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산란철 특수로 대물붕어를 만날수 있는 좋은 시기이나

주말마다 강풍과 비로 인해

주말꾼으로서 대물붕어 상면은 커녕 낚시 자체가 힘들다

꾼의 추측으로 연 5주 연속으로 강풍에 비 또는 눈이 찾아와

막상 출조해 보지만 정작 악조건으로 낚시 시간도 많지 않고

힘든 상황이 어어지다 보니 막상 주말이 다가오면

"또 출조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좋은 시기이기에

이번 주말도 부안의 대물터인 사산지 출조를 예정한다

역시 주말답게 이번 주도 강풍에 비가 예보되어 있고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 한다

망설이다가

비는 토요일 오전에 그치고 토요일 밤부터 바람도 약해진다고 하여

전북 부안 사산지로 출발한다

전북 부안 사잔지는 약 18만평 저수지로

조건만 잘 맞으면 하루에 4짜를 몇 마리도 만날수 있는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상류에서 우안 중하류에 작은 산이 두개 연속으로 있어 큰 골이 만들어 지지만 

그곳에는 낚시 여건이 힘들다

낚시는 주로 상류와 좌-우안 중상류에서 이루어진다

상류 좌안은 또랑처럼 생긴 수로에서 새물이 유입되고

도로 옆 주차 공간이 있어 여러명이 낚시가 가능하다

또한 북서풍일 경우 옆바람성 뒷바람이라 바람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이다

주차후 다소 짐발이가 필요한 포인트이지만

상류 우안쪽 보다는 낚시 여건이 편리하다

상류는 뗏장이 멋진 포인트이다

그러나

주차후 긴 거리의 짐발이가 필요하고

현지꾼에 의하면 작은 붕어가 낚이는 포인트라고 한다

 상류 우안은 뗏장이 잘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이지만 북서풍일 경우 맞바람이다

또한

주차공간이 없어 짐발이 거리가 만만치 안는 단점이 있지만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날수 있는 확률이 높은 포인트라고 한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밭 사이의 도로가

유일한 주차공간이다

꾼의 일행은 상류 우안 마을 앞에 자리한다

가운데 수중전을 벌리고 있는 레박이(손태승)님과

좌측 성제현 대표가 자리하고 꾼은 성제현대표 우측에 자리한다

꾼의 포인트

뗏장이 잘 분포된 포인트로서 4짜 붕어가 곧잘 낚이는 포인트란다

중간은 뗏장이 가까이 있으나 좌우 뗏장은 다소 멀리 있고

뗏장 너머도 바닥이 엄청 지저분해 보인다

 짐발이 거리가 멀어

편하게 땅꽂이를 이용하여 단촐하게 장비를 셋팅한다

엄청난 맞바람성 강풍과 지저분한 바닥으로

6대의 낚시대만 편성하여 운영한다 

낚시대는 굿바디 히트 2.4~4.4칸 6대 이며

바닥이 저저분하여 실제 뗏장보다 1m 이상 멀리 찌를 세운다 

 수심은 1m 50cm 이며 

물색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중간 정도이고

금요일 밤부터 내린 비로

토요일 아침에 자리가 침수되는 상황이 직면하고

일요일 아침까지 수위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2호, 목줄:모노 2호(18cm), 바늘:구례 6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지렁이, 옥수수, 떡밥 등 모든 미끼가 사용되나

꾼은 편하게 그리고 대물에 대한 욕심으로 옥수수만 사용한다

금요일 오후에 저수지에 도착하니 강풍이 불어대는 상황이다

레박이(손태승)님이 먼저 도착하여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다

자리를 정하고 짐을 옮겨 낚시대를 펼치면서 7치 붕어를 만난다

그러나

엄청난 맞바람에다가 비가 에보보다 일찍내려 낚시를 포기하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하면서 술도 한잔한다

그리고

식당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잠을 잔 후 다음날 아침 포인트로 이동한다

토요일 아침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분다

마을쪽의 사각형 표시점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마을 사람이

주차를 못하게 한다

그래서

포인트와 주차장과의 거리는 족히 400m 정도이다

 발목도 안좋은데 거리도 멀고 비가 와서 땅도 진데

발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악조건이다

오전에 성제현 대표가 도착하여 강풍속에 대를 편성하고 있다

전날부터 수중전을 고집하더니

정작 강풍으로 무엇을 하지도 못하고 있는 레박이(손태승)님

"대물은 수중전이죠" 라는 멘트에

꾼은

"이 강풍과 비속에 뭐하는 짓인가?"라며

속으로 뇌까린다

낚시춘추 이영규기자님도 취재차 도착하여

주차공간 근처에 대를 편성하고 있다

밤새 내린비로 포인트가 물에 잠겨 뒤로 물리다 보니

자리도 협소하여 움직임이 불편한데 바람은 여전히 강하다

 7치 붕어는 쉽게 만날수 있다

"4짜터 맞나?"

오후들어 강풍이 태풍급이다

미끼를 갈기 위해 채비를 회수한 후 다시 투척하기 위해

 바람이 약간 덜 불기를 기다리는 성제현대표

 꾼은 계속 

"저건 미친짓이다"라고 속삭이지만

그림은 좋다

강풍에 채비를 회수하기도 힘들다

강풍에 봉돌을 잡기는 더 힘들다

강풍에 투척하려면 바람이 약해 지기를 기다리며

무거운 낚시대를 들고 벌을 서야 한다

강풍으로 낚시가 힘드니 이른 저녁을 먹고

밤낚시에 바람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장비가 빈약하지만 강풍으로 밥 먹기가 힘들어

억지로 파라텐 설치하여 자리를 만든다

대물붕어를 만나지 못해도 이런 악조건에서의 낚시는

일단 먹기라고 잘 먹어야 한다

해가 지면서 미친 봄바람이 잦아드는 기분이다

맞바람에 수위가 조금씩 올라 다리를 쭈구리고 힘든 낚시를 이어간다

나오는 붕어는 한결같이 7치 붕어뿐이다

"기다리면 4짜붕어가 올까?"

"힘든데 차에 들어가 쉴까?"

반복되는 고민에 담배 연기만 피어오른다

바람이 많이 줄어 들었다

그러나 나오는 붕어는 모두 7치이다

좌측의 성제현 대표는 수많은 챔질 소리를 내지만

큰 붕어는 아니것 같고 꾼과 같은 상황인것 같다

11시30분경 물이 더 차올라 발을 적시기에 차로 이동해 아침까지 쉰다

12시경 차가 들썩일 정도 강한 바람이 불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이영규 기자님의 파라솔이 파손되어 멀리 날아와 있다

저수지의 아침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기온이 많이 내려가 손이 시릴 정도이다

오전 9시경에 일행들은 철수하여 근처 식당으로 이동한다

 모두 뜨거운 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각자 집으로 향한다

식당 앞에 핀 동백

"겨울에 피는 꽃인 동백"을 보니

아직 봄이 아니구나

주말마다 계속되는 기상 악조건

강풍/비/눈 그리고 심한 기온차

꾼은 겨울 남도출조때부터 현재까지 잇다른 기상 악조건에

주말꾼으로서 스트레스 해소 출조가

오히려 심신이 지쳐가는 낚시가 이어진다

"낚시를 계속해? 말어?"

잠깐 고민하지만

아마 

다가오는 주말에도 또 다른 대물터를 찾고 있을 것이다

비록 그날도 강풍과 비를 만난다 할지라도

"노지낚시가 다 그런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