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매번 겨울철에 3번정도 남도 출조를 하고 있는데

해남 및 영암 지역으로만 출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에서 겨울철 낚시를 즐기면서도

무안과 고흥 지역 및 타지역으로의 출조를 갈망하고 있었고

그 지역에서의 혹한기 낚시는 어떨지 항상 궁금하였다

이번 겨울철 마지막 남도 출조 날자를 정하면서

내심 고흥 해창만수로에서 낚시 하고픈 생각이 강하다

낚시방송이나 조행기를 보면

해창만수로의 붕어가 체고가 아주 좋은 쟁반붕어로 알려져 있어 

해창만수로를 탐사해보고 싶은 생각과 쟁반붕어를 만나고자하는 욕심도 강하다

해창만수로로 출발하기전

해창만수로의 더 넓은 포인트를 공부하고

지도와 네비게이션 주소까지 만들어

부푼 희망을 안고 해창만수로로 출발한다 

해창만수로는 방조제로 바다와 나누어져 있고 배수갑문도 3개나 있다

먼저 해창만수로에 도착하여 제1방조제 쪽에 있는 시목강과 

송산1교의 동촌강 그리고 송산2교의 송산강 쪽을 탐사한다

세개의 강쪽 포인트는 물색이 대체로 맑은 상태이며

시목교 그리고 송산 1,2교 근처에 편한 자리가 몇 개 있고

그외는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강과 연결된 포두강과 상포강은 탐사를 해보지 못했으나

아직 미지의 포인트인 것 같다

길두양수장강은 물색도 맑지만 수심도 낮은 상태이다 

오두강과 오도수로 포인트에 몇 분의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으나

낚시 자리가 그리 편하지는 않다

제2방조제 쪽의 옥강은 낚시는 한 흔적이 별로 없는 포인트이고

차동강은 낚시방송과 유투브 방송으로 알려져 있는 포인트로

다리 주위에 부들 형성이 좋은 포인트가 몇 자리 있고

보트도 2대 떠 있어 보트낚시도 진행되고 있다  

가오리강 쪽에 제법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이틀동안 강추위와 강풍으로 빈작이며 낚시가 힘들었다고 한다 

꾼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길두수로 포인트이다

본강과 수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로이며

중간에 도로가 있어 상류와 하류로 나누어져 있다

길두수로는 도로를 경계로 상류쪽에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하여 낚시를 진행중이다

사진의 윗쪽이 북쪽으로 북서풍일 경우

수로 윗쪽은 뒷바람이고 수로 아래쪽은 맞바람이다

 상류쪽이 부들 형성도 좋고 낚시 여건도 다소 편하다

길두수로 하류쪽 수문 근처에 두분이 낚시 중이며

수초 형성이 좋은 상류는 다소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상류쪽은 수로 양쪽으로 비포장도로가 있어

