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지난주 대호만 대산1번수로에서 준척급 붕어 20여수를 만나면서

오랫만에 찌맛과 손맛을 즐겼다

소류지는 6월부터 많이 찾을것으로 예상되고

대호만은 이 시기가 지나면 모기와 깔따구 성화에

낚시가 힘들기 때문에 이번주도 대호만의 새로운 곳으로 출조하여

손맛을 즐기고 대호만을 좀 더 탐방하고자 한다

마침 애붕(박병구) 형님과 인동초(한대윤) 형님이 적서리권에

며칠 전부터 출조하여 낚시중이라

대호만의 새로운 포인트인 적서리권으로 출조한다

사실 꾼은 원낙 소류지를 좋아하다 보니 대호만과 천수만에서 낚시를 많이 즐기지를 못하고 있다

대호만의 경우 대산 0번과 1번수로 그리고 초락도리에서만 

낚시를 즐긴 경험이 있다

이번 기회에 대호만의 여러 포인트를 지도를 찾아가며 공부해 본다

아마 내년 부터 산란철에 그동안 가보지 못한 대호만을 찾아볼 생각이다

대호만 적서리권은 넓은 지역이지만 

낚시는 주로 대호대교 윗쪽과 아래쪽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적서리권 맞은편이 당진포리권이고 노적봉 넘어에 초락도리가 자리잡고 있다

초락도리 윗쪽으로는 해창지와 삼봉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요즈음 삼봉지에 조황이 좋은편이라 들었다

대호만 본류가 사진 왼쪽으로는 적서리권과 당진포리 쪽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초락도리 쪽으로 이어진다

초락도리와 그 윗쪽의 해창지/삼봉지 모습

왼쪽 초락도리는 솔바람소리(조필행)님과 몇 번 출조한 경험이 있고

또한 레전드팀이 군계일학 성제현대표님과 가을소풍을 즐긴곳이기도 하다

왼쪽 당진포리/대호대교/오른쪽 적서리권의 모습

항공으로 살펴본 당진포리권 포인트도 좋아 보인다

내년에 이곳을 찾아 찌를 세워보아야 겠다

당진포리쪽은 대호대교 아래에 주차시설도 좋고

수초 형성도 좋아 많은 꾼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적서리권에 바라본 당진포리 당나루물꽃마을 캠핑장 모습

 적서리권의 방구바위 아래 포인트 모습

꾼의 일행은 방구바위 쪽 포인트에 자리한다

포인트 소개 및 설명을 드론을 이용하여 항공사진으로 하고 있는데

출조당일과 다음날 비와 강풍이 이어져 촬영에 애로점이 많다

금요일 아침 7시경에 낚시 준비를 마치고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바람이 다소 약해 과감하게 드론을 띄워 촬영했는데

일조량이 충분치 않아 사진이 많이 흐리다

그래도 이 시간의 잠깐동안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이틀동안 강풍으로 드론은 띄우지 못했을것이다

방구바위 아래에 자리한 꾼의 포인트

비닐하우스쪽에 주차한 후 포인트와 아주 가까워 좋다

인동초(한대윤) 형님의 포인트 였으나 꾼의 발목 상태를 감안해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형님. 고맙습니다"

 왼쪽은 갈대 군락이며

중앙과 우측은 부들 새순이 올라와 듬성 듬성 자리하고 있다

발판으로 간단하게 장비를 설치한다

낚시대 편성중에도 간간히 비가 내리지만 심하지 않아

인동초(한대윤) 형님의 포인트 설명대로 대편성을 한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일찍 터지고 비가 간간히 내리니 몸이 차다

