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꾼은 매번 새로운 출조지를 탐방하여

낚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조황이 좋은 곳으로 출조하여 손맛을 실컷보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노지낚시 포인트를 많이 탐방하여

각 출조지마다 특색을 느끼고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기분으로 낚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출조지는 천안이다

천안은 몇 년 전에 용연저수지에서 낚시를 해봤고

대홍저수지에서 얼음 낚시를 즐긴 경험이 있다

이번 천안의 출조지는 천흥2저수지이다

이곳에서 "땡클럽"이 이벤트 형식의 낚시 모임을 진행한다

오랫만에 만나면 반가운 아우들과 즐거운 낚시도 하고 

새로운 천흥2저수지도 탐방할 계획이다

천흥저수지는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하고

왼쪽의 천흥1저수지와 오른쪽의 천흥2저수지가 있다

두 저수지는 얕은 산을 두고 이웃에 위치하지만

낚시꾼에게 천흥1저수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천흥2저수지는 상대적으로 적게 알려진 편이다

천흥1저수지는 약 4만평으로 성거산 아래에 위치하며

산책로가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지만

대물터/한방터로 유명하여 입질 받기가 힘든 저수지이다

 주로 상류쪽에서 수중좌대를 이용한 낚시가 이루어진다

천흥2저수지는 만평이 채 안되어 보이는 작은 저수지이고

제방에서 보면 마치 하트 모양이다

천흥1저수지가 대물터/한방터인 반면

천흥2저수지는 대물붕어도 존재하겠지만 

작은 붕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저수지와 달리 상류가 넓은편이며

좌우로 연안 뗏장 부들 갈대가 존재하여

아담하면서도 낚시터로서 면보는 잘 갖추고 있다 

넓은 상류쪽 가운데에 길죽한 곶부리 포인트가 존재하여

꾼의 눈에는 하트 모양처럼 보인다

 상류 곶부리 포인트

주차 공간이 조금 있어 몇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고

길게 뻗은 곶부리에 몇 자리의 포인트가 있다

상류 우측 포인트

역시 좁지만 몇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곳 포인트는 부들과 갈대가 잘 형성된 멋진 포인트이다

 상류 곶부리 포인트 확대 모습

상류 좌안 포인트

좌안 포인트는 주차 공간이 거의 없고 앞쪽에 뗏장이 약간 존재하며

당일 마름이 적당하게 분포된 포인트이다

천흥2저수지의 첫 느낌은 

아담하면서도 수초 여건이 좋은 마음에 드는 저수이다

꾼과 팔묜(권석구) 형님은 상류 좌안 모래턱에 자리한다

앞쪽에 마름이 형성되어 있어 맹탕자리는 아니다

꾼은 오른쪽에 자리하여 가까운쪽 마름 포인트를 공략하고

팔묜(권석구) 형님은 장대 편성을 하여 먼쪽 마름을 공략한다

모래턱이 평편하여 자리가 편안하고

땅꽂이만으로 대편성이 가능하여 편안한 낚시를 할수 있다

파라솔을 설치하여 낮엔 햇볕을 피하고

밤엔 이슬을 피할 생각이다

좌우측은 비교적 짧은대로 마름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는데

가운데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름 포켓이 없어

작업을 하여 찌를 세운다

 중앙 마름 포켓 작업을 조금 길게하여

채비 회수시와 붕어 랜딩시에 마름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스위벨에 특공대를 장착하여 투척한 후

낚시대를 지긋이 당겨 마름을 끌어낸다

마름 포켓 3개를 만드는데 다소 많은 마름을 걷어 낸다

다소 긴 작업시간이 소요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2.6~4.2칸 총 11대를 편성한다

비교적 짧은 낚시대여서 힘든 낚시는 피한것 같다

수심은 1m 20~30cm 정도이고

물색은 괜찮은 편이며

투척만 잘하면 밑걸림 없이 찌는 잘 안착된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5호, 목줄:모노 3호(18cm), 바늘:구례 6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미끼는 옥수수만 사용하고 

간혹 옥수수와 어분을 썩어 찌 주변에 조금씩 뿌린다

금요일 오전에 도착하니

전날에 들어온 조우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모두 쉬고 있다

꼼지(이원일)님과 몇 몇 일행은 곶부리에 멋지게 장비를 설치하였다

다른 일행들은  우안 상류 부들 및 갈대 포인트에

자리를 정하고 장비를 설치한다

오후 낚시에 입질이 들어와 챔질하니

5치 붕어가 제법 힘을 쓰며 나온다

역시 천흥2저수지는 소물터인가?

