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12월 어느 추운날 공주에 사는 조우에게 전화가 온다 조용하고 아담한

소류지가 있는데 잔 손맛도 볼수 있고 종종 대물도 나온다는

소류지가 있다면서 주소를 보내주었다

  집에서 주섬주섬 간단하게 준비를 해서 1시간 정도 달려 가니

작고 아담한 소류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대를 펴다말고 사람이 안 보인다

 마침 점심 무렵이라 본부석에서 간단하게 먹을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조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고 싸래기 눈발 까지 날리고

기온도 내려 간다

  그런 와중에도 밤지기님은 붕어를 걸어 내고 있다

  간단하게 저밈식사도 마쳤으니 대를 펴야 할것 같아 마땅한 자리가 있는지

둘러 보고 난 후 낮으로 대충 정리 하고 대를 펴 본다

  내가 자리 한 포인트는 상류 포인트 이다

  봄 산란철에는 제법 손맛을 볼수 있을것

같은 포인트로 보인다

  수심은 좌측이 2m정도 나온다 겨울철 포인트 치곤

괜찮아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낚싯대 한대 들고 와서 잔손맛과

매운탕 거리를 잡아 간다고 한다

  우측으로 가면서 수심은 낮아 지지만 그렇게 많은

편차가 나지 않는다

  겨울날씨 치곤 물색이 아주 좋아 보인다

  옥수수를 달아 놓았는데 잔입지이 들어 오지만

찌를 올리지는 못 한다

  잠시후 찌가 올라 온다 챔질을 하니 버들치가 옥수수를 먹고

나온다 잠시 고미을 한다 버들치가 덤비면

짜증나는 낚시를 해야 할것 같았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가면서 다른 포인트로 이동도 할수 없고

그냥 눌러 앉을 생각을 하고 글루텐도 준빌를 한다

  구름 가득 했던 하늘은 어느새 조금씩 푸른 하늘로 변해 간다

  바람은 없지만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 간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 걱정은 된다

  저녁 시간으로 가면서 기온도 내려 간다

  밤지기님은 옥내림으로 간간히 붕어를 낚고 있다

  겨울철에는 옥내림 채비가 바닥 채비보다 예민하고

조과가 더 좋은것 같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면서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어 와서

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하던 낚시를 잠시 멈추고 조우들은 본부석에서 모여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한다

  압력밥솥에 밥도하고 김장김치와 순두부 찌게로 얼었던 몸도

녹여가면서 즐거운 식사를 한다

  고인물님이 광시 까지 나가서 한우 육회를 사 가지고 와서

조우들과 소주 한잔 기울여 본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저녁식사 후 밤낚시를 시작 하려고 밖에 나가 보니 너무 추워서

다시 본부석을 들어 와서 좀 더 시간을 보낸다

  핫팩 하나씩 들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을 한 후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 해 본다

 옥수수 미끼에 간간히 입질이 들어 오고 챔질에 성공을 하지만 원했던 붕어

사이즈는 안 나오고 6치 7치 정도 붕어만 나온다

  잔챙이 붕어는 심심치 않게 나오고 거기에 버들치 까지 옥수수를 먹고 

나오다 보니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 해 보아도 잔챙이는 늦은 밤 까지 덤비고 저수지 주변은

하얀 서리가 내려 앉기 시작 한다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너무 추워서 조우들과 야식으로 닭발과

소주한잔 하고 난 후 잠시 휴식을 한다

  휴식을 하고 나서 본부석에 난로를 켜고 나니 온기가 돌고 우리는 그 온기를

느끼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한다

  새벽05시경 청양 읍내로 나가서 24시 해장국집을 찾아서 얼큰한 해장국

한 그릇 하고 다시 저수지로 향 한다

 밤에 얼마나 추웠는지 서리를 보면 알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밤지기님은 낚시를 하면서 잔챙이 붕어를 간간히

걸어내고 있다

  아침낚시를 해 보려고 하였는데 너무 춥다 보니 낚싯대 만지기가 싫어져서

다시 본부석으로 들어가 해가 뜨기만을 기다려 본다

  엄청 추웠는데 잔챙이 붕어라도 입질을 하니 그렇게 지루 하지 않게

낚시를 하였다

  오염원이 없는 저수지다 보니 동네 사람들이 낚싯대 한두대 들고 매운탕 거리를

잡아 가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추웠는데도 저수지가 안 얼어서 다행이다 저수지가 얼었으면

아침에 고생을 좀 하였을 것이다

  이제서야 아침해가 저수지를 비추고 그 추웠던 몸도 조금씩 녹는

기분이 들고 햇볕 때문에 조금은 기온이 올라 간다

  동네 어르신 왈 봄부터 가끔씩 대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봄 살난철에

상류쪽으로 출조를 한번 더 해야겠다 생각 한다

  새우 미끼를 사용 하려고 채집망을 던져 놓았는데 너무 추워서 그런지

새우는 안 들어 가고 참붕어만 한두마리 보여서

새우 미끼를 사용 하지는 못 하였다

  저수지 왼쪽으로 수심도 적당하고 포인트도 나름 좋아 보인다

  내가 앉은 자리는 햇볕이 점심때나 들어 올것 같아서 모든 장비를 햇볕이

잘 들어 오는 밭으로 옮겨 놓았다

  급한대로 낚싯대도 밭으로 옮겨 놓고 녹기만을 기다린다

 추운 한 겨울에 잔챙이 붕어 라도 지루 하지 않게 입질도 해 주고 잔 손맛이라

볼수 있어서 그렇게 서운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도 정리를 한다

  조우들과 헤어질 시간이면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물색은 좋았는데 좀 더 큰놈들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 한다

 시골 동네라 한적하고 조용 해서 너무 좋았다

 이제 본격적인 지루한 겨울이 찾아 오고 중부권 물낚시를 그만 하고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남도 출조를 해야 하나

조금 고민이 된다 시간이 허락만 해 준다면

남도 출조도 한번 도전 하고 싶어 진다

낚시사랑 솔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