행에 감사할뿐이다.
강릉시에서 업무를 맞친후 .. 동해고속도를 달린다.
시원스럽게 잘 만들어져 가고 있다..
아마도 동해안 고성군에서 부산까지 만들어지면 여행을 즐기는 시간이 더 많아 질것 같다.
필자의 고향 주문진이다.
오징어의 고향.. 그리고 명태의 고향이기도 했다.. 돌아가신 아버님,큰형님에게 한잔 올려 드리며..
자주 찾지 못하는 막내아들도 중년으로 달리고 있다고..
초당지 제방을 언제 담았는지 돌아가 화보를 찾아 봐야겠다.
필자에게 흥분과 행복을 만들어준 ..
첫번째 골자리에서 서점 마지막 정리쯤.. 오전 향어를 걸어 실랑이를 벌였던 추억이.
그리고 3,0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는 가족용 멋진 수장좌대는 .. 그역활을 하지 못하고 .. 이젠..
중류권은 아직도 맑은 물색을 보이고 있었다.
전면에 보이는 직벽 10미터 앞 물골자리로 형성되어 있다.
가장 입질을 많이 받는 직벽 라인타고 상류까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는곳이다.
오래전 수상좌대에 오르면 골자리 잘 찾아 힘겨루기를 했던 추억에 잠긴다.
다시금 관리소 포인트를 둘러 봐도 물색이 너무도 맑다.
할수 없이 꾼들이 없는 중류권에 장짐을 내렸다.
조금 욕심을 내어 물속까지 좌대 롱다리를 이용하여 물속에서 즐겼다. 연안에서 약 2.5미터 더 앞으로 진입하였다.
혹시 모를 대형 어종과의 사투를 대비하여 낚시대 간격을 최대한 넓혔다... 꿈이 현실로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밤사이 결국 좌,우측 한대씩 더 세워 총 10대를 장착했다.
쌍둥이 매월이장찌로 수심 측정을 기다린다.
좌측은 바닥 말풀이 있는듯 싶다..
내심 좌측 포인트를 눈여겨 보았으나 , 오전 첫입질이자 마지막 입질은 우측에서 받았다.
좌대 일어서 보면 바닥이 1m권은 바닥이 보일 만큼 1급수를 자랑했다.
좌측 도봉굴루텐 100cc 와 , 우측 굴루텐5번 100cc를 준비했다.
하지만 밤사이 바닥층에 무엇인가 살금 살금 두가지 미끼 모두 훔침을 직감하고 .. 내림낚시대(18척,15척)을 세우며..
옥수수 미끼를 준비해 보았지만.
미끼 도둑은 필자의 직감으로 , 바닥 새우와 미꾸라지 , 1급수 어종으로 판단했다.
밤사이 연안으론 자생새우가 무수히 많았으나 , 채집망에는 전혀 들지 않았다.
언제 유입됬는지.. 배스까지 판을 치고 있었다.
그 배스 유입으로 자생 새우도 살기 어려울텐데.. 녀석들 용감히 잘 버티고 있는듯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큰 기대를 할수밖에 없었다.
제발 필자의 기록을 넘겨 주기를 초당저수지에 마음속으로 ... 바랬었다.
1시간 일찍 찌불을 세웠다.. 그리고 바람 한점 없는 초당저수지의 고요함과 흥분이 몰려 오며..
극도록 긴장감을 전해 준다.
가끔 어깨 통증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기도 한다.
그리고 건너 직벽으로 멧돼지로 추측되는 동물이 낙엽을 심하게 밟으며 내려온다.
LED렌턴으로 깜빡 거림을 시도했더니 , 꽁지빠지게 .. 올라간다..
얼마나 긴장감을 주었던 밤이였으면 , 모자 렌턴의 덮개를 분실했다..^&^
오전6시 기상하여 ... 7시로 향하고 있지만 ... 오늘은 여기 까지 인듯 싶다..
갑자기 우울함이 몰려 온다.
어젯밤 펼친 내림낚시 채비 2대가 그져 원망스러울뿐..^^
그래도 .. 한대는 양바늘 도봉굴루텐과 , 나머지 한대는 윗바늘(옥수수) 아랫바늘(도봉굴루텐)을 작게 달아 케스팅했다.
담배 한대 피우며..
그리고 오늘은 출장 마지막날이라 일찍 아침을 준비했다.
20~30분쯔음..흘렀을 즈음의 시간속...
아침 첫 수져 들던 순간... 양반 자세를 하며 노려 봤던순간에..
두번째 18척 내림찌에서 살며시 .. 한마디 오른다..
어...~~ 저것봐라..
살며시 들었던 수져와,국물말았던 모든 행위를 멈추곤..
순간 두마디째 올리다 찌를 비슷틈히 누이며 물속으로 가져 간다.
순간 무엇인가 강하게 저항을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랜딩을 시작했다.
1호 원줄이라 심히 걱정이되어 .. 약 5분간 사투를 벌인다.
수면위로 나오기 싫어 하던 녀석은 처음에는 잉어인줄 알았다..
어느정도 녀석의 힘을 뻬고 수면에 띄우니... 대물급 초당저수지 황금붕어였다.
아랫바늘 도봉굴루텐을 탐했다.
제압당시 ... 사투를 벌이며 제발 담겨 주기를 진심으로 바랬었다.