이 포인트는 워낙 낚시를 많이 하던 자리여서 인지

밑걸림이 심하지 않고 비교적 짧은대 편성이라

빠르게 대편성을 마친다

왼쪽 갈대와 부들 새순 사이에 찌가 서도록

낚시대는 2.2칸~3.6칸 12대를 포인트에 맞게 편성한다

바닥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며 수심은 1m 내외이다

물색은 보통이며 당일 녹조가 약간 있는 편이다

부들이 빽빽하지 않고 트여있어 꾼의 마음에 쏙드는 포인트이다

미끼는 글루텐 단품만 사용한다

처음에는 비를 피하려고 파라솔을 펼쳤으나

강풍으로 인해 텐트를 펼치고 단단하게 고정한다

소형텐트라 이런 좁은 곳에 설치하기가 좋다

오전부터 햇볕은 나지 않고 계속 흐리며 간간히 비도 내리고

바람은 점 점 강해진다

북서풍으로 옆바람이지만 바람은 강해지고

대호만의 물결은 파도 수준으로 넝실댄다

준척급 대호만 쟁반붕어가 첫수다

채색이 거무티티한게 좋다

산란후 회복기여서 인지 아직 산란 상처가 있다

팔묜(권석구) 형님도 일찍 도착하여 대편성 후 찌를 응시하고 있다

복장이 완전 혹한기이다

두번째 준척 붕어

완전 월척인줄 알았더니 딱 30cm 붕어이다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정오가 지난 후 도착하여 대편성중이다

대호만 첫 출조인데 대물붕어를 만났으면 좋겠다

"아니 이 붕어도 월척이 안된다고?"

산란의 고통이 심한 붕어이다

강풍과 추위에도 붕어는 심심찮게 나온다

주말 강원도 지역이 22년만에 5월달에 눈이 쌓였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로

이번 주말은 날씨가 차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이 새롭게 득템한 받침틀을 들고 자랑하고 있다

큰 형님인 애붕(박병구) 형님이 동생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낚시를 이어가지만

강풍이 불어 낚시하기가 힘들다

강풍으로 물색이 다소 맑아지고 있다

입질도 그에 따라 거의 없는 실정이다

어둑사리(정보인)님의 32cm 월척 한 수 

첫 대호만 출조에 첫수가 월척이니 축하할 일이다

밤 10시경에 바람이 사라진다

낚시 여건은 좋아졌지만 기온이 떨어져서 인지

꾼에겐 단 두번의 입질만 오는데

한번은 사진 촬영중 올라와 내겨가는 입질이고

또 한번은 바늘털이로 빈바늘만 허공에 날린다

솔바람소리(조필행)님의 준척급 붕어

밤낚시에 지렁이 미끼로 총 두수의 붕어를 만난다

대호대교의 조명등은 너무나 밝아

적서리권 전체가 환하다

11시경에 야식을 간단하게 먹고 새벽낚시를 위해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내일 새벽에 비가 예보되어 있고 하루 종일 강풍과 비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이다

아침 5시에 일어났지만 차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6시경 포인트에 오니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어온다

일행들과 문어숙회로 아침을 먹는데

내일 아침까지 비와 강풍이 예보되어 있으니

그만 철수 하기로 결정한다

2박3일 낚시가 1박2일 낚시로 끝나는 상황이다

 준척급 붕어 5수가 총조과이다

지난주와 이번주 대호만 출조시에

월척 한수 외에 마리수 준척급 붕어를 만났다

대물붕어를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 산란철에 다시 대호만을 찾아 대물 붕어를 쫓을것이다

붕어는 방생하고

쓰레기는 잘 정리하여 차로 옮겨 처리한다

2주 연속으로 찾은 대호만

대호만은 천수만과 함께 방대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지만

꾼에겐 항상 멀리있는 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번 2주간의 출조로 앞으로 대호만과 천수만을

가끔 찾아 새로운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겨볼 생각이다

특히 내년 산란철엔 대호만의 쟁반붕어를 꼭 만날 생각이다

이번주는 어버이날로 한주 쉬고 다음주 부터는

꾼이 좋아하는 필드인 소류지를 찾을 생각이다

2주간 더넓은 간척호 낚시를 즐겼으니

어디 아담한 소류지를 찾아 아기자기한 낚시 맛을 느껴볼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