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우연히 들렀다 다음에 꼭 자리하고 싶은 곳

아무런 정보도 없지만 막연히 한번쯤은 낚시하고 싶은 곳

소류지를 찾아 어떤 생명체가 사는지 확인하고 싶은 곳

일종의 탐방낚시를 하고 싶은 곳

 꾼은 오늘 그런 곳을 찾아간다

2박3일 동안 소류지를 탐방하고

과연 어떤 생명체가 물 속에서 사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제방에서 바라본 세종시 어느 작은 소류지

오늘 꾼의 탐방낚시 포인트이다

제방 좌안

 지난 8월에 금강에서 1박 후 소류지를 찾아 이동시에 들렀던 곳

제방 우안

그 당시 이미 다른 조사님들이 자리하여 다른 장소로 이동시에

"다음에 꼭 한번 들러 낚시해 보아야지" 하고 쩜찍어 두었던 곳

그 당시 모습은 엄청 우거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저 아담한 소류지 모습이고 포근하기까지 하다

상류

제방 좌-우안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상류쪽은 다소 완만한 지형이라 포인트까지 진입이 괜찮다

상류에서 바라본 소류지

상류는 나무와 풀이 우거져 있는데 포인트에 자리하면

나무와 수풀이 포인트를 가려주어 그늘이 생기고 포근하다

상류는 뗏장이 그런대로 발달되어 있지만

당일 만수라 육초가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리 도착한 형님들이 상류 곳 곳에 자리하여

낚시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꾼의 포인트를 정하고자 둘러보며

약간 높은 곳에 올라가 소류지 전경을 바라본다

꾼의 포인트

상류 포인트 중에 앞에 뗏장이 적당히 분포하고

육초가 잠겨있는 곳을 포인트로 정한다

 아직 낮에는 햇볕이 강하여 파라솔을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고

물 한모금 하면서 쉬엄 쉬엄 대편성을 한다

생각보다 수심이 깊고

뗏장 가까이에 찌를 세우려고 노력해 보지만

물속 육초로 인해 채비 걸림이 심하다

 이 포인트를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

물가에 도달하는 길이 완만하고 안전하여서 이다

뗏장을 1m 정도 넘겨 찌를 세우고 좌우 연안쪽으로 약간 긴대를 편성하여

비교적 넓은 지역을 탐색하고자 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3.0~4.8칸 총 11대를 편성한다

수심은 가까운 쪽은 2m 내외이고

먼쪽은 2m30cm 정도이다

물색은 맑은편이고 밑걸림은 많은 편이다

꾼의 채비

찌는 쌍둥이오월이 및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18cm), 외바늘 벵에돔 6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사용하여 분할봉돌채비를 하였다 

 자생새우도 있는데 채집하니 작은 새우이고

옥수수와 떡밥 모두 입질이 있을 것이지만

글루텐 떡밥으로 낚시를 시작한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

제방 좌안에 자리했는데 급경사 지역이라

안전이 염려된다

 오공흑룡(이태승) 형님

레전드팀의 최고 셰프로 항상 낚시보다는

일행들을 먹일 식단에 고민이 많은 형님이다

윤태공(윤기병)형님

윤가든을 운영하여 레전드팀의 본부석을 책임지는 형님

팔묜(권석구)형님

레전드팀의 부식및 잡동사니를 책임지는 형님

아일(이병선)형님

모처럼 여유로운 동출로 한가로이 낚시는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황포(황중모) 형님은 늦게 도착하여 사진이 없네

아일(이병선) 형님이 준비한 새우

일행들 모두 낚시 준비를 마치고 본부석에서 이른 저녁을 한다

윤태공(윤기병) 형님표 매실주

레전드팀은 출조시에 먹거리가 풍부하다

모두 즐거운 낚시를 표방하는지라 낚시도 즐기고

멋진 자연속에서 맛있는 음식도 즐기는 팀이다

물론 음식을 하다보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철수시에 쓰레기 수거는 철저히 한다

꾼은 출조시에 맥주 한캔 정도 마시고 열낚하는 편이나

오늘은 팔묜(권석구) 형님과 매실주와 소주를 제법 마시고 낚시중이다

몇 번의 찌오름은 있으나 챔질까지 이어지지 못한다

이상하게 찌오름만 바라보고 한참후에야 챔질을 위한 손이 움직이는데

찌가 떨어진다

피곤한가?

술기운 때문인가?