그리고 랜딩중 앵글을 잡고 담고 , 여기서 터져 나가면 안된다... 필자 만의 생각을 회상하며...^^
결국 노련한 필자의 제압에..
준비 하던 필자의 아침 식사가 중요 하지 않았다..
초당저수지 그렇게 힘들고 , 비판을 받았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계측대에 급하게 올린다.
40.2cm
작년 필자의 첫 4짜를 했던 평택호기록 40.5cm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필자의 이 행복함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그 어렵다는 삼척 초당저수지에서 4짜를 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 글래머는 2차 산란 자리를 보러 들어 왔다 필자의 미끼를 탐한것으로 판단됬다.
초당지의 대물급 붕어를 만났다면 , 진심으로 축하의 메세지를 전달 할것이다..
계측대에 올릴때 뱃속 나머지 2세들을 질질 흘리고 ..
2세들의 비린내가 진동했어도 , 행복했다.
맑은 수면위로 동굴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덮친 탓으로 생각했다.<쉬리생각>
물색이 녹물색으로 물뜰때 입질이 찾아 들었기 때문이다.
아 ....... 아쉽다... 하루 더 하고 싶은데.. 갈길이 멀고.. 오늘 평창에서 마지막 업무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초당저수지에서 하룻밤 더하고 싶은 마음은 오래전 대형잉어 사투 이후 두번째 느낀다.
그리고 져 삼각대가 오늘 필요했다..
글래머는 필자를 좋아했나 보다.. 섹쉬한 육중한 몸 자태를 보여주기 싫어 한듯...
자동 셔터를 누루면 딱 10초의 시간이 허용된다.
첫번째 셔터를 누루고 뛰어 내려와 보관망에 글래머를 들고 .. 찰칵..
다시 보관망에 넣고..
두번째 또 뛰어 내려와 .. 담았지만.. 자세가..
세번째 .. 또 뛰어 .. 마지막 포즈를 끝으로..
멋진 초당저수지 황금 글래머는 필자와 찐한 사랑을 했다.
<마지막 남은 뱃속2세를 모두 할일을 맏친듯 힘이 쭈~욱 빠져보인다>
수줍어 .. 필자를 제데로 쳐다 보지도 못했다..
보관통에 나머지 뱃속 2세를 모두 선물로 한가득 남기곤 ..
부디 다음기회에도 좋은분 만나서 죽는날까지 행복하기를 바랄뿐이다..
내사랑 섹쉬글래머여..
멋지고 .. 눈물날 만큼 행복했다..
그리고 난 그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그럴것이다.
하지만 죽지말고 오래 살기를 바란다...
현재 우리네 인간들이 사는 공간은 너무도 비참하니 .. 물속에서라도 .. 행복하기를 바랄뿐이다.. 내사랑..
오전9시 평창으로 달릴 준비를 한다.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곤.. 평창에 도착했는데..
업무가 꼬였다... 다시금 양양으로 달린다.. 그리고 목요일 오후 3시경 양양에서 안산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애마를 올린다.
군포 IC 를 지날즈음 담았다..
3박4일 출장및 취미를 즐기기엔 힘든 여정이였으나 , 행복함이 몰려 왔다..
작년에 붕어낚시24년만에 첫음 만난 평택호 4짜붕어 이후 , 올해도 강원도 초당저수지에서 4짜붕어로 시작했다.
험한 산등성이를 넘기 어렵다는 이야기처럼 , 산등성이를 넘고 나니 내려가는 길이 수월한것을..
이번 삼척 초당저수지의 4짜붕어는 필자에게 또 다시 도전의 의미를 전해준듯 싶다.
어쩜 필자의 올해 바뀐 붕어낚시 여행의 선택을 잘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드넓은 서해안 간척지는 추운겨울에 찾아 , 꾼들이 없을때 아마도 홀로 즐길것 같다.
그동안은 꾼들이 없는 곳으로만 찾아 홀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즐길것 같다.
소류지찾아서에서 대물급 붕어를 만나면 더욱더 값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
안산으로 접어들때.. 또 다시 도심은 침묵으로 가득했다.
이젠 대한민국 정부에서 사건에 대한 깔끔한 마무리를 바랄뿐이다.
대한민국 아들,딸로 태어나 축복 받지 못했던 모든 이들에게 삼가 명복을 빌어드린다.
필자 역시 오래전 아버님과 큰형님을 먼저 보내드린 아픈 마음이 있기에 , 세월호 유가족들 마음을 너무도 잘 느끼고 있다.
또한 혼자 이번 여행을 즐기며 밤사이 눈물을 많이 닥기도 하였다.
필자 역시 물을 좋아하는 낚시꾼으로서 , 물속의 의미를 조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의 기운은 느끼지 못하면 모를것이니.. 그래서 이번 여행도 홀로 즐기며 많은 생각했었다.
또한 고인이 되신 아버님과 큰형님 그리고 외삼촌의 오랜 세월의 느낌속에서 , 비슷한 세월호의 그 쓰린 안타까운 현실들..
자연과 인간은 공유 할수 있으나 , 같이 할수 없음을 ..
그래서 안타까운 영혼의 부름은 .. 다음 생애에는 꼭 꿈을 펼칠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자연은 그 자리에 있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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