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무더운 계절이며 장마시즌이다

7~8월 낚시가 배수와 더위 그리고 벌레 등으로 어렵지만

꾼들에겐 장마철 오름수위 특수가 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주호의 오름수위 낚시

계곡지이지만 배수후 장마철 오름수위 특수

대물낚시 꾼들에겐 설레이는 장마시즌이다

대물낚시꾼 흉내를 내는 꾼은 

사실 겁이 많고 안전 문제로 오름수위 낚시를 몇 번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주 장마철 오름수위 특수 낚시

대물조사 장구라(장동열)님이 충주 5짜터 추평저수지로 출조하자고 제안한다

유명한 5짜터 추평저수지

꾼이 계곡지나 소류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터가 쎄기로 유명한(혹자는 붕어 개체수가 적다고 한다) 5짜터인 추평저수지를

처음으로 경험해 보고자하는 욕망도 있다

아마 2박3일간 입질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입질이 받지 못하면 추평저수지를 탐방한 것으로 만족하고

즐기는 낚시를 추구하면 될 것이다

충주 추평저수지 전경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추평리 추동마을 동북쪽에 위치한 저수지로

신덕저수지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1종 주수원 저수지이다

추평지는 배스터로 터가 센 5짜터로 유명하다

주로 산란철이나 배수 후 많은 양의 비로 오름수위 때

최상류 가양교 포인트나 좌안 가춘교 골창 포인트가 좋은 포인트이나

배수기에는 가춘교 수몰나무 포인트가 특급 포인트로 변모한다

추평지는 1976년에 착공하여 1981년에 준공되었고

2011년도 둑 높이기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여 현재의 모습을 보인다

 저수지를 빙 둘러 총거리 4.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리며

작년(2020) 집중 호우시에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저수지이다

추평지는 12만 3천평의 대형 계곡지로서 

배스 유입 후 터가 쎈 대물터로 유명하며 5짜터이다

낚시 포인트는 크게 좌측골/최상류/우측 홈통 으로 나누어져 있고

5짜 포인트로는

최상류 가양교 앞/좌안 가춘교 상류 골창/좌안 가춘교 수몰나무 포인트로 알려지고 있다

제방 우측 홈통 포인트 전경

전망대가 보이고 두 홈통 사이의 딴동 오리산이 위치하며 직동마을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만수 상태라 낚시 포인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배수시에 물이 빠지면 산책로 데크 아래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제방 우안 중류 전경

중류쪽은 산책로 데크로 연결되어 있고 

낚시 포인트로서는 조건이 좋지 않다

제방 우안 최상류 전경

추평지의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최상류 포인트

최상류에 자리한 가양교 좌 우가 추평지의 최고 포인트로서 5짜 포인트이며 

느티나무 가든이 자리하고 있고 주동마을이 위치한다 

느티나무 가든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이 잠겨있다

최상류의 물레방아

당일 장마로 인한 많은 물 유입으로 물레방아가

잘 돌아가고 있다

가양교 상류 골짜기로 부터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배수시에 최상류 포인트는 좌우에 낚시 포인트가 많이 생기나

현재 차가 진입할 수 없어 짐빵 거리가 상당하다

그러나

꾼이 출조한 당일은 배수 후 장마비로 오름수위라 거의 만수 상태여서 

낚시 포인트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제방 우안 전체 전경

제방 우안은 배수시에 가양교의 최상류 포인트와 딴동 오리산의 홈통포인트가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나

배수 후 많은 양의 비로 오름수위일 때는 최상류 가양교의 좌우로 

몇 자리만 낚시가 가능하게 보인다

좌안 가춘교 포인트와 우안을 나누는 중류에 위치한 산

드론으로 공중에서 보니 만수 상태여도

낚시가 가능한 몇 자리의 포인트가 보이는데

도로에 주차하고 짐빵 거리가 엄청나서 낚시 포인트로는 쉽지 않다

추평지의 또 다른 최고의 포인트인 가춘교 전경

추평지의 5짜 포인트 중 두 곳이 가춘교 근처에 존재한다

가춘교 상류 골창은 만수시에만 포인트가 만들어지고

가춘교 하류는 수몰나무 포인트로 유명한데

출조 당일은 만수위여서 포인트도 몇 자리 나오지 않고 

수몰나무도 드러나지 않아서 인지 배수시의 모습이 궁금하다

어쨋든

상류 골창 포인트와 하류 수몰나무 포인트가 5짜터이다

가춘교 상류 골창 포인트 전경

가춘교 상류 포인트는 다리위에 약간 넓은 지역과

그 위쪽으로 좁은 골창 포인트가 만들어 진다

출조 당인 만수위여서 포인트가 만들어 졌으나

많은 부유물로 낚시 여건이 어려웠다

꾼이 자리한 곳은 좌안 가춘교 바로 하류이다

상류 골창쪽에도 자리가 있으나 많은 부유물로 꽉 차 있어

낚시가 어려울 것 같아 가춘교 수몰나무 포인트 쪽으로 자리한다

전날 출조한 대물조사 장구라(장동열)님이 상류 골창에 물이 차지 않아 

가양교 최상류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밤에 많은 비로 침수되어 

물이 찬 가춘교 쪽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수몰나무 포인트는 만수위여서 자리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다