계속되는 주말 출조에

지난 2주간은 장대로 작은 붕어와 마리수 전쟁을 하느라

어깨 팔 그리고 무릎이 약간 아픈상태이다

밤 12시까지 4~5번의 찌오름은 그냥 바라만 보다

챔질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럴땐 휴식이 답이다

 아침 5시30분에 자리로 돌아온다

어제밤 11시경부터 내린 비는 밤새 내리고 있다

다행이도 많은 양이 아니고 바람도 없어 낚시 분위기는 좋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은 어제 몇 수의 붕어와 상면한다

6~9치 붕어만 나온다고 투덜되지만....

상류에 일행외에 한 조사님이 낚시중이다

새벽 시간에도 낚시하던데 손맛을 보았는지 궁금하다

오전낚시에도 여전히 챔질은 안된다

이번 출조는 이상하게 챔질을 못한다

몸이 많이 피곤한가?

어제 오늘 총 4번의 원줄이 터진다

바닥 육초가 거센지 4호 원줄이 터져나가고

새로 채비한 오월이 슬림찌가 수장되었지만

다행이 수초제거기로 모두 회수한다

분위기 전환겸 산보를 시작한다

아일(이병선) 형님의 레인보우 파라솔이 유난히도 눈에 들어온다

찌들이 세워진 곳의 수심이 짐작된다

물이 맑은편인데도 짙은 색으로 수심이 깊은편이다

황포(황중모) 형님표 LA 갈비

꾼표 제주 은갈치

본부석 담당, 셰프, 부식및 잡동사니 담당을 하는 형님들이 있기에

나머지 일행들은 한가지 씩의 먹거리만 준비하면

먹거리는 항상 푸짐하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도 짧을것 같다

긴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붕어다운 붕어도 만나지 못했는데

가을마저 짧으면 붕어는 겨울에 해남으로 가서 낚아야 겠다 

붕어 못만나니 붕어빵이라도 먹어야지

꾼이 일행들에게 붕어빵을 돌리며

붕어빵 먹고 붕어 낚으라고 덕담을 건넨다

이 사진을 보니 지난 2주의 후유증이 나타나네

저수지를 산보하며 많은 꽃과 신기한 것들을 만난다

오늘은 붕어보다 다른 것을 많이 얻어가야 겠다

자리에 오니 잉어가 4개의 찌를 똘똘말아 수초에 처박아 놓고 있다

겨우 잉어를 건져내고 4개의 대를 회수한다

이 또한 낚시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며

11대의 낚시대를 줄여 8대로 재편성한다

찌오름에 드디어 손이 반응한다

꼬리가 긴 황금붕어이다

어제 밤 11시부터 내린 비는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조금씩 내린다

오랫만에 파라솔에 부딪히는 비 소리를 들으며

의자에 앉아 찌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또 다시 오월이 슬림찌가 몸통을 깐다

이번에는 눈으로 찌오름을 만끽한 후 챔질을 제대로 한다

형님들이 사온 통닭을 맛있게 먹고 짜글이로 저녁을 맛있게 한 후

밤낚시를 이어간다

오늘은 10시까지만 낚시하고 장비를 철수한 후

차에 긴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밤낚시에 2수의 7치 붕어를 더 만난 후

마지막으로 만난 8치 붕어이다

낚시를 더 해도 좋을 것 같지만

몸이 피곤할 땐 쉬어가는 것도 좋다

오른쪽의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은

월척에 0.3cm 모자라는 30cm 붕어를 낚고 탄식중이다

정확하게 10시경

장비를 하나씩 정리하여 차로 옮긴 후 휴식을 취한다

와보고 싶었던 곳

찌를 꼭 세워보고 싶었던 곳을 확인하기 위해

아침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높은곳으로 이동하여 한 컷

드론이 없으니 꾼이 높은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의 조과

잉어 포함 총 14수 정도란다

본부석 쓰레기를 잘 정리하여 세종시에 사는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이 잘 처리한다

꼭 자리하고 싶은 곳/한번쯤은 낚시하고 싶은 곳

어떤 생명체가 사는지 확인하고 싶은 곳/탐방낚시를 하고 싶은 곳

그런 곳에서 2박 낚시를 즐겼다

세종시의 소류지는 

꾼의 피싱다이어리에

컨디션이 좋지않아 열낚은 아니었지만

예쁜 찌올림은 많이 보고

잉어 손맛 그리고 5수의 작은 붕어와의 만남을 가진 곳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함께 한 레전드방 형님들과 가좌리꽝조사(정보인)님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고

동일한 공간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렸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