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2년 넘게 코로나 상황에서 모든 낚시계의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야외 모임의 규제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현재는 감염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시기인지라

올 봄에는 각종 낚시 모임의 시조회가 열리고 있다

국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인식도 많이 높아져서

본인이 증상이 있을때나 확진 또는 밀촉접촉자인 경우

모임 참석을 하고 있지 않다

그 동안의 감염병에 대한 규제로 인한 모임이 개최되지 못함으로 인한 

회원들간의 만남이 이루어 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현재 여러 상황이 어느 정도 여건이 만들어 진것 같다

단톡방 모임인 "레전드방"은 매주 동출하여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

매주 만남으로 시조회나 납회 모임은 의미가 없지만

모처럼 모든 회원들이 모여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다 

논산의 약 2천평 정도의 소류지

출조 장소를 의논하던 중 많은 조사들이 모이는 장소보다는

조과가 조금 떨어져도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우리들만의 모임을 가지고자 한다

몇 년전에 4짜가 배출되어 4짜터로 알려져 있지만

작년 공사로 물을 완전히 빼버렸고 현재는 말풀이 너무나도 무성하여

현재는 잊혀진 필드이다

상류는 부들이 가득하여 낚시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도착 당일 부들속에 붕어가 많이 노는 모습을 목격한다

제방 좌측은 말풀이 다소 적고 물골로 보이는 자리는 말풀이 없다

또한 주차 공간도 다소 있다

제방쪽도 말풀은 있으나 상류보다는 적고

자리도 제법 나온다

제방 우안은 3자리 정도가 나오나 차량 통행도 다소 있고

밝은 가로등이 있어 낚시 자리로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소류지 도착하여 소류지 전체를 둘러본다

상류 부들 군락속에 붕어 노는 소리와 모습을 발견하지만

청태가 많고 물속이 아주 지저분하여 포기한다

제방 우안 모서리에 부들 군락이 있는데

물속에 말풀도 다른 자리보다 적어보이고

부들 끝에 부들 새순이 듬성 듬성 나와 있어 꾼의 포인트로 정한다

대편성을 위해 앞쪽에 부들을 최소한으로 정리한 후

자리의 경사가 심해 대좌대를 펼쳐 장비를 설치한다

주차 공간이 없는데 코너 부분에 딱 1대 주차할 공간이 나와

짐발이도 전혀 없는 포인트이다

장비의 간소화 슬림화로 주로 발판좌대와 땅꽂이를 사용하나

이런 포인트에선 대좌대가 필수이다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장비이나 없으면 아쉬우니

낚시인들의 장비가 많을수 밖에 없다

소류지는 자원봉사자의 수고로움으로 쓰레기가 많지 않으나

낚시를 하기 전에 주위 물위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한 후 낚시를 시작한다

부들 끝쪽은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여 찌가 서지 않는다

부들 끝에서 약 30cm 이상 떨여뜨려 찌를 세운다

부들이 짧아 낚시대도 2.0~3.2칸 총 12대로 짧은 낚시대를 편성한다

말풀이 다른 포인트보다 적은것 같지만

눈으로 보기엔 엄청난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이 자리를 포인트로 선택한 이유는 말풀도 적지만

부들 새순이 듬성 듬성 올라있어 포인트로 정한다

낚시대를 하나씩 편성하면서 특공대를 이용하여 10번 정도 투척하면서

말풀을 제거하여 찌 세울 공간을 확보한다

 수심은 1m 전후이고 밑걸림은 엄청 심하다

물색은 다소 맑다

부들 포인트라 자리를 했지만 부들이 너무 빽빽하여

붕어가 들어와 있는지 의심이 간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2호, 목줄:모노 2호(18cm), 바늘:구례 6호이며

