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이제부터 꾼이 좋아하는 계곡지나 소류지를 탐방할 시기이다

지난 5주간 제법 손맛을 본 꾼인지라

붕어 손맛을 보지 못하더라도

여름 시즌까지

그늘과 시원함 그리고 무엇보다 모기가 적은

계곡지나 소류지를 찾아

붕어낚시를 즐기고자 한다

레전드 팀원들과 의논한 결과

이번주 출조지는 청양의 뱀실지(방한지)이다

금요일 새벽부터 비가 제법 내리고 있고

오전에는 강풍에 우박까지 예보되어 있어

뱀실지에 오후 도착하고자

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포인트 소개 및 설명을 드론을 이용한 항공사진으로 하는데

영상 촬영 및 편집을 공부하고 있어

이번에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 연습을 한다

아직 드론 조작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영상이 별로이다

앞으로 계속하다 보면 이 또한 좋아질 것이다

뱀실지에 도착한 꾼은

저수지를 살펴보는데 상류에 딱 한분이 내림낚시중이다

상류에 두자리 정도 나오지만 일행들이 몇 명 되고

그외 상류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자리할 곳은 제방뿐인데

수심이 깊고 물색이 너무 맑아 낚시 장비를 펼칠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지인 몇 사람에게 근처 포인트를 알아보고

꾼도 지도를 꺼내 산속 소류지를 찾아본다

공주 산속의 이름없는 소류지를 검색하고

팔묜(권석구) 형님이 도착하자 마자

산속 소류지를 찾아 나선다

 약 2천평도 안되 보이는 조그만 소류지

제방까지 자리하면 겨우 7자리 정도 나오는 아주 작은 소류지이다

소류지의 이름은 알지 못하니 그저 산속의 작은 소류지이다

거의 만수 상태인 저수지엔 어제부터 내린 비로인해

상류 새물 유입구로 부터 물이 유입되고 있고

약간은 흙탕물이지만 물색 자체는 아주 좋다

<상류 전경>

상류 위쪽은 길이 없고

조경 나무를 키우는 산이 존재한다

<상류 전경>

상류는 겨우 2자리 정도 나오는데

자리가 괜찮은 포인트이다

<제방 좌안>

제방 좌측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접근이 안되고

포인트 형성도 안되는 곳이다

<제방 우안>

길쪽인 제방 우안은 2~3자리가 나오는데 포인트가 나무로 둘러처져 있고

위에 전기줄이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포인트 이다

<제방 전경> 

제방은 3~4 사람이 자리 할 수 있으나 수심이 다소 깊다

 <포인트 사진 파노라마>

이 영상도 이번에 공부한 것을 연습한 것으로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한 것인데

처음치곤 괜찮은것 같다

꾼은 제방 우안 길쪽에 자리한다

주차된 곳과 약 100미터 떨어졌지만 평편한 길가이고

우측에 마름과 좌측에 맹탕자리가 혼재해 있어

꾼의 자리로 정한다

좌측 맹탕자리에 3대를 펼치고

우측 마름속 자연구멍에 7대의 낚시대를 펼친다

길과 자리는 새벽에 내린 비로 질쩍거리고

습도도 상당히 높다

땅꽂이로 간단하게 장비를 펼치고

파라솔을 설치하여 햇볕을 차단한다

꾼은 이제부터 무조건 낚시장비의

슬림화(미니멈화)에 촛점을 맞추고

가능한 한 가벼운 낚시를 추구하고자 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2.8~4.4칸 10대를 편성한다

먼쪽 마름 구멍이 좋은 곳이 있으나

장대는 바로 위의 전기줄에 부담이 되어 포기하고

가까운 마름쪽 구멍을 목표로 한다

 수심은 2m 전후이며

물색은 흙탕물이 조금 있지만 좋은편이며

마름이 있어 약간의 바닥 걸림이 존재한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5호, 목줄:모노 3호(15cm), 바늘:구례 8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이곳은 동네 주민에게 알아보니 배스터인데 배스가 유입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여

미끼는 옥수수만 사용한다

이제 전방을 완전하게 차렸으니

이틀동안 본격적인 낚시

아니 힐링낚시를 즐겨보기로 한다

산속 소류지의 풍경은 아주 좋다

밤에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이고 모기 또한 없다

장구라(장동열)님은 밤에 난로를 켜고 낚시를 할 정도이다

 영우리(이영우)님 포인트

금요일 밤 9시에 도착하여 자리가 없어 짐발이를 제법하여

산쪽 상류에 대좌대를 펼치고 낚시를 진행한다

 대물조사 장구라(장동열)님의 포인트

상류 가운데 자리하여 듬성 듬성한 마름쪽을 노리는데

왼쪽 나무가 있어 몇 대 펼치지 못한다

팔묜(권석구) 형님 포인트

상류 길가에 자리하고

왼쪽에 새물유입구가 있으며 수초와 마름이 잘 분포된 포인트이다

 꾼의 포인트

길가 중간쯤에 자리하고

왼쪽 맹탕자리/우측 마름 분포 포인트이다

 어둑사리(정보인) 님과 호접꾼(정호남)님의 포인트

두 사람은 편하게 제방에 나란히 앉아 낚시하고자 자리한다

호접꾼(정호남)님은 정말 오랫만에 낚시를 하는지라

찌도 안 끼우고 캐스팅하고 전자케미 밧데리가 모두 방전되어 있다고

투덜된다

호접꾼이 준비한 대패삼겹살로 배부른 저녁을 먹는다

소주도 몇 잔하고 마지막으로 커피도 한잔한 후 자리로 돌아온다

이번 출조의 야간 촬영은 습도와 이슬로 화질이 좋지 못하다

또한 산속 소류지라 불빛이 없어 어둡다 보니

ISO를 많이 높혀 촬영하니 노이즈가 많다

<슈퍼문의 모습>

입질이 없어 장구라(장동열)님의 자리로 이동하여 야간 촬영을 시도하는데

오늘 유난히 달이 오렌지색으로 밝다

"아~ 저 달이 슈퍼문이구나!"