다리 바로 옆이 좋으나 불법좌대가 설치되어 있어 내키지 않아

약 30m 걸어 포인트를 정한다

좌측은 수몰나무가 있고 가운데와 우측은 맹탕자리이다

짐을 옮긴 후 파라솔을 펼쳐 비를 피하며

의자에 앉아 낚시대 편성을 생각한다

48칸대로 수심을 찍어보니 가까운 쪽은 1m30cm 전후이고 먼쪽은 2m50cm 정도이다

 좌측 수몰나무 포인트에 낚시대를 집중하여 편성하고

나머지는 가운데와 우측으로 골고루 편성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2.8~4.8칸 12대를 편성한다

좌측 수몰나무 포인트에 6대 나머지 6대는 가운데와 우측에 편성한다

좌우측 연안쪽으로 찌를 세워 갓낚시 형태로 붕어를 노린다 

물색은 좋은편이다

수몰나무 포인트는 밑걸림이 다소 심하고 바닥 상태도 고르지 않아 

수심이 들쭉날쭉이다

가운데와 우측은 밑걸림이 거의 없는데

가끔은 바닥에 나무가 있는지 걸리기도 하여

걸림이 없는 자리에 찌를 세운후로는 별 문제가 없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5호, 목줄:모노 3호(18cm), 바늘:구례 8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미끼는 떡밥(글루텐)만 사용한다

블루길이 없는 배스터라 옥수수와 지렁이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꾼은 약간 딱딱한 떡밥만 사용한다

11시경에 도착한 추평저수지 제방의 무너미 모습

추평지에 도착하자 마자 제방쪽으로 가서 무너미 상황을 관찰한다

물이 조금씩 무너미로 넘어오는 것을 보니 저수지는 만수위 상태인 것 같다

제방으로 올라서니 추평저수지의 모습이 보이며

좌안 우안이 마치 "V" 형태인 저수지이다

저수지 안내판을 보면서 저수지에 대한 공부를 한다

저수지를 둘러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는데

작년 많은 양의 비로 다소 파손된 곳도 보인다

제방의 무너미 위로 산책로가 있어 특이한 모습이다

저수지의 첫 모습은 잘 정리된 그리고 깨끗한 저수지이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새벽에 만수위가 된 상태이다

만수가 되고 2~3일 지나 물이 안정되어야 붕어 입질이 있을텐데 

새벽에 만수 상태라 다소 불안하다

가춘교 골창 입구에 자리한 대물조사 장구라(장동열)님

도착 시간에 엄청난 부유물이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부유물이 가춘교를 빠져나가 낚시대를 던질 수 있다

팔묜(권석구) 형님의 수중전(?) 모습

포인트가 없어 가춘교 수물나무 포인트에 반바지 차림으로 물에 들어가

발판좌대와 자립발판만으로 수중전 좌대(?)를 만들고

대편성을 서두르고 있다

꾼이 반대편에서 그 모습을 보니

1,300번 조사의 위용이 느껴진다

"어찌 저런 방법으로 수중전을 할 아이디어를 만들수 있을까?"

애붕(박병구) 형님의 대편성 모습 

꾼의 우측에 자리하여 수심을 찍어보시더니 수심이 너무 깊다고

골창 입구에 대편성을 하고 있다

동출할 사람 모두 모이고 대편성도 끝났으니

무더위를 식혀줄 팥빙수 시식 타임이다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갑자기 해가 나니

높은 습도와 햇볕에 무척 덥다

오후 낚시에 비가 내리기도 하고

햇볕이 나타나기도 한다

골창에 있던 부유물이 가춘교를 건너 꾼의 자리까지 침법하고 있다

첫날 저녁시간

장어와 대패 삼겹살로 푸짐하게 저녁을 한다

물론 술도 몇 잔씩 곁들여 마신다

가춘교를 중심으로 상류 하류 모두 부유물로 낚시 여건이 힘들다

골창 쪽은 밤에 비가 더 내리면 위험할 것도 같다

출조시에 터가 쎈 5짜터라 욕심없이 출조했다

처음으로 탐방하는 추평지를 느껴보고

주말동안 많은 비가 예보되어 비교적 안전한 곳을 찾아 온 저수지이다

정말로 입질이 전무하다

밤 11시경 차에서 커피를 한잔 만들고 있는데

단톡방에 장구라(장동열)님의 카톡 내용

"일산꾼 선배님 찌가 다 올라갔다 내려가는데 자리에 없네"

