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소풍!

초등학교 때 "소풍간다" 하면

평소 먹지 못하던 김밥, 삶은 계란, 사이다를 먹을 수 있어

마냥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소풍을 가서는

장기자랑, 보물찾기 등을 즐겁게 하고 끼리 끼리 모여

어머님이 정성껏 챙겨준 보따리를 풀면

김밥, 삶은 계란, 사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소풍은 마냥 좋은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 소풍]이 이어져 오고 있다

듣기만 해도 마냥 좋은 가을 소풍

꾼들은 낚시로 모였으니 올해도 가을 낚시소풍을 연다

올해 가을 낚시 소풍은 서산 솔감저수지(팔봉수로)에서 개최한다

사실 엄청난 출조객으로 자리가 없어 다른 곳을 정했으나

미리 출조한 형님들의 옆자리 조사들이

금요일 아침 철수한다는 정보로 팔봉수로를 향한 것이다

제방에 올라서서 좌우를 살펴보니

엄청난 꾼들이 출조하여 튼실한 가을 붕어를 낚기위해 분투중이다

2주전에 폐가쪽에서 낚시할 때 5~9치 붕어를 마리수로 만났는데

오늘의 포인트는 그 반대편이고 튼실한 붕어를 기대한다

많은 출조객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한 쪽으로 차를 주차하여 통행에 불편함이 없고

쓰레기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낚시인들의 의식이 점 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부들이나 마름이 조금이라도 있는 포인트에는

꾼들이 자리하여 튼실한 가을붕어를 노리고 있다

수중전을 펼치는 꾼, 대좌대를 설치하여 다소 편안한 낚시를 즐기는 꾼 등

저마다 최선의 방법으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곡식이 여물어 먹거리가 많은 탓인지

새들도 먹이사냥에 바쁘다

부들은 전혀 없지만 먼쪽에 마름이 있어

대좌대를 펼쳐 조금이라도 앞쪽으로 나가 장비를 설치한다

 낚시대를 한대 한대 꺼내 마름 앞에 찌를 세우다 보니

비교적 긴대로만 편성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3.4~5.5칸 10대를 편성한다

물색은 중간 정도이고 바닥은 깨끗하다

수심은 1m30cm 전후로 적당한 편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18cm), 외바늘 벵에돔 6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사용하여 분할봉돌채비를 하였다 

미끼는 집어제로 옥수수와 쪼르레기를 뿌리고

입질용은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한다

파라솔까지 펼치니 모든 낚시준비는 끝났다

마리수 말고 허리급 한수 정도만 기대한다

 소풍 전날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 전날 출조한

반가운 님들을 만나러 가본다

팔묜(권석구) 형님

마름을 넘겨 친다고 6.0칸과 5.5칸 장대를 휘둘려 치기로 찌를 세우고 있다 

아산꾼(진종국)님

소풍이라는 즐거운 마음에 회사에 하루 휴가내고 일찍 들어왔다

레전드전설(박응순)님

부들 포인트라 좋아하며 낚시대를 편성한다

황포(황중모) 형님

내가 본 형님의 대편성 중 가장 많은 낚시대를 펼친다

꼼지(이원일)님

다소 늦게 도착하여 맨땅에 해딩(?) 하는 심정으로 대를 편성한다

팔묜(권석구) 형님과 인천사랑(최재승)님

내일 낚시방송 [미스타&미세스 대물추적]의 밴드모임 정출 참석차 인천사랑(최재승)님이 팔봉수로를 찾았다

자리 선정과 낚시대 편성이 끝나

일행들은 오삼불고기로 맛난 점심 식사를 한다

주말꾼으로 주말마다 물가를 찾지만

물가에 도착하여 대편성을 끝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커피 한잔 마시는 기분은 최고이다

오후 낚시에 체고 좋은 9치 붕어가 올라온다

2주전 작은 붕어와의 전쟁을 치루어

내심 큰 붕어를 기대했는데 크기가 아쉽다

첫날 밤낚시 준비를 한다

찌불도 밝히고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니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앉는다

2주전에도 낮낚시는 조황이 좋으나 밤낚시는 잘 안되었는데

오늘 밤낚시도 잘 안되는 편이다

오늘 팔봉수로의 수면은 수많은 찌불로 수놓았다

왼편에서 허리급 붕어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꾼이 보고 듣기엔 어느 누구도 랜딩하거나 챔질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풍의 시작은 내일 부터이고 새벽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밤 12시경에 휴식을 취하러 차로 이동한다

새벽 5시에 자리에 돌아오니 물안개가 수로를 덮고 있다

물안개/수로/팔봉산이 보여주는 풍경에 꾼은 호사를 즐긴다 

따뜻한 커피 한잔하며 아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자리에서 멍하니 앞만 바라본다

