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봄이 완연한 4월의 둘째 주 주말에 경기도 안성 청월낚시터로 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청월낚시터는 한 번도 출조한 적 없기에 첫 출조지에 대한 기대감에 설렘을 가득 안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청월낚시터에 도착을 하니 일요일 아침이라 일찍 철수한 분들도 있고 아직 아침장을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바람 한 점 없이 수면이 장판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고요한 아침 풍경입니다. 풍경에 취해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누르게 됩니다.

청월낚시터는 손맛터로 운영이 되다가 작년 11월에 지금의 지기님이 인수를 하고서는 잡이터로 변경을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연안 잔교가 새로 만든 잔교입니다. 방이 있는 곳은 두 개 뿐입니다. 양끝에만 방이 있습니다.

장판처럼 고요한 물가에 비친 반영이 무척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좌측에 보이는 잔교는 아직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습니다. 추후 점진적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멋진 고목과 낚시인의 모습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침 붕어를 낚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청월낚시터는 특히 아침 낚시가 잘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봐도 뜰채에 담긴 붕어가 씨알이 좀 되어 보입니다. 손맛이 좋았을 거 같네요.

이곳 단골 조사님이라고 하시는데 짧은 낚싯대 한 대로 갓낚시 형태로 낚시를 하시네요.

이곳이 낚시터인지 휴양지인지 사진만 보면 잘 모를 정도로 아침 풍경이 서정적입니다. 사진을 찍는 제 자신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철수를 준비하는 조사가 보여서 조과를 확인하러 갑니다

꽤 풍성한 조과를 거두신 것 같습니다.

 청월낚시터에는 토종붕어, 중국붕어, 향붕어, 떡붕어, 잉어, 빠가사리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가 있는데 살림망 안에도 다양한 어종이 담겨있네요.

허리급 떡붕어를 낚으시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새로 만든 연안 잔교입니다. 커다란 천막이 쳐 있습니다.

보통은 천막을 열어놓는데 그래야만 바람이 통해서 녹조가 안 낀다고 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올 때는 천막을 내려 놓는다고 하네요.

바닥은 방부목으로 되어 있어서 깔끔합니다. 바로 뒤에 주차를 하고 낚시를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바로 뒤에 고삼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고삼지 좌대에도 낚시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고삼지 좌대를 여러 번 탔었지만 터가 쎈 곳이라 대박 조과를 거둔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는 아직 리모델링은 되어 있지 않은데 작은 방이 하나씩 있긴 합니다. 방안에 시설은 없고 보일러도 안 들어오긴 합니다. 잠을 잘 거라면 전기장판을 깔고 자야 합니다. 입어료 외에 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관리사무소입니다.

관리사무소 실내인데 블라인드를 올리면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낚싯대는 2.`1칸에서 32칸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청월낚시터는 수면적 12000평으로 입어료는 3만원입니다.

청월낚시터는 방안에서 취사가 안 되기에 공동 취사장에서 취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우와 함께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추억을 만들면 좋겠네요.

화장실입니다. 간이 건물 같으네요.

하지만 실내는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을 씻을 수가 있고요.

화장실 옆 우측 고삼지 방향에 이런 포인트가 있습니다. 포인트만 보면 예술입니다. 이곳에 대를 드리우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ㅎㅎ

고즈넉한 아침 풍경에 저도 모르게 빠져듭니다.

청월낚시터에 가장 인기있는 포인트가 1인 좌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혼자서 조용히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이 계십니다.

이 부교의 용도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청월낚시터 지기님의 얘기로는 아침 10시까지는 입질이 잘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침장을 보는 분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네요.

지대가 약간 높은 곳에서 전경을 찍어봅니다.

뒤에 보이는 고삼지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출조한 부자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래 전 아들과 함께 출조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고삼지를 배경으로 외대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오늘 제가 이 좌대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는데 조사님이 철수하시면 들어가려고 합니다. 3명이 낚시가 가능한데 3인 기준 입어료 포함 14만원입니다.

여조사님이 큰 붕어를 걸은 것 같습니다.

아빠와 함께 낚시를 다닌 지 10년이 되었다고 자랑하던데 그러면 초등학교 6학년이니 4살 때부터 낚시를 다닌 거네요.

아빠는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 있고 아들은 찌를 보는 표정이 전형적인 낚시꾼의 모습입니다. ㅎㅎ

이 사진을 찍고 보니 제가 낚시하기로 한 좌대에 조사님이 철수를 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낚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월 낚시터에 이런 방이 있는 게 딱 두 개가 있습니다. 사장님이 목수라서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편백나무로 지어져서 실내 냄새가 향긋했습니다. 반대편에 TV가 있고 전기 판넬 보일러가 들어옵니다.

오늘 사용할 떡밥을 준비합니다. 어분에 보리를 좀 썩어야 한다고 하네요. 보통 유료터에서 하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낚싯대는 29칸 이하가 적당하다고 해서 29칸 쌍포로 준비했다가 나중에 외대로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제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함께 동출한 낚시유튜버 떡밥 박선생입니다. 저와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 자주 동출 했었는데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하고서는 오랜만에 동출을 했습니다. 아주 감성적인 음악과 영상을 위주로 감각적인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친구입니다.

