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봄을 마중 나온 붕어들

충주 화곡 낚시터

봄은 누군가에게는 간절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다. 

그런 봄을 마주하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자들이

우리 낚시인들 아니겠는가?

충주 화곡 낚시터

충주시 주덕읍 화곡 1길 531

봄의 기대감을 가지고 찾은

충주 화곡 낚시터

하얀 벚꽃길을 따라

펼치지는 수면 위 푸르른 버들잎이

반가운 듯 먼저 마중을 나와 속삭입니다. 

그리웠던 봄이 돌아와

이제 슬슬

대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4월 들어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수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급속도로 오른 수온의 영향인지

지난주중부터 대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호 조황의 소식이 전해옵니다.

이곳 화곡 낚시터는

이미 많은 대물낚시인들에게

호평을 받는 유명한 곳으로 

대물낚시에 특화된

편의 시설들과 포인트들이

잘 어우러진 관리 터입니다.

우거진 버드나무 군락과

알맞게 자리하고 있는 좌대들의

포인트 선정까지

낚시터 운영 전

대물낚시를 즐겨 했던

지기님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에

남다른 포인트 선정으로

봄철 대물 붕어들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 듯합니다.

좌대 주위로 잘 발달된

말 풀들은 붕어의 은신처를 자처하고

버드나무 군락들 또한 붕어들의 산란장과 함께

놀이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은신처 사이사이 붕어들이

지나는 길목 곳곳에 넓게

찌를 세워 포위망을 치면

붕어들은 미끼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 포인트들이 즐비합니다.

이번에 신설한 3인 연안 좌대

직접 시공까지 하셨다는데

잠깐 구경하고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겠습니다. 

화곡 낚시터는

배로 이동하는 좌대만

운영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연안에서 진입이 가능한

연안 좌대도 운영하고 있으니

출조 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신조 좌대이지만

기존 좌대들과 똑같은

크기와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좌대 내부 방안도

기존 좌대들과 판박이입니다.

편의 물품은

TV부터 에어컨. 냉장고. 침구류.

커피포트. 가스버너. 휴대폰 잭. 전기보일러.

거기에 전자레인지까지.

전 좌대 동일한 편의 물품이라 합니다.

거품식 화장실까지

남자분들만 낚시 오시기에는

아깝고 깔끔한 좌대 시설이네요.

평일이지만

붕어 소식이 빠른지

좌대를 차지하고 계신 조사님들이

많으십니다.

좌대로 낚시하러 가기에 앞서

전날 들어오신 조사님들

조과가 있다고 하니 확인하러 들러 보겠습니다. 

포인트가 너무 이쁜 좌대네요.

갈대가 발달된... 

이쁜 토종붕어 5마리의

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때갈 좋고 깨끗한 게

전부 허리급 이상의 실한 붕어들입니다.

계측 결과는

40센티 이상 2마리 포함.

허리급 이상 38센티까지

3마리의 조과였습니다.

이런 조과 보면 빨리 낚싯대 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솟구치죠.

1박 더하신다며

노 카운트로 다시 시작하신다고

낚은 대물은 전부 방생해 주셨습니다.

대물 많이 만나십시오. 

한 마리뿐이라고

너스레를 떨던 조사님의 대물은...

42.5 센티를 자랑하는

대물 토종 붕어였습니다. 

멎진 붕어입니다.

이사진은 메인 사진으로 쓰겠습니다.

낮 시간이라

찌만 세워놓고

쉬시는 분들이 많아

배를 멀찌감치 돌려

제가 머물 좌대로 입성합니다.

제가 자리하게 될 좌대는

투룸 좌대 옆에 위치한

7번 좌대인데요.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작년 가을에 탔던

그 좌대인 거  같습니다.

요런 버드나무 군락지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조사님들이 먼저 들어오셔서

자리가 없습니다.

선 예약은 필수입니다. 

이래저래 사진 좀 찍고

붕어 조과 구경도 하다 보니

오후 4시가 돼서야 좌대에 들어왔습니다.

낚싯대는 2.8칸에서 5.2칸까지 9대 편성.

미끼는 새로 나온 글루텐

단품으로 사용했고요.

좌대 정면이 아닌

관리실 산 쪽 바라보고

말 풀 사이사이 구멍을 찾아

찌를 세웠습니다.

화곡 낚시터 지기님과 총무님

두 분이 형제라는데

두 분 다 바지런하십니다.

저녁식사는 간단히 하고

낮에 본 붕어들보다 더 큰 붕어를

낚아 보려 합니다.

사장님께서 주신 정보에 의하면

초저녁부터 밤사이

아니면 동트고 아침 8시쯤

피딩이라고 하셨는데.

낚시꾼들이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찌 세웠으면 뚫어져라 봐야죠.^^

앞 좌대들은 간간히

랜딩 소리가 들리는데

저의 찌 들은 꼼짝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명이 밝기 시작하고

잔잔한 수면에 그려진

수묵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

 밤새 손맛은 보셨는지

살림망이 물속에 담겨 있습니다.

저는 새벽시간에 잠시 쉬었는데

맞은편 좌대 조사님들은

밤을 꼬박 새우시고

피딩 시간에 맞춰 분주한 모습입니다.

드디어 사장님이 준 정보의 시간

첫 입질을 받아냈습니다.

찌를 3~ 4마디 천천히 올린 입질

간절했던 첫수가 묵직함까지 느껴지며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첫 입질에 나온 대물 붕어

이걸 가지고 랜딩 사진 찍는다고

장난까지 쳤으니...

아가미에 까만 점들이 찍힌 게

이 녀석도 돌붕어 같습니다.

계측판에 꼬리가 살짝 접히는

41.5 센티가량의 토종붕어를

기다림 끝에 만났습니다.

하루의 피곤함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네요.

 주말 아침 화곡 낚시터는

철수하시는 분들과 출조하시는 분들이 엉켜

많이 분주한데 조사님들 조과 사진은 못 찍겠네요.

8시 넘어 슬슬 철수 준비하려고

오른쪽 낚싯대부터 접던 순간

왼쪽 2번대에서 입질 포착

조금 짧기는 한데

체고는 아까 낚은

4 짜 체고보다 큰 거 같습니다.

 34센티를 조금 넘기는

체고 좋은 헬스 붕어가 철수하는

마지막까지 기쁨의 전율을 전해줍니다.

초저녁부터 입질을 받았다는

투룸 좌대 조과를 담았는데

월척 이상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리셨습니다.

10여수의 붕어들

전부 깨끗하고 튼실한 체형입니다.

옆 좌대 조사님은

3마리의 조과를 보셨는데

월척 2수와

허리급 한수를 낚으셨습니다.

제일 큰 사이즈는 

38센티 붕어인데

너무나 깨끗하고 체고와 채색이 좋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난

화곡지 붕어들입니다.

딱 봐도 힘들 쓰게 생겼죠.

철수하시는 조사님들께서

4 짜 붕어 축하 인사말도 해주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네요.

그럼 저도 화곡지 4 짜 붕어의 기운을 받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주 대표의 토종붕어 대물 터

충주 화곡 낚시터는

봄을 맞아 많은 대물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 군락지와 말 풀의 조화는

맑은 물과 함께 붕어들의 최고 서식 환경을

자랑하며 대물낚시의 묘미를 더해 줍니다.

깔끔하게 관리되는 편의 시설들 또한

조사님들의 출조에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붕어들의 힘과 사이즈 또한 남다른

충주 화곡 낚시터 이 시기 꼭 한 번 가보셔야 할

추천지로 선택해도 후회 없으실 겁니다.

아래 출조한 유튜브 영상같이 첨부하며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춘어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