아침 6시경에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가 도착하여 낚시준비를 한다

공식적인 "성제현 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소풍"이 시작된 것이다

좋다~~

초등학교의 가을소풍은 평소에 먹지 못한 맛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있지만

가을 낚시여행은 가을 자연의 멋진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꾼은 노지낚시를 고집하는 편이다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엔 노지낚시가 제격이다

멋진 자연경관, 여유로운 낚시가 꾼에겐 좋다

 태양이 떠오르니 온도차가 더 많이 나는지

갑자기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아침 낚시보단 카메라 셔트 누르기가 더 바쁘다

보트만 몇 대 더 떠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성대표님은 낚시대 편성중에 9치 붕어를 낚아낸다

오전 근무 후 급하게 도착한 솔바람소리(조필행)님

가을소풍 하자고 꾼을 무척 조른 사람중에 한명이다

마지막으로 토탈조사(이상현)국장님이 도착한다

인천사랑(최재승)님이 짐발이를 자청하여 제방쪽에 자리를 잡는다

   낚시방송 [낚시가 좋다] 진행자 고승원 프로님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

동일레져 대표이자 낚시방송 [붕어에 미치다] 진행자 박동우 대표님

오늘 팔봉수로는 많은 꾼들이 운집했지만

유명인(?)도 많이 출조한 날이다

아일(이병선) 형님이 준비한 부대찌개로 맛나는 점심을 먹는다

자리에서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차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오후이다

9치 붕어를 계속해서 낚고 있는 성대표님

"작은 붕어 말고 큰 붕어 낚으세요"

성대표님의 낚은 붕어를 촬영하고 있는 나그네(윤창석) 형님

 가을 낚시소풍의 백미인 저녁식사 시간이다

형님들은 일행들이 준비한 음식 재료로 맛있는 저녁상을 차린다

아일(이병선) 형님표 대하구이

꾼표 오리탕

표정은 굳었지만 사실 즐거운 소풍의 저녁시간이다

일년에 한번 모이는 우리들만의 소풍이지만

끊어지지 않고 연속해서 이어져서 좋다

밤낚시는 제방쪽에서는 입질이 간간히 있지만

꾼쪽은 입질이 전혀 없다

 밤낚시는 마름보다 부들쪽에 붕어가 회유하는 모양이다

꾼은 밤 11시경 장비를 거두어 들이고 차로 이동시킨다

입질도 없을 뿐더러 그냥 성대표님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침 6시경

수로는 물안개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하얗다

 꾼의 조과

10수 정도 낚았는데 아침에 자리에 돌아오니

살림망이 물에 잠겨 절반이 탈출했나 보다

꾼의 포인트 주위 쓰레기를 주어 정리하고

본부석 쓰레기는 아산꾼(진종국)님이 잘 처리한다

레전드전설(박응순)님의 37cm 허리급 붕어

딱 1수가 허리급 붕어이다

황포(황중모) 형님의 35.4cm 허리급 붕어

어제 밤에 꾼에게 와서

"큰오빠! 35cm 넘는 붕어 낚았어" 하길래 농담인줄 알았는데

역시 총조과 1수가 허리급 붕이다

아산꾼(진종국)님의 9치 붕어

몇 수의 붕어를 만났는데 거의 8치 붕어란다

2020년 성제현 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소풍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성대표님이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가지고

즐거운 가을 소풍의 대미를 장식한다

(- 번외편- 시상식 참고)

가을에는 여행을 떠나자

그 여행이 가족, 친구, 연인의 여행이 될수도 있지만

꾼들에겐 조우들과 낚시여행이 제격일 것이다

성제현대표와 함께하는 가을 낚시여행

2017년 겨울 삽교호 군덕리수로에서 몇 명으로 시작된 이래

2018년 대호만 초락도리, 2019년 팔봉수로에 이어

올해도 팔봉수로에서 이루어진다

만나고 싶고

만나면 즐거워 웃음꽃이 피고

소풍답게 먹거리도 푸짐하게 즐기는

꾼들만의 가을 낚시 소풍

대충 잘 치루어진것 같다

함께한

성제현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토탈조사국장님/나그네형님/꼼지님/레전드전설님/아산꾼님

그리고

레전드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 

- 번외편 -

1위 레전드전설(박응순)님

2위 황포(황중모)님

 3위 일산꾼(이영호)

4위 아산꾼(진종국)님

5위 팔묜(권석구)님

행운상

- 토탈조사(이상현) 국장님을 이겨라-

국장님이 준비한 선물로 행운상 만들었는데 누가 차지 할까?

행운상 아일(이병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