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4월 11일 일요일

지지난주에 이어서

음성에 위치한 극동낚시터에

50년묵은 죽마고우와

단출한 출조를 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낚시보다는 코로나로 만난지

오래된지라 주로 음주와 담화를 나누기 위해서

출조했습니다

간만에 29쌍포 펴 봅니다

평소에 시간관계상 손맛터로 잘 다니는지라

외대일침인데

한번 펴봤시유

보기는 좋네요

왠지 모르는 그 어떤 뿌듯함 ㅎ

시작하자마자

깔끔하게 찌를 이쁘게 지그시 세마디 올려 주네요

어이구 이뻐라~~~

착한 붕순이~~ 쪽~

이른 아점으로 식당에서 제육볶음을

시켜 보았습니다

낚시터에서 안주겸 식사는 제육이 진리죠

보기보다 맛좋습니다

요게 갓김치인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어제가 개장날이었다고

사장님께서 수건하고 떡을 챙겨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만난지 오래된 친구와

취중진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게됐네요



낚시는 언제하지 ㅋㅋ

친구가 낚시엔 별로라

낚시대랑 장비도 별로 없네요

그래서 30낚시대 하나 줬는데도

반응이 영 그렇습니다 저는 큰맘 먹고 저의

수족?을준건데 ㅋ

낚시보다는 저와 수다떠는게 더 좋은가 봅니다

쌍포 폈다가

정신없어서 한대는 접었습니다

저는 역시 외대일침 ㅋ

경치 좋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딱 좋습니다

낚시하기 참 좋은날씨~여~~~

허지만 옆에서 자꾸 귀찮게 하니깐

낚시에 집중이 어렵습니다

자식문제 건강문제 부모님문제등등

끝없이 이어지는 담화속에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가버렸네요

에궁 식당시간이 지난것도 모르고..ㅠ

결국엔 택시불러서 밖에 나가서 먹고 올까하다가

사장님께서 이시간엔 시골이고 코로나로

영업집 찾기도 쉽지 않다네요

결국 사모님이 오늘 방송안한 내잘못이라고

김치찌게라도 후딱

끓여줄테니까 그냥 여기서 드시라 하시네요

사모님 퇴근도 못하시고

감사드립니다


오래간만에 만나서 맛있는거 거하게 먹고

싶었는데.ㅠ

그래도 김치찌게는 맛있었습니다

칼칼하면서도 기본베이스인 김치가 맛있어서인지

괜찮았습니다

사모님 음식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한테 그렇게 할말이 많더니

이제는 낚시터 댕댕이한테 뭐라뭐라

일장훈계합니다 ㅋㅋ

멀리서 보이는 좌대불빛이 뭔가를

연상시키네요 ㅎㅎ

오묘한 불빛색깔이...

마루바닥도 데우고 난로도 피우고

쌀쌀합니다

고기는 나오고

쏘맥으로 중간 중간 깔끔하게

입가심도 하고..

저 먹태에 특제소스가 죽입니다 ㅎㅎ

에궁 실수. 죄송합니다

이쁘네요 ㅎ

낚시는 큰돈들이지 않더라도

나만의 diy로 소소한 만족을 주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지요

십수년이 지나 오래된 형제난로

비록 많이 낡아서 불도 라이타로 점화 해야 하지만

화력은 끝내줍니다

요즘 좋고 예쁜난로가 많이 나와도

요놈이 정이 들어서 계속 쓸참입니다

친구는 곯아 떨어졌습니다

내가준 30낚시대는 붕순이한테 압수당하고 ㅋㅋ

새벽 분위기 환상적입니다

역시 밤낚시는 새벽녁 해뜨기직전에 물안개가 살짝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분위기죠

하지만 오늘은 물안개가 불출석 했네요

고즈녁이 한가로운 풍경이

마음에 감성을 젖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속마음도 털어놓고

많은대화가 좋았습니다

일어나서 낚시하라고해도

대답만 하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ㅎㅎ

이쁜붕순이

대하도 써보고..



그렇게 아침시간도 후딱 가버리네요

친구와의 즐거운시간이라 더 그런거

같습니다

댕댕이들이

벌써 8시인데

이쟈 빨리 가서 쉬라고 하네요 ~ㅎ



철~~수

낚시한 시간은 짧았지만

진하게 우려낸 곰탕같은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여지까지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되서

아주 좋았습니다

베리~~굿~~




디~~ 엔드





군계일학 전국최강 서울지부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