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무태낚시터 ㅡ 반디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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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야 낚시 갔다 왔나?

2017. 09. 22. 금요일

매장을 마감하고
손이 근질근질해서 어슬렁어슬렁 ~^^
오늘은 굵직한 손맛 좀 보고파서 잉어전문 손맛터
무태낚시터로 ~!!!

벌초를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꾼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지는 않았다
관리실에 들러서 사장님한테 인사드리고
커피 한잔을 마신다 ~^^

가장 기분 좋은 시간 ~
오늘은 입구 왼쪽 자리에서
엄청난 손맛을 기대하며 점빵을 열어본다



수정대 3.0칸 ㅡ 장인이 쓰시던 유품이다
왠만한 향어대보다 질기고, 늘어지는 손맛은 일품
물론 좀 무겁기는 하지만 ^^

원줄은 유일무이 4호줄 ㅡ 3호같은 4호줄
생각보다 훨씬 짱짱~!!!

오랫만에 청아를 물속에 담구었다 한동안 같이 다녔던 찌인데

요즘은 워낙 좋은게 많이 나와서 ^^



하늘에 초록빛 형광불빛이 날아 다닌다 ~
야 ~!!! 반디불이다 ~!!!
물위로 서너 마리가 날아 다니다가
한 마리가 뒤쪽 그늘막에 앉아 있는걸 잠시 ㅡ 납치

깜빡깜빡 하면서 불빛을 발산하는
아주아주 연약한 귀하신 몸이라 ㅡ 조심조심
어렵게 사진 몇장 찍고 나니 알아서 포로로 날아간다

요즘 너무 보기 힘든 반디불이를
낚시와서 자주 보는것 같다 ~^^



오늘은 새벽 4시쯤 일어나야지 ~!!!
하는 생각으로 ㅡ 그런 계획으로 ㅎ
잉순이와의 파워풀한 파이팅 생각에 웃음이 ~^^

10년 가까이 쓰지 않던 대물용 뜰채
엄청난 크기의 고기도 거뜬히 건져 올리곤 했던
내 예전의 애용품

쭉 ~ 올리기보다는
쿡 ~쿡 빠는 입질에 챔질 했두만 히트 ~!!!
연질대에 가까운대라서 그런지
얼굴 보기가 엄청 힘들었다 ㅡ 손맛은 굿 ~!!!



어~? 메기도 있더라구요 ㅎ
아침에 사장님께 여쭈어 보니 치어때문에 방류한것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요 녀석은 채색이 꼭 토종삘이 좀 나네요 ㅎ
여튼 무태 낚시터 손맛 하나는 굿이죠 ~^^
만수만 되면 지금의 손맛 보다는
두배는 좋을건데 아쉽더라구요 ~ㅠ

가끔씩 얼굴을 보여주는
잉돌이를 기다리다 보니 ~
붕어낚시를 할때 보다 시간이 훨씬 더 잘 지나가네요



벌써 사방이 으슴프레 형체를 드러내고...
아직은 선명하게 잘 보이는 찌불 ~



어느새 태양이 고개를 산위로 빼꼼히 내밀
시간이 다가 오는가 보네요
새벽에 몇몇분들이 가시고
차에서 주무시는분 ㅡ 술 좀 과하게 드시더라 ㅎ
날밤 꼬박 샌분 ㅡ 저 포함

또 시끌벅적한 토요일 손님을 맞을 준비로
잠시 쉬고 있던 낚시터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세분 어르신들은 이곳 단골 조사님들 ㅡ 새벽반
저 연세에 거동을 하시는것도 보통이 아니신데
여든을 넘기신 연세에도
잉순이와의 한판 승부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으시다

하마도 저 어른들 연세까지 아니 여든까지만이라도
낚시대를 물가에 드리울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것 같다 ~^^
아마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어르신들을 뵐수 있을것같다 ~^^



이 시조는 ㅡ
경기도 성은 낚시터에 오시는
여든이 훌쩍 넘으실 어르신께서
한동안 몸이 편찮으셔서 낚시 오고프신 마음을
달래시며 몇 자 적으신 것이랍니다



또 9시가 넘어서 장비를 챙겨 집으로 가네요 ㅠ
도끼자루를 몇개나 썩게 했는지 ㅎ
무태낚시터에서 잉돌이 잉순이와 함께
재미나게 놀다 갑니다 ~^^

오늘도 힘차게 돌아가는 저 수차처럼
힘차게 힘차게 보내야겠지요 ~^^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마음의 결실도 알차게 거두어 들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