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우중에 만난 가을 붕어들

송전지 장수 좌대

 가을이 다가옴을 알렸던 단비가

이제는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단비로 바뀐 시기인 거 같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던 단비 속에

적막함을 깨며 올라오는

가을 붕어들의 소식 함께하시죠. 

송전지 상류 호남 집 좌대에서의

손맛의 여운을 달래려 찾은

장서리권의 장수 좌대입니다.

장서리권에 위치한 장수 좌대는

연안으로 이어진 수몰 나무와 갈대가

잘 발달된 포인트를 가진 좌대입니다.

좌대 시설은

대부분이 작년 봄

새로 짠 좌대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4면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좌대로

설계 시공하였다고 하며.

낚시 시 불편했던 꿀렁임을 없애기 위해

부력 재도 넉넉히 넣어

튼튼하고 짱짱하게 시공했다고 합니다. 

불편했던 점은 없애고

장점은 살린 신형 좌대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할듯합니다. 

내부는 이렇게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으며

낚시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실내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각종 편의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에어컨. TV. 냉장고. 선풍기. 가스버너. 주전자. 등등)

제가 자리한 좌대가

가진 포인트는 이러합니다. 

대부분의

포인트들이 제자리와 같이

연안을 바라보고 그라운드 형태를 띤

포인트들에 좌대가 자리하고 있고. 

수몰 나무들이 방호벽 역할을 해

옆 좌대와의 불편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포인트들에 위치해 있습니다.

양옆 수몰 나무보다는

앞에 갈대를 집중 공략해 볼 생각인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대편성 도중

갈대 앞에 세운 찌가

하늘을 향해 몸통을 보이며 한참을 서 있습니다.

낚싯대가 조금 짧은 거 같아

긴 찌를 이용해 갈대에 조금 더 가까이

붙여 놓고 다른 낚싯대 편성 중이었는데.

대편성 중에 이런 행운이

또 찾아오네요.

오늘도 미끼는

단품으로만 사용합니다.

일단 꽉 찬 아홉 치로 손맛 보고

그 기운 받아 기분 좋게

대편성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편성은 2.8칸~ 4.8 칸까지

8대 편성해서

갈대 앞으로 찌를 세웠고.

수심은 1.5m 권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는 수위입니다.

낮 시간의 기대가 저물어가고

오늘도 어둠을 실은 밤은

일찍 도착할 거 같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심상치 않은 날씨를 예상하게 하지만

악천후의 날씨에 낚시 정도는

낚시꾼이라면 늘 각오가 돼있는 거 아닙니까?

그나마 바람이 없어

오늘 밤낚시도 평상심 속에 진행되겠네요.

밤낚시를 진행하려면

저도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에...

독조에 식사는 항상 2인분 주문을..

그렇게 아침까지 해결하고 철수하거든요.

식사하고 나와서

짙은 어둠 속에 찌 불빛에 집중을 해봅니다.

초저녁부터 예신을 보이던

자리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던 찌가

월척급 붕어 한 수를 내어줍니다. 

 반대편에 자리한

찌도 스멀스멀 올라와

또 한 수의 월척 붕어를 더해주었고

그 후로 쏟아질 것 같았던

붕어들의 습격은...

잔잔한 송전지 수면만큼 잔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잔잔한 수면 위에

한 방울 한 방울 가을비가 내리더니

빗 줄기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밤새 내린 비는 새벽 동이 밝아와도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붕어들은

동이 터오는 시간이 되자

또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가을 단비 속에 찌 오름을 선사합니다.

가을날의 우중 낚시를

선물로 주듯이

빗속에서 앙탈을 부리며

찐한 전율의 손맛을 전해주면서 말이죠.

하염없이 내리는 가을비

그 속에 자리하고 있는 찌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만은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수 좌대에서 맞는

가을날의 우중 낚시...

이제 슬슬 철수 준비해야겠습니다.

밤사이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준 비닐 천막.

장수 좌대의 굿 아이템입니다.

꾸준히 오르던 수위에도

수온의 변화는 없었던 거 같고 

 포착된 붕어들의 움직임과

라이징으로 볼 때

수위 상승으로 연안에 붕어들이

많이 들어와 움직이는 거 같습니다.

비로 인한 수위가

안정화되면

호 조황의 소식들이 전해질 듯합니다.

밤사이 살림망 안에서

점프하는 붕어들의 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는데.

이제 그만 돌려보내야겠습니다. 

상처도 없이 깨끗한 자태의

장수 좌대 붕어들.

허리급 1수 외 월척급 3수.

9치 한 수까지

총 5수로 마무리합니다.

가을날의 우중 낚시 속에 만난 붕어들

그 추억도 가슴속에 메모리하고

장서리권의 장수 좌대 조행을 마칩니다.

아니 다녀온 듯

뒤 마무리는 깔끔하게~

다음 시즌에 뵙겠습니다.

송전지 장수 좌대는

장서리권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운영되는 좌대입니다.

연안으로 발달된 수몰 나무와 갈대들을

포인트로 두고 있으며

좌대 시설 또한 신조로

깔끔함을 겸비해

낚시에 불편함이 없으며

장수 좌대의 좌대들로만 이루어진

구역 특징이 있기에

조용한 낚시도 겸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장수 좌대가 여러분들을 초대하며.

저 또한 가을 출조지로 추천드립니다.

이상 청춘어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전지 장수 좌대★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경기동로 1042번 길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