붉은색으로 보여야 하지만 우리나라 에선 붉다긴 보다 오렌지색이다

처음으로 달 사진 촬영을 시도한다

예전에 사진 공부한 지식을 전부 짜내어 처음으로 찍어본 달 사진

"분화구도 보이고 괜찮네~~~"

 어느 누구 입질을 받지 못한다

배스터며 한방터라고 동네 주민이 그러더니

입질 보기가 어렵겠구나

갑자기 장구라(장동열)님이 챔질 후 한탄의 소리

"배스터인데 왜 이리 붕어가 작어~~"

"빵 좋은 5치 붕어네"

새벽 1시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찌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배스터고 하니 아침~오전 낚시에 집중하고자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여름 시즌으로 들어가는 시기이다

오후 8시가 되어야 어두워지고

아침 5시면 환하다

자리에 앉아 미끼를 교환 후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우측 4.0칸의 슬림찌가 멋지게 올라온다

"배스터/한방터 맞나?"

체고는 엄청 높은데 겨우 8치 붕어이다

잠시 후 비슷한 체고를 가진 7치 붕어를 한 수 더 낚아낸다

반대편 영우리(이영우)님이 텐트를 걷고 자리에 앉으면서

"어~~~ 찌가 없네"

38cm 허리급 붕어가 5대의 낚시대를 감고 올라온다

"자동빵이네~~" 하니

"선배님 새벽 1시경에 40.5cm 붕어 한 수 했어요"라고 대답한다

4짜붕어 확인하러 간다

늠름한 40.5와 38cm 대물붕어

"생애 첫 4짜 붕어/축하합니다"

꾼이 첫 4짜 붕어를 낚았을 때 얼마나 설레고 기쁘고 우왕좌왕 했던가

아마 영우리(이영우)님이 지금 그 기분이겠지

소류지는 청정지역이다

가재도 있고 밤엔 반딧불도 날아다닌다

시원한 콩국수와 막창으로 점심을 먹고

새벽에 낚은 4짜 붕어 환담을 이어간다

팔묜(권석구) 형님의 채비 모습

아침에 작은 붕애를 한 수 한 후

밤새 수위가 올라 발판좌대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라 다시 정비를 하고 밤낚시를 대비한다

어제 밤을 꼬박 세워 5,7치 붕어 2수하고

낮엔 낮잠을 잔 후 다시 자리에 앉아 밤낚시를 구상중이다

제방은 맹탕자리여서 그런지 입질이 전혀 없었단다

그래도 둘이 오랫만에 동출하여

오손도손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듯 하다

 어둑사리(정보인)님

첫째날 장대 편성 후 둘째날 앞쪽 뗏장을 노려 전부 짧은대로 바꾸어 낚시를 준비한다

사색을 젖은(?) 호접꾼(정호남)님

항상 즐거운 표정과 재치와 유모가 가득한 멘트를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만나면 즐겁다

오후의 저수지는 약간 뜨거움을 느낄 정도이다

각자 편한대로 휴식을 즐기거나 낮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오늘 새벽 입질이 있었으니

오늘은 조금 일찍 자고 새벽 2~3시경에 낚시를 해 볼 생각이다

고요하고 아늑한 소류지의 오후 모습

장구라(장동열)님의 성화로 영우리(이영우)님이 4짜 턱을 쏜다

4짜턱-소고기와 닭갈비

정말로 배 터지게 맛있게 먹었고

우린 첫 4짜붕어 축하를 많이 한다

밤낚시는 이어지지만 소류지엔 적막만이 감돈다

10시30분경 까지 낚시를 하고 새벽 시간 낚시를 위해

이른 잠을 청한다

새벽 1시경에 자리하여 낚시를 하는데

제방의 두 사람이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하여

커피를 마시고 낚시를 이어간다

일본의 해상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입질이 없나?" 

아침의 소류지는 꽃가루와 물안개로 하얗다

밤새 어느 누구도 입질을 받지 못한다

체고 좋은(?) 7~8치 붕어

장비를 정리하고 이른 아침을 먹는다

장구라(장동열): 이 소류지 너무 마음에 들어 앞으로 구라 7호지입니다"

꾼: 아냐. 이 소류지는 큰오빠(꾼의 애칭) 1호지야"

그래서 공주의 산속 소류지는 큰오빠 1호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쓰레기를 정리하여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차로 옮겨 잘 처리한다

우연히 찾아간 산속의 소류지(큰 오빠 1호지)

정말로

조용하고 아담하고 풍광이 좋은 소류지였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의 인심과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아

이 소류지는 더욱 더 꾼의 마음에 든다 

앞으로

계곡지와 소류지를 찾을 시기인데

이번처럼 산속 소류지를 찾아 탐사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다

함께한 형님 아우들에게 감사하고

특히 첫 4짜 붕어 주인공이 된 영우리(이영우)님에 큰 축하를 보내고

오랫만에 호접꾼(정호남)님과 함께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져 좋았다

특히

꾼에게는

그동안 틈틈히 공부한 영상 편집을 실제 적용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으로 달 사진을 촬영한 날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