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가을 작은 오름이 내어준 기쁨

송전지 호남 집 좌대

송전지 상류에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호남 집 좌대

지난봄 출조 후

오랜만에 오르는 호남 집 좌대입니다.

출조 길은 언제나

마음속에 요동치는

설렘과 기대감이 함께하지요.

언제나 시즌이면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호남 집 좌대는

98만 평 방대한 송전 저수지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류 지점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운영이 되는 호남 집 좌대입니다.

배수가 한창이던

하절기 시즌 미리 손 봐둔

포인트 사이로 자리한 좌대들의 자리하고 있으며.

좌대가 자리한 곳곳에는

붕어들의 활동 경로가 되는

엄폐물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수면 아래 물밑 바닥도

작업을 통해 밑걸림을

최소화해 논 상태입니다.

새 물이 들어오는 상류의 이점과

미리 손 봐둔 좌대 포인트는

낚시 여건이 나무랄 때 없이 좋아 보였습니다.

상류에 포인트를 두고 있어서

배터에서 다소 이동 거리가 길지만

저 멀리 보이는

호남 집 좌대들이

시야에 들어올 때면

 첫사랑을 만난듯한

설렘의 감정이 솟구칩니다.

아마 호남 집 좌대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감정은 저 말고도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배로 이동하는 중

자리를 비운 좌대에 미끼를 탐한 붕어가

찌 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 목격하고.

혹시나 낚싯대 끌고 갈까 하여

안전하게 걷어 내어

거치해 주시고는 다시 이동합니다.

가을이라 붕어들

먹성이 좋은가 봅니다.

좌대 포인트

이곳저곳 구경해 보고

제가 오를 좌대는

포인트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8번 좌대입니다.

좌대 반대편으로는

아파트를 정면에 두고 있는 포인트고

우측으로는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는

수몰 나무가 포인트를 이루고 있습니다.

좌측으로도

수몰 나무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고요.

그래서 택하게 된 포인트는

수몰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한

포인트로 낚싯대를 세팅을 택했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남 집 좌대는 4방향 전부 사용 가능하기에

좌대가 가진 4방향의 포인트를

두루 살펴보고 포인트를 택했습니다.

좌대 내부도 깔끔하며

에어컨. TV. 냉장고. 선풍기. 소파.

가스버너. 휴대폰 충전기. 주전자. 보일러까지

구색을 잘 갖춘 모습입니다.

낚시하다 보면

방에는 몇 번이나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편하게 쉬시면 낚시하기에 좋은 시설입니다.

오늘은 낚싯대 세팅하기 전에

미리 붕어 밥 뜸 들여놓고요.

낚싯대는

총 9대를 세팅하여

수몰 나무 앞으로 찌를 세웠습니다. 

오후 3시 넘어 좌대에 들어가

낚싯대 세팅이 끝나고 보니

앞에 큰산이 벌써 해를 가리고 있네요.

해가 이제 많이 짧아졌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네요.

밤 기온이 차갑기도 하고

방한을 철저히 해야 할

시기가 된 거 같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어둠이 빨리 내려와

얼큰한 찌개에 이른 식사를 하면서도

시선은 찌를 향해 있습니다.

초저녁인 7시 30분쯤

찌가 몇 번 움직였지만

시원한 챔질로 이어지질 않았습니다.

수위가 오르고 있는

상황을 보여 주듯이

찌가 맞춤 수심보다 잠겨지고 있습니다.

미끼를 갈아주며

찌도 조금씩 올려주길 몇 차례

앞 좌대는 이미 2마리의

붕어 조과를 보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찌에도 어신이 감지됩니다.

매끈하게 빠진 자태를 보이며

앙탈의 손맛을 전해준

호남 집 좌대에서의 첫 붕어입니다.

30센티를 조금 넘는 사이즈이지만

체고가 둥실둥실하니 좋습니다.

휘어 청 밝은 달빛 아래

스멀스멀 올라오는 케미 불빛

붕어가 전해주는 당찬 손맛

이것이 낚시인들의 누리는 낭만 아니겠습니까. 

또다시 이어지는 손맛에

이번에도 월척급 한수가 추가됩니다. 

상체가 큼지막해서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내심 대물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이 녀석이 준 손맛은 기대만큼 컸었습니다.

그렇게 밤사이

송전지에서 만난 붕어는

허리급 포함. 5 수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대자연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황홀합니다.

 붕어와의 조우로

넉넉해진 마음에

송전지의 여명이 차분함까지 전해줍니다.

그런 넉넉한 마음을 아는지

아침 모닝 붕어가 한수가 더해지며

호남 집 좌대에서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냅니다.

붕어들의 당찬 손맛으로

즐거움으로

넘쳐났던 지난밤

송전지 자연이 주었던

황홀한 풍경의 여명까지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즐거웠던 호남 집 출조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1박 2일로 진행한

송전지 호남 좌대의 결과물은 

허리급 두 수 포함

월척 4마리 추가해서

총 6수의 손맛을 봤습니다.

지난주 내린 비가 수위 오름을 만든 상태라

포인트 내에는 붕어들의 라이징이

활발한 상태였으며

미끼를 탐한 붕어들의 찌 올림 폭도 좋아

시원한 찌 올림으로 시원한 손맛을

느낀 출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