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안녕하십니까.

군계일학 충청지부 한결아빠입니다.

2021년 2월 말 경기도 포천 쌍방죽낚시터 조행기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인사드립니다.

3월에도 꾸준히 낚시 출조를 하였지만 이렇다 할 조과를 얻지 못하여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 결과치 만을 두고 조행기를 올 릴 생각을 하니 앞으로 전해 드릴 소식을 없을 것 같아서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출조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이렇게 조행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조 컨셉은 "복불복" 형식으로 출조 계획을 잡게 되었습니다.

"복불복" 룰 방식은 바로 룰렛돌리기로 모든 걸 결정하기로 하고 가장 많이 자주 출조하는

낚시터 4군데를 정하여 운명은 하늘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출조일은 2021년 04월 09일 금요일로 정하고 룰렛돌리기 결정은 월요일에 제 운명을 결정하였습니다.^^;;

룰렛돌리기 결과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고삼월향낚시터로 결정되었습니다.

출조 당일 관리실에 들려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날 저의 운명을 결정할 방을 정하러 갔습니다.

당연히~ 방 결정도 룰렛돌리기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1인좌대 3개 중에 룰렛돌리기를 하여 "B동 113 연정이방" 에 당첨되었습니다.

입실할 방이 결정 되었으니 입실 후 채비 준비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1인좌대 뿐만 아니라 고삼월향낚시터 모든 좌대 시설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채비 준비 전 소좌대 다리 고무발 교체를 하려고 보니 네잎클로버가 보이기에

오늘 행운을 가져다 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 보았습니다...제발~ㅎㅎ

고삼월향낚시터가 주로 잘 나오는 칸수가 긴 대 보다는 짧은대가 유리하다고 하여

2.8칸 쌍포로 준비하고 찌는 특작물방개(선수용) 대자,

스위벨 4호 0.6g, 기둥줄 20cm, 금침 바늘 6호, 바늘 목줄 각각 5cm / 6cm

찌맞춤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한목에서 쇠링 추가하여 케미꽂이 딸깍 맞춤으로 하였으며,

미끼는 보리 비중을 높인 집어제와 글루텐을 기본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채비를 맞추고 미끼도 준비하고 떡밥이 숙성될 동안 고삼월향낚시터 사진을 남겨 봅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 사진을 찍는 것마다 정말 그림같이 찍히더군요.

낚시터 전경만 남기기에는 이렇게 좋은 날에 언제 또 올 지 몰라서 주위 풍경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산책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낚시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붕어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집어를 시작 하려던 찰나, 눈 앞에 사장님께서 낚시 출조한 분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어서 또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 정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집어를 시작으로 낚시에 임하였습니다.

집어제가 들어가고 또 들어가서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불가하고 찌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붕어 활동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작전 변경을 하여 밤낚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시간을 흘러 저녁시간이 되고 관리실 식당에서 무엇을 먹을까 메뉴를 보고 고민고민 하고...

 많은 메뉴를 하진 않지만 제가 선택한 김치찌개는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간단히 반주도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또다시 집어 또 집어를 하던 중 밤 9시경에 드디어 첫 번째 입질을 받고 첫 수를 하였습니다.

고삼월향낚시터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4번 출조하였는데

앞전 3번 출조 때는 입질 한 번 못 받고 붕어 얼굴조차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4번째 출조 만에 붕어 얼굴을 보게 되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제법 사이즈가 되는 붕어를 잡고 다시금 낚시에 임하였지만,

첫 수를 마지막으로 밤 10시 반까지 추가 입질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또 다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고삼월향낚시터 붕어님들은 더이상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ㅠㅠ

찌불은 눈이 빠져라 보고 있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찌에 괜한 심술을 부려봅니다.ㅎㅎ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해가 뜨지만 야속하게도 추가로 붕어를 만나지는 못하였습니다.

아침해가 정면으로 다가올 때쯤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이날 낚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기온도, 수온도 많이 올라 금방이라도 붕어님들이 뛰쳐나올 거라 생각했지만

물속의 붕어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어나 봅니다.

이날 출조를 마치며... 느꼈던 교훈 한 가지...

"요행을 바라지 말고 소신 껏 하기...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려 하지 말 것..."

이상. 한결아빠 고삼월향낚시터 조행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