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꾼은

강낚시와 댐낚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소류지나 수로낚시를 즐기는 편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으나 궂이 이유는 댄다면

강낚시와 댐낚시는 발전방류와 다른 이유등으로

물 흐름과 수위 변동이 심하여

다소 피곤한 낚시가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이유는

소류지의 아담한 풍경과 달리

너무 넓은 지역에서의 낚시는

다소 산만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말꾼으로서 출조 횟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지만

약 180번 노지낚시 출조중에서도

남한강(여주 및 양섬), 금강(부여), 탄금호(충주)에 5번 정도

출조했을 뿐이다

군계일학 성제현대표님이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의 취재를 위한 출조로

북한강(가평/자라섬) 출조를 제안하기에

처음 가보는 북한강 낚시를 즐기고자

출발한다

북한강의 남이섬과 자라섬의 드론 파노라마 사진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긴 자라섬은

남이섬과 직선거리로 800m 정도 떨어져 나란히 존재한다

강 한가운데 떠있는 남이섬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가을과 겨울 풍경이 멋진 관광지로 유명하다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의 선척장

자라섬의 풍경

경기 가평의 달전리 일원에 있는 섬으로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갱긴 섬이다

가평 자라섬의 드론 파노라마 사진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자라섬으로 불리운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등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드론으로 살펴본 자라섬은 꾼이 보기에도

특이한 모양으로 3개의 섬은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섬은 떨어져 독립되어 있다

서도에는 오토캠핑장이 있고

중도는 제법 큰 잔디광장을 갖춘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경춘선 철길과 이어서 경강교가 보인다 

자라섬의 드론 파노라마 사진

꾼이 아무리 보아도 자라섬의 이름 유래처럼

"자라처럼 생긴 언덕"은 보이지 않는다

자라섬 서도와 연안 전경

예전에는 자라섬 내에서 낚시가 가능했다고 하나

현재는 낚시금지 구역으로 자라섬 내에서는 낚시를 하지 못하고

자라섬 지역에서의 낚시는

양쪽 연안에서 낚시가 이루어 진다

서도와 접해 있는 달전리의 북한강은

달전천이라 불리우고 있는것 같다

서도를 가까이 접근하여 관찰하니

마음에 드는 낚시 포인트가 많이 보인다

특히 홈통 부위에서 낚시를 한다면

바람도 막아주고 뗏장수초도 좋아 환상의 포인트인 것 같다

양쪽 연안에서의 포인트 여건은 안전하고 편평하여 좋은 편이다 

다만 주차 공간이 없어 차를 다소 먼거리에 주차하고

포인트까지 먼거리를 짐을 옮겨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다

꾼의 일행들은 "자라섬 닭갈비"에서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자라섬을 바라보며 연안에서 낚시를 준비한다

발목에 불편함이 있어 일행들의 도움으로

장비를 포인트까지 옮긴다

앞쪽에 약간의 수초가 있지만 밋밋한 포인트이다

전날 낚시를 한 후 철수하는 조사님의 말에 의하면

그저께는 조황이 좋았는데 어젠 겨우 3수의 붕어를 만났다고 한다

3.6~4.0칸 낚시대에 입질이 좋다하여

조언대로 적절하게 낚시대를 편성한다

포인트는 편평하여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인데

수초에서만 낚시하던 꾼은

그저 "밋밋한 포인트"란 생각이 든다

이동거리가 다소 있어 간편하게 땅꽂이를 이용하고

낚시대는 2.8~4.0칸 10대를 부채꼴로 편성한다

 수심은 가까운 곳은 약 80cm 정도이고 먼쪽은 1m 20cm 정도이다

아무것도 없는 맹탕지역처럼 보이나

바닥은 싹은 수초와 퇴적물로 다소 지저분하다

드론으로 바라보니 바닥이 지저분 한 것이 한눈에 보인다

그러나 바닥 밑걸림이 심한 편이 아니고

낚시대를 회수 했을 때 싹은 수초가 걸려 나오는 정도이다

검은 바닥에 나있는 하얀 길은 물골인지?

아님 꾼들이 편성한 낚시대 회수에 의한 바닥 청소 때문인지?