"땡클럽의 이벤트" 모임에 먹거리를 많이 준비하였다

이벤트는 5명의 회원이 각자 한명씩 짝꿍을 데려와 팀별 대항전이다

일행들 모두 모여 맛있는 저녁을 먹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다

모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끝낸 상태이고

위드코로나 상태로 전환되는 시기인지라

작은 모임은 다소 안심이 된다

밤낚시의 시간이 다가온다

낮엔 5~6치 2마리의 붕애를 만난 상태라

밤엔 다소 큰 붕어를 기대한다

해가 지자 마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아직 추위에 적응이 덜된  몸인지라 더 추위를 느낀다

형님과 꾼은 난로를 켜고 밤낚시를 한다 

분위기는 좋은데 붕어 입질이 없다

아우들은 여전히 담소 나누기에 바쁜 모양이다 

밤 10시경에 8치 붕어와 6치 붕어가 연속해서 나온다

크기가 다소 실망스럽고 점점 추위가 더 느껴져

11시경에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아침 6시경에 포인트로 나오니 

물안개가 저수지 전역을 몽한적으로 만들고 있다

낚시대 한대씩 미끼를 끼워 던지면서

아침낚시를 준비한다

아마 햇살이 비추어야 아침 입질이 들어올 것 같다

아침낚시 8치 붕어

어제부터 낚은 붕어중 가장 큰 붕어이다

작지만 붕어는 잘 생겼다

팔묜(권석구) 형님은 입질이 없다며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여 낚시대를 편성중이다

꾼의 짝꿍으로 초대했을 때 선뜻 응해주시고

형님 역시 오랫만에 젊은(?) 아우들과의 시간이

즐겁기만 한 것 같다 

윤태공(윤기병) 형님도 도착하여 팔묜(권석구) 형님 옆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편성한다

윤태공(윤기병) 형님이 준비해온 음식들로

푸짐한 점심을 먹는다

점심 후에 어제부터 눈에 거슬리는 쓰레기를 정리하기로 한다

널부러진 쓰레기/의자속에 쑤셔넣은 쓰레기 등이 눈에 많이 거슬린다

아우들이 차근 차근 분리수거를 하면서 쓰레기를 정리한다

이곳 저수지는 저수지 전역에 쓰레기가 많은 편이다

주로 주위에 사시는 분들이 낮에만 짬낚시를 즐기는 저수지인데

의외로 쓰레기가 많다  

쓰레기를 잘 정리하고 관련 기관에 연락하여 처리한다

 꼼지(이원일)님의 포즈

7치 정도되는 붕어를 어제밤에 낚았다

레전드전설(박응순)님의 9치 붕어 2수

약간 터인 부들 포인트인데 어제밤엔 입질이 여러번 들어왔다고 한다

외도남(박영호)님의 9치 붕어

편소 꽝을 잘 치는 외도남(박영호)님이 붕어를 낚았다고 모두 놀래는 분위기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둘째날 밤낚시가 시작된다

꾼은 이미 하룻밤 낚시를 즐기면서 작은 붕어로 기대감이 떨어지고

오늘밤은 어제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것 같아

포인트와 따뜻한 차를 오가며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낚시를 이어간다

보름달로 저수지가 환한편이고

기온이 더 떨어져 붕어 활성도는 어제보다 못한편이다

아침에 장비 철수를 위해 자리로 돌아오니

의자에 서리가 앉았다

모두 모여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간단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1등팀은 외도남(박영호)팀이 차지한다

짱가붕어(소지윤)/레전드전설(박응순)/윤태공(윤기병) 님에게 행운상이 돌아간다  

밤에 무척 추운것을 보니 이제 가을이 끝나고 겨울에 접어드는 것 같다

예쁜 코스모스는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것 같다

천안 천흥2저수지에서 가진 작은 이벤트

오랫만에 반가운 아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출조였다

맛있고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솔선수범하여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에

고마움이 크다

새롭게 탐방한 천흥2저수지는 

포인트의 여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붕어만 나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포인트로서의 모습은 멋진곳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