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甲午年)' 말의해 - 3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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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들은 누구나 한번쯤 여행을 즐겼던곳을 갈망할것이다.
필자 역시 같은 꾼임에 틀림없으니 , 오래도록 보존하고 싶었던곳이 기억을 떠올린다.
업무상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지만 .. 기회가 왔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장짐을 내렸다.
홀로 밤을 세우기는 왠 만큼 담력이 없으면 어려운곳이지만 , 필자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너무도 심한 배수가 이루어져 가장 깊었던 수심 80전을 찾기 넉넉하지 않았다.
제방에 올라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낮은 저수율로 인하여 내심 걱정이 앞섰다.
그늘이 이루어진 곳에는 수심40전도 되지 않았다.
건너를 돌아 모두 찍어 보았으나 , 뻘층으로 형성된 계곡형 소류지의 바닥은 모두 동일했다.
또 다른 그늘이 주어진 곳에서 , 수심80전이 가장 좋은 포인트였다.
오늘도 계속되는 배수가 있었다.
아마도 이데로 진행된다면 장마전 바닥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었다.
장짐을 둘러 메었다.
그리고 운동삼아 , 육수를 흐리게 만들었다... 도심에 적응된 필자의 몸 상태는 이 못난 취미로 라도 보충해야 했기 때문이다.
무려 10회넘도록 걸었다.
닥아 내리고 , 또 닥아내린 육수의 양은 작은 수건에 흥건히 묻어났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필자의 다양한 채비 변화에는 오래전 소장하고 있었던 군계일학 특작물방개선수용찌(마디마디찌)를 챙겼다.
그리고 또 다시 , 찌다리와 찌톱을 잘랐다.. 아마도 군계일학 성제현사징님을 앞으로 어떻게 뵐수있을지?...^^
균형을 맞추어 , 쉬리의 '긴목줄올림채비'로 셋팅하였다.
정확도는 표현 할수가 없다... 그져 웃음만 퍼져 나온다.
오래전 필자의 화보를 연람하셨던 몇몇 분들께선 , 정통을 추구하시라는 언급이 여러차례 있었다.
심지어는 떡밥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모 싸이트에서 강퇴까지 당한 기억도 어렴풋 떠올랐다.
그래 필자는 고향 강원도에서 첫 생미끼 외바늘낚시를 거쳐 , 현재 필자만의 채비법을 구사하며 나름 당당하게 즐기고 있다.
어쩜 오래전으로 다시 돌아갈 날 만을 기다리나 , 현재는 즐기고 있는 채비가 조과에서는 우월하다.
몇십편의 빈작 조행기 시절이 생각났다 ..
전국 모든 분들께서 연람해 주셨으나 , 훗날 돌아온 추억의 질책은 필자에게 강한 무엇인가를 남겨주었다.
심지어 필자의 경량해지는 채비법을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셨으나 , 현 시절은 모두가 인정하는 그러한 취미가 되어 버렸다.
어쩜 필자의 한결같은 고집이 , 나 자신을 버티게 하였다고 감히 말씀 드릴수 있다.
점점더 찬,반 논란이 일어나는 붕어낚시의 개똥철학은 .. 필자만이 느끼면 된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여행이 즐겁고 행복하다... 이제야 그 시절이 다가 왔으니 말이다..
참 이쁘다 , 그리고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젠 내림,중층낚시대의 경량채비에서 벗어나 초경질 대물낚시대에도 그렇게 채비를 셌팅했다.
아마도 필자는 바보인듯 싶다... 둔탁한 대물채비를 모두 뽑아버리고 .. ^^
언제쯤 다시금 제자리를 찾을지?...
직접 우려낸 얼어 있었던 육수를 녹여 오랫만에 저녁을 준비했다.
그순간 .. 올리다 말고 찌를 가져간다.. 아마도 얕은 수심으로 긴목줄채비의 의미를 전달해 주었다.
조심스럽게 계측대에 올렸는데.. 자유를 얻고 싶었던 이 글래머는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다.
오늘밤 꽤? 흥분을 기대한다.
수심층이 얕아 먹이 활동성이 수면 파장으로 까지 보여지고 있었다.
인근 조우님께서 위문 오셔셔 배 부르게 포식하였다.
진정한 승부의 시간이 다가 왔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며 , 왕성했던 초저녁 입질과 같은 현상은 찾아 볼수 없었다.
새벽 시간 역시 .. ^^
기대치에 못 미치는 사이즈들만..
오전7시경 이미 낚시대는 거두어 들이고 , 또 다시 아침 운동을 준비했다.
몇번의 장짐을 나르며 .. 그동안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아랫배살의 불필요 근육들을 단련 시켰다.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제일 어렵다 ..
담는 장소선택 , 아그들 움직이지 못하게 , 그리고 방생까지 .. ^^
살림망에서 밤사이 심한 스트레스의 흔적을 엿볼수 있었다.
다음 기회에는 꼭 더 성장하여 반겨 줄것이라 생각하며..
행복한 산속 깊은 소류지는 필자의 아침을 잠깐 멈추게 만들었다.
인적이 아무도 없었던 , 이 깊은 소류지에는 산고양이와 새들의웃음소리 .. 그리고 자연의소리뿐..
일상으로 복귀하며 또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자연은 그 자리에 있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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