저 자리에 찌를 세우면 입질은 받을수 있을까?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8cm), 외바늘 지누 2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 형태로 운영한다  

미끼는 외바늘에 글루텐만 달아 사용한다

낚시대 편성을 끝내고 아픈 발목을 잠시 마사지 하고

더 넓은 북한강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F-TV 낚시가 좋다 진행자인 어복만땅(고승원 프로)님

어복만땅(고승원 프로)님

언제나 해맑은 웃음이 멋지다

집어낚시를 좋아하는 만큼 열심히 집어를 진행한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

떡밥낚시의 대가답게 몇 종류의 떡밥을 배합중이시다

자주 동출하여 지켜보는데

정말로 열심히 낚시를 하고

낚시하는 시간동안 엄청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

기사 취재차 출조한 것이라 좋은 그림 많이 얻고

일행들 총 조과가 좋아 취재거리가 풍성했으면 좋겠다

더 넓은 강을 바라보며 하는 낚시인지라

집중도 면에선 다소 산만하고

발전방류로 물 흐름이 있어 찌높이를 계속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탁트인 풍경이 시원해서 좋다

중국 음식 배달로 저녁을 해결한다

음식을 받으러 잠시 이동한 사이

성대표님이

"박사님. 찌가 엄청 올라왔다가 움직여요"라고 외쳐 가보니

찌는 발앞에 까지 옮겨져 있는데 붕어는 없다

"찌가 움직이고 큰 붕어가 튀어 올랐다"라는 말에

아쉬움이 크다

성대표님, 어복만땅(고승원포로)님 그리고 이영규 기자님이

밤낚시에 간간히 붕어를 낚아 올린다

그러나 꾼의 찌는 전혀 미동도 없다

일행들 모두 밤을 세울 기세이나

꾼은 발목통증이 심해 아무래도 휴식을 취해야 겠다

11시30분에 차로 이동하여 휴식하고 새벽 4시에 자리로 돌아온다

어제밤에 지게를 지고 낚시 장비를 옮기는 사람이 있어

두번째 짐을 옮길 때 보니 별바라기(김기봉)님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낚시했는데

아침 낚시에 열중이다

"오랫만에 만나 반가웠습니다"

꾼이 새벽 4시 자리로 돌아올 때 커피 한잔 건네며

"입질 받았습니까?"라고 물으니

"방금 짧은대에서 월척 낚았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아침낚시에 집중하신다

아침 6시경

"오늘도 꽝인가"라고 생각하고 찌를 바라고 보고 있는데

오른쪽 두번째 찌가 한마디 오르고 갑자기 물속으로 잠기길래

두손으로 챔질하니 째는 힘이 강하다

원줄 4호를 믿고 강하게 당기니

큰 물보라와 함께 언떳 비치는 붕어 크기가 엄청나다

47cm 대떡붕어이다

4자 초반 떡붕어는 몇 번 낚아 보았는데

47cm 대떡은 엄청난 크기이다

예보된 비가 조금 일찍 내린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전낚시를 해 보지만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입질이 없어 장비를 정리한다

일행의 총조과

잉어/떡붕어/월척-준척 붕어 및 향붕어 그리고 배스까지

온갖 고기가 총 망라되어 있다

 어복만땅(고승원프로)님의 인증샷

배스와 붕어

 큰 잉어까지 낚아 손맛을 즐긴것 같다

 성제현 대표님의 인증샷

월척 준척 붕어를 몇 수 낚았다

 장비를 다 옮기고 일행들 쓰레기는 잘 정리하여

가평에 거주하는 이사장(이남진)님이 잘 처리한다

처음으로 출조하여 즐긴 북한강 낚시

드론으로 하늘에서 바라본 남이섬과 자라섬 주변의 풍광도 멋있고

수로와 소류지에서 느낄 수 없는 광대함과 시원함을 느꼈다

발전방류로 수위가 시간에 따라 변하여

찌높이를 조절해야 하는 다소 피곤함도 있었지만

포인트 여건이 아주 좋아 편안한 낚시를 즐겼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동출하여 즐거운 낚시를 진행하였고

꾼의 최대 떡붕어도 낚아 기념이 되는 출조였다

꾼이 좋아하는 수로나 소류지 낚시를 떠나 가끔은

광대하고 시원한 강낚시나 댐낚시를

즐기는 맛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