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저수지에서의 하룻밤

12.09 ~ 12.10

 

경주에 있는 저수지로 올해 마지막 자연지 낚시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가려고 장비 다 닦아서 창고에 넣어놨다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올해 진짜 마지막 낚시를 출발해 봅니다.

오늘은 지인분들도 가신다기에 지인분들과 경주에 있는 블루길터로 왔습니다.

유명한 곳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실꺼 같네요

 

 

아침일찍 도착하니 자리가 많네요.

지인분들자리와 멀리 떨어져있으나 마을이장님이 여기가 포인트라고 하시네요. 

상류쪽으로 자리잡아봅니다.

대를 피는데 수심이 1m 조금 넘습니다...

따뜻해도 겨울인데 괜찮으려나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마을 이장님을 믿고 해봐야겠습니다.

어차피 좌대를 먼저펴서 이동 못합니다 ㅎ

살림망과 뜰채는 오자마자 바로 폈습니다 ㅎ

 

쌍둥이 오월이 단찌 오랜만에 꺼내보네요.

펴고보니 여러종류의 찌를 사용했네요.

오월이, 오월이 슬림, 오월이 나노슬림, 오월이 S

그래도 가장 오래 사용한 오월이가 정이 갑니다 ㅎ

 

 

잉... 대를 펴는중에 올챙이가 빈바늘에 걸려나옵니다...

크기가 살벌합니다...

황소개구리 올챙이 같은데 이 이후에도 몇마리 더 걸려나왔습니다.

이게 다 크면 장난아닐꺼 같습니다.

 

 

여기는 블루길터라서 다들 옥수수만 쓴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겨울이라 글루텐도 준비해봅니다.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대 펴는데도 엄청 오래걸렸네요.

26~52대 까지 폈습니다.

제 기준에서 가장 긴 장대인 52대 몇번 던졌더니 힘들어 죽겠네요...

장대투척방법 동영상 다시 보면서 연습좀해야되겠네요.

 

 

주위에 조사님들이 엄청 많이 오셨네요.

빈자리가 없습니다.

역시 얼음얼기전까지 잘 나온다고 소문난 곳이라 장난이네요.

 

 

 

대를 다 피고나니 점심먹으러 오라고 전화가오네요.

오늘 점심은 꼼장어 볶음 입니다.

 

 

점심먹고 자리로와서 텐트 피고 조금 쉬었습니다.

글루텐에는 손가락만한 녀석들이 덤비고 옥수수는 건들기만 하네요.

바람도 맞바람이라 그냥 쉽니다 ㅎ

 

 

 

3시간 정도 지나니 일찍 저녁먹는다고 하시네요.

삼겹살, 껍데기, 오뎅탕에 배 터질뻔했습니다.

혼자오면 빵우유만 먹고 낚시하는데 숨쉬기 힘들정도로 먹었네요.

 

 

자리로 돌아와서 캐미불 밝히고 보니 저수지 전체가 빽빽하게 캐미로 가득찼네요.

달빛도 없고 수면위는 캐미불 하늘엔 별빛 멋집니다~

 

 

텐트안에서 등유난로 하나 피고 있으니 좋습니다.

근데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런지 졸립니다...

결국 11시부터 7시까지 차에서 푹 잤습니다 ㅎㅎ

한번 잠드니 일어나기 싫어지네요.

 

 

아침되니 분위기 좋습니다.

날씨도 별로 안춥고 10월에 낚시온거 같은 느낌이네요.

 

 

밤사이 이슬이 많이 내려서 해 뜨고 나서 정리해야되겠습니다.

결국 밤에 도저히 안되서 52대 48대 접고 32대 34대로 폈습니다.

그래도 안들어가네요... 

 

 

정리할 생각에 막막하긴 합니다 ㅎ

 

 

 

오늘은 그래도 작은 붕어 많이 잡았네요

최대어는 7치 입니다.

일행중 한분은 월척도 잡았네요.

잘먹고 잘 쉬었네요 그래도

 

 

낚싯대 접는거만 해도 오래걸리네요...

처음에 필때는 기분좋아서 힘든걸 모르는데

접을때는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네요......

 

 

고생한 저를 위해 방에와서 맛있는 밥 시켜먹었습니다 ㅎㅎ

남은 2023년 잘 보내시고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