차대고 바로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로 편안한 자리이다

 하류쪽 북쪽 방면은 차가 진입할 수 없어 짐발이가 필요한 포인트이나

뗏장이 잘 발달된 포이트이며

반대쪽은 중간까지는 차가 진입할수 있으나 더 하류쪽은 차가 진입할 수 없고

부들과 뗏장이 혼재된 포인트이다

꾼 일행은 맞바람쪽인 하류의 우측에 자리한다

부들과 뗏장이 적당히 분포된 포인트이며 물색도 좋은편이다

꾼의 포인트

우측은 부들, 좌측은 뗏장이 분포되어 있고

가운데는 물속에 부들이 듬성 듬성 형성된 포인트이다

포인트가 편한 자리여서 발판을 설치하고 낚시대를 편성하고

비록 맞바람이지만 강풍이 부는 상태라 파라솔은 설치하지 않는다

주차를 포인트 바로 뒤에 하였기에 아주 편안한 자리이며

바람이 강할 땐 차에 들어가서 문만 열어 놓고

찌를 바라볼 수도 있는 자리이다

 맞바람만 아니면 멋진 포인트 임에 틀림없다

다만 항공사진 촬영이 배수후 촬영한 것이라

포인트가 다소 피폐해 졌지만 그래도 멋진 포인트이다

낚시대는 포인트 여건에 맞게 부들과 뗏장에 찌를 바짝 붙여 설치했지만

심한 배수로 부들과 뗏장 근처에 찌를 세울수 없어 다시 대편성을 한다

대 편성은 3.0~4.4칸 11대를 하였으며 배수로 들어난 중앙 부들 근처에 찌를 세운다

수심은 처음 1m~1m60cm로 시작하였으나 배수후 거의 60cm 정도이며

물색은 비교적 탁하고 바닥 밑걸림도 심하지 않은 포인트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2호, 목줄:모노 2호(18cm), 바늘:구례 6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낮낚시에 지렁이를 사용하고 밤낚시엔 지렁이와 옥수수를 사용한다  

오전에 해창만수로에 도착하여 공부한 지도를 펼쳐놓고

네비게이션 주소에 따라 전체 포인트를 탐방한다

최종 포인트는 길두수로로 정하였는데

비록 맞바람이지만 물색도 좋고 부들과 뗏장이 적당하게 분포된 포인트이다

또한

주차후 바로 낚시자리라 아주 편안한 포인트이다

낚시대 편성후 배가 고파 팔묜(권석구) 형님과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식사후 자리로 돌아오니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어

"어~~ 입질이 왔나?" 했지만

전체 찌가 모두 몸통까지 올라와 있다

"설마~ 배수?"

찜찜한 기분이지만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시간이라

전자 케미컬라이트로 찌불을 밝히고 다시 수심 맞추어

한대씩 던져놓고 밤낚시를 진행한다

오후 7시경 바람이 좀 줄었지만 

잔잔한 바람이라도 맞바람이라 차다

밤 11시까지 자리에서 찌를 바라보지만 입질은 없다

물론 배수도 계속 진행중이다

"해창만수로 낚시도 못해 보고 이동해야 하는건가?  

걱정을 하면서 차에서 휴식을 취한다

밤새 배수가 진행된 포인트

좌우 부들과 뗏장포인트는 물론이고

물속에 잠긴 부들까지 다 드러난 상황이다

모든 찌가 물위에 들어누워 있는 상황을 보고

그저 한숨만 나온다

다시 찌높이를 조절하고 아침 낚시를 진행한다

낚시중 잠깐 한눈 파는 사이 오른쪽 찌 한개가 사라져 챔질을 하니

저항이 심한 붕어가 모습을 들어낸다

해창만수로의 전형적인 대물 쟁반붕어는 아니어도

배수중에 만난 쟁반같은 32cm 월척 붕어이다

많은 배수중에도 얼굴을 보여준  

2022년도 첫 월척이다  

좌우 가까운 쪽은 찌가 서지 않아 대편성을 다시 한다

대 편성을 바꾸면서도 기존에 찌가 서 있던 자리가 부들속에 자리한 것을 보고

처음 찌를 세울때 보이지 않았던 물속 상황에서

그런대로 대편성을 잘한것 같아 나 자신이 대견한 순간이다

황포(황중모) 형님은 고흥 관광을 나갔다

배수로 포인트가 많이 망가져 마음도 심란한데 점심하기가 뭐해서

팔묜(권석구) 형님과 근처 중국집을 찾아 매운 짬뽕 한그릇하며 마음을 달랜다

오후엔 바람이 강하다

맞바람이라 더 하겠지만 낚시할 여건이 되지 못하니

차에서 강제휴식을 취한다

해창만수로 몇 군데를 둘러보니 모두 배수가 심해 많이 철수한 상황이다

이쯤되면 철수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야 하나

해창만수로에서 낚시하고픈 생각이 강하고

어차피 배수가 된 상황이니 앞으로 3박 낚시에는

약간의 오름수위도 기대할수 있을 것 같고

아님 물색이 좋으니 배수후 물이 안정되면

붕어가 나올것 같은 생각으로 계속 낚시를 진행한다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황포(황중모) 형님이 준비한 생간으로 소주한잔 하며

앞으로의 낚시에 대해 긍적적인 생각을 갖는다

소불고기도 만들어 저녁밥도 맛있게 먹는다

더 이상 배수는 일어나지 않지만

오늘 밤낚시엔 바람이 강하다

배수/바람

골고루 한다는 생각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와주는 8치 붕어가 고맙다

간밤에 강풍으로 차가 들썩거릴 정도였다

아침에 자리로 돌아가 상황을 확인하니

수심이 약 5cm 정도 올랐다

1m 정도 배수후 5cm 오름수위라???