오늘도 촬영을 겸해서 동출을 했는데 낚시 실력도 상당한 친구입니다. 서로 알게 된 지는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많은 추억을 함께 쌓았던 후배입니다. 서울로 이사를 가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마치 전과 같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낚시터 식당으로 갑니다.

낚시터 식당도 무척 깨끗합니다. 이곳도 사장님이 직접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메뉴는 보통의 낚시터 식당의 메뉴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분명 차이가 납니다. 전남 순천에서 숙이네 식당이라는 음식점을 20년간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순천 맛집 검색하면 나올 정도로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난 맛집이었다고 하는데 사모님이 직접 혼자 음식을 요리합니다.

점심으로 청국장을 먹었는데 반찬이 전라도에 갔을 때 나오는 가짓수의 반찬입니다. 이렇게 차려서 뭐가 남느냐고 여쭸더니 순천서 이런식으로 계속 영업을 해 와서 그게 습관이 되어서 낚시터에서도 반찬을 푸짐하게 내놓게 된다고 하십니다. 낚시인들만 식사를 하면 좋은데 주변에 소문이 나서 일반 손님이 식사를 하러 와서 주말에는 정신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돈도 좋지만 낚시인들만 손님으로 받고 싶다고 하시네요.

점심을 먹고 나오니 대부분의 조사님이 철수를 하고 한가합니다.

황토집은 카페였는데 지금은영업을 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직장인 두 분은 친구사이 같은데 도란도란 애기 나누며 낚시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강화에서 편의점을 하는 친구와 가끔 동출울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 친구가 산에 빠져서 등산을 다니느라 동출을 못한 지 꽤 되어서 아쉽습니다.

제 옆에서 낚시하던 또  한 명의 동출자께서 향붕어를 낚았네요. 용인에서 찌멋대로라는 수제찌 공방을 운영하는 분인데 역시 낚시 실력이 대단한 분입니다. 한때 마성낚시터를 운영한 낚시터 사장님이기도 했습니다. 마성낚시터는 치킨을 직접 튀겨서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었는데 저도 먹어봤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직접 본인이 튀겼었다고 하시는데 얘기하다 보니 그때의 추억이 소환되었습니다.

낮에 짬낚을 오신 분인데 손맛을 충분히 볼 수 있기에 이곳에 자주 출조를 한다고 합니다.

지기님 얘기로는 가끔씩 와서 꼭 이 자리에 앉아서 손맛을 보고 가는데 낚시 실력이 출중하다고 합니다.

다정히 앉아서 낚시하는 부자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오늘 이 순간이 아이에게는 아빠와 함께 만들어가는 또 한 편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보기가 너무 좋아서 사진 한 장 찍어드렸습니다.

낮 낚시에 꽤 많은 손맛을 보았네요.

 떡밥 박선생도 편대낚시에 쏠쏠한 손맛을 봤습니다. 근데 저는 붕어 한 마리 낚고 입질이 없습니다. 자리 편차가 있는 것 같네요.

고삼지에 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낚시터 식당에서 닭볶음탕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술 한잔 곁들이면서 식사할 수 있는 낚시터의 최고 인기 메뉴일 겁니다.

토종 닭이라서 육질이 쫄깃하면서 양념 맛이 일품입니다. 밥을 비벼 먹으니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떡밥 박선생은 다음날 출근 때문에 철수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밤에는 간혹 작은 떡붕어가 나옵니다. 12시에 찌멋대로 공방 사장님도 철수를 하시고 저만 새벽 1시까지 낚시를 하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알람을 맞춰 놓고 5시에 일어나서 아침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지기님 얘기처럼 아침 입질이 폭발적입니다.

아침 시간에 폭풍 집어를 했더니 계속해서 붕어가 나옵니다. 계속하고 싶었지만 저 역시 출근을 해야 하기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합니다.

저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밤에는 많은 입질을 보지 못했지만 새벽부터 아침까지 많은 손맛을 봤습니다.

저도 향붕어, 토종붕어, 떡붕어, 잉어 등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봤습니다.

청월낚시터에 처음 출조하는 분들은 입질 파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도 찌를 쭉 올리는데도 안 나오고 어떨 때는 깜박에 채야 나오고 해서 입질 파악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이곳 단골 조사가 말하기를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입질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서 공부가 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입질 파악만 한다면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줄조지에서 손맛, 다양한 찌맛,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했던 음식 입맛까지 일조함락 제대로 느끼고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청월낚시터

주소 :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 402-2

수면적 : 12000평

연락처 : 010-4663-6559

수질 : 지하수

어종 : 토종붕어, 수입붕어, 향붕어, 떡붕어, 잉어, 빠가사리

미끼 : 떡밥, 글루텐, 지렁이, 새우

입어료 : 3만원

부대시설 : 주차장, 식당, 화장실

취재일자 : 2021년 4월 11일(일) ~ 12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