구라이겠거니 생각하고 커피를 만들어 자리로 돌아와 

새벽 1시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찌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

추평지의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1~5시까지 라고 알려진다

꾼은 아주 특별한 경우(일년에 1~2번)가 아니라면 

출조시에 새벽1~5시 사이에는 무조건 잠을 청한다

건강해야 좋아하는 낚시도 오래 즐길수 있다는 평소 지론이다

아무리 5짜붕어가 새벽1~5시에 입질을 해도

꾼은 그 시간에 잠을 잔다

5시에 자리에 돌아오니 찌의 변화는 없다

다시 한대 한대 채비를 회수하여 낮케미로 바꾸면서 떡밥을 달아 아침낚시를 준비한다

오늘 낮과 밤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수몰나무 포인트는 수심이 너무 깊은 것 같아

골창 포인트의 대물조사 장구라(장동열)님 포인트 옆으로 이동한다

많은 비를 대비하여 간단하게 땅꽂이와 5대의 낚시대만 편성한다

수심은 1m20cm 전후로 거의 일정하고

낚시대는 3.6~4.4칸 5대이다

점심시간에 괴산에서 촬영을 마친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이

추평지 근처 유명한 오리집으로 꾼의 일행을 초대하여

맛있는 오리탕으로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한다

몇 군대 저수지를 둘러보고 차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일어나 낚시 준비를 한다

3명의 일행들이 배스낚시를 즐기는데

잡은 배스를 고리에 끼워 보관한다

"한마리당 500원 받는다고 하는데...."

일단 유해어종을 물가로 다시 보내지 않는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기념으로 한컷 

꾼이 자리를 옮기며 사용한 발판좌대를 가춘교 옆에 놔두었는데

팔묜(권석구) 형님이 하루 빌리자고 한다

뭐하나 봤더니 수중전에서 장비를 철수하여

가춘교 위에다 낚시대를 편성한다

발판좌대의 앞뒤를 반대로 하고 크랭크를 돌려(꾼의 크랭크는 360도 회전)

다리 난간에다 걸쳐놓고 낚시대를 편성한다

팔묜(권석구) 형님: 밤에 차를 좌대 옆으로 대어 차에서 낚시를 할 생각이다

꾼: 역시 1,300번 조사의 기막힌 아이디어 이십니다 

진정한 차박낚시의 진수

"특허라도 내야 하나"

"발판좌대 조구업체에 사진을 전송하여 이런 방법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라고 알려야 하나?

꾼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럽다 

 윤태공(윤기병) 형님의 차박 낚시 모습

"1,300번 조사보다 더한 사람도 있네"

손수 만든 좌대를 차의 옆문에 걸치고 세팅하여

진정한 차박낚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형님

두 형님의 차박 낚시 모습

꾼이 사진을 찍으며 

"이해할 수 없는 낚시다"

"어디서 그런 지혜들이 나오냐"

계속 투덜대니 두 형님 모두 재미있다고 

"낄낄댄다"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먼곳에서 천둥소리만 울리고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추평지에서 두번째 밤낚시는 자유 분방한 모습이다

몇 사람은 가춘교 난간에 앉아 삼각대에 걸친 핸드폰으로 주말 드라마를 시청하고

옆에 몇 몇은 술 한잔하며 담소도 나누고

다리 아래에선 찌불이 솟아오르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도 있다

새벽에 비가 걱정되어 장비를 철수하여 차로 옮기고 잠을 청한다

차에서 잠을 자는데 새벽에 강한 비가 짧게 내린다

 일요일 아침 비가 조금씩 내린다

일행들 모두 철수 준비를 끝내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후

각자 집으로 향한다

꾼은

마지막으로 저수지를 차로 한바퀴 돌며 

저수지 모습을 선명하게 머리속에 새긴다

터가 쎈 5짜터 추평저수지의 첫 낚시

역시 5짜터 답게 입질을 받지 못했지만

잘 정리되고 깨끗한 모습

그리고 멋진 모습을 간직한 저수지로 기억될 것이다

언젠가 또 찾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만일 추후에 출조하여 낚시한다면

그때는 일년에 1~2번 있을까 말까하는

새벽1~5시 사이에 낚시를 하여

5짜 붕어를 노려 볼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