오늘은 바람도 없고 기온도 올라가니 

물색이 더 좋아져 붕어 활성도가 있으면 좋겠다

팔묜(권석구) 형님도 심기일전하여

오전낚시에 집중한다

황포(황중모) 형님도 날씨가 따뜻하니

낚시할만 하다며 열심히 채비를 투척중이다

망가진 포인트를 보며 마음이 많이 상했는데

자연의 이치를 어떡할 수 없고

아주 조금씩이지만 물이 차 오르니 이 상황을 즐기려 한다

마음의 여유도 필요한 상황이라

커피중에 "여유"가 드러간 원두를 꺼내어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갖는다

 바람도 적고 기온도 올라 물색은 점 점 좋아지고 있다

모두 힘을 내자고 팔묜(권석구) 형님이 삼계탕을 만들어

푸짐하게 먹는다

 기온이 오르니 나오라는 붕어는 안나오고

블루길이 덤빈다

"그래 네가 나와야 붕어도 나오겠지"

해창만수로 다른 포인트 조황이 궁금하여 몇 군데 돌아본다

가오리강 중류쪽은 1m 배수후 수초 지역에서 8치 붕어가 간간히 나온다고 한다

가오리강 하류쪽은 주차후 낚시 포인트라 편안하게 보인다

붕어 조황은 빈작이다

옥강은 낚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좌우 갈대가 길게 자리하여 생자리 파기도 만만찮다

차동강쪽은 배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낚시에 월척급 붕어가 한 두마리 올라온다고 한다

"왜 여긴 배수가 안되었지?

 항공사진을 보니 차동강 중간쯤에 보가 있다

아마 이 보가 강 상류의 배수를 막은것 같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밤낚시 준비를 한다

오늘밤은 배수후 시간이 좀 지났고 기온도 올랐으며

바람도 없다하니 기대되는 밤낚시이다

양구이 만들어 먹으면서 화이팅을 외친다

아마 오늘 밤낚시는 길어질 것 같아 

맛나는 된장찌개와 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한다

평온한 밤낚시가 이어지지만 입질이 전혀 없다

악조건속에서도 하루에 한마리씩 붕어를 주더니

오늘 밤은 모든 여건이 더 좋은데 입질이 없다

아침을 맞이한다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해창만수로에서 3박낚시를 했으니

철수하여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집으로 복귀할 생각이다

두마리의 붕어를 방생하고 살림망을 말린다

"고맙다"

그 어려운 여건에서도 얼굴 보여주어 그나마 해창만수로 붕어를 만났다

 철수를 결정하니 팔묜(권석구) 형님이

남은 음식으로 아침 만찬을 차린다

우린 이렇게 또 하나의 낚시 추억을 만들어 간다

꾼들은 어쩔수 없다

낚시대를 한대씩 거둬 들이면서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가운데 4,4칸 낚시대의 찌가 올라온다

31cm 두번째 월척 붕어

 "하루에 한마리씩은 주는구나"

철수하면서 길두수로 바라본다

조만간 해창만수로를 다시 찾아 제대로 낚시를 즐겨볼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낚시인으로서 꾼의 버킷리스트에는 해남/해창만수로/낙동강 낚시가 있다

이번 고흥 해창만수로애서 3박 낚시로 두번째 버킷리스트를 실행한다

이제 남은 것은 낙동강 낚시인데 조만간 실행하리라 다짐한다

고흥 해창만수로 낚시

낚시 여건이나 붕어 조황은 해남이 고흥보다 나은것 같다

그러나 고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관광지도 제법 많아 낮낚시 바람불 때 관광도 하면서

낚시를 즐기면 좋을것 같다

동생이 해창만수로로 출조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독조가 걱정되어 동행한 팔묜(권석구) 형님과 황포(황중모) 형님

때마다 먹거리 만들어 주시고 챙겨주어서 정말로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