봉돌은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한다    

미끼는 옥수수만 사용한다

늦은 밤엔 약간의 떡밥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자동차와 가까운 낚시자리

대좌대를 이용한 편안한 낚시

낚시는 그렇게 시작한다

금요일 소류지를 향해 달리는데

길거리는 벚꽃이 만발했고 개나리도 활짝 피어 봄이 왔다는 실감을 한다

소류지 한쪽으로 멀리 계룡산의 천황봉이 보인다

또 다른 향적산의 국사봉도 끼고 있는 아주 작고 아담한 소류지이다

 꾼이 도착한 후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여 포인트를 정하고

대편성을 시작한다

작년 12월말 해남 출조이후 거의 4개만에 출조한 어둑사리(정보인)님

꾼과 거의 매주 동출하고 있는 팔묜(권석구) 형님

제방 좌측 끝자리에 대를 편성한다

제방 우측 상류 부들 포인트에 자리한 황포(황중모) 형님

최상류 부들 포인트에 자리한 윤태공(윤기병) 형님

"형님! 낚시만 열심히 하시면 대박 날겁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되어 팔묜(권석구) 형님이 준비한 된장찌개로 간단하게 요기한다

얼음낚시중 무릎인대를 다쳐 약 2개월만에 출조한 장구라(장동열)님

아직도 다리가 불편하여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장비도 옮기고 설치하는데

본인은 오랫만에 출조라 기분이 좋은지 캔맥주를 시원하게 마시고 있다

낮낚시는 거의 되지 않는다

현지꾼의 조언에 의하면 밤낚시부터 아침낚시까지 간혹 붕어가 낚인다고 하여

일찍 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하기로 한다

윤태공(윤기병) 형님과 장구라(장동열)님이 준비한 쭈꾸미 삼겹살로 간단하게 한잔 마신다

장구라(장동열)님이 잡채와 묵을 준비해와 맛있게 먹는다

저녁 후 밤낚시를 시작한다

말풀로 찌세우기가 힘들어 어두워 지기 전에 미끼를 달고 전자케미컬라이트를 밝혀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린다

팔묜(권석구) 형님과 어둑사리(정보인)님은 간혹 입질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꾼의 찌는 요지부동이다

글루텐 떡밥을 만들어 몇 대의 낚시대에 미끼를 교체해 보지만

입질은 여전히 없다

밤 11시경

어둑사리(정보인)님이 준비한 야식을 먹으며 밤낚시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어둑사리(정보인)님은 찌가 물속에 잠겨 앞으로 오는데 입질인지 모르고 뱀이 다가오는것으로 착각

늦게 챔질했는데 덜컹거리며 제법 큰 붕어였는데 말풀을 감아 떨어졌다고 하소연

낚시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감이 떨어진건가?

제방 좌측 팔묜(권석구) 형님이 8치 붕어 한수를 낚아낸다

평소와 다르게 멤버 전원이 낚시에 열중이다

평소 밤낚시엔 차안에서 즐기는 모드인데

오늘은 분위기가 완전 낚시 모드다

새벽 1시를 넘어갈 때 쯤

꾼의 좌측 2번째 낚시대 오월이 슬림찌가 예신과 함께 위로 올라온다

크기가 다소 아쉬운 8치(26cm) 붕어

붕어는 좋다

검은색에 노란 황금붕어이다

새벽 3시경까지 찌를 지켜보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다

아침낚시를 위해 차에서 몇 시간 휴식을 취한다

아침 6시경 부터 아침낚시를 시작한다

물 표면은 기포와 함께 붕어의 움직임이 있는것 같은데

입질로 이어지진 않는다

꾼의 좌측에 자리한 팔묜(권석구) 형님의 강한 챔질에 이은 뜰채질

달려가 보니 34cm 우람한 월척붕어이다

역시 붕어가 좋다

검은색에 노란 황금붕어

좋은 붕어를 봤으니 꾼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미끼 교체도 더 자주 하고 자리에 지키는 시간도 길다

반면에

월척붕어를 낚은 팔묜(권석구) 형님은 여유만만이다

돌아다니며 "미끼는 지렁이 이다"라고 얘기도 하며

그리곤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무한삐리리(강원식)형님이 도착하여 대편성을 서두르고

아일(이병선) 형님도 도착함으로서 모든 멤버가 참석한다

 역시 낮낚시는 안된다

각자 편한대로 낚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담소를 나눈다

어둑사리(정보인)님이 근처 식당에서 막국수를 쏘아

시원하게 점심으로 먹는다

모두 모였으니 일찍 저녁 시간을 가진다

어제밤 저녁 7~9시 사이에 입질이 빈번하여 그 시간에 낚시를 할 생각이다

 꾼이 준비한 장어를 굽고 한잔

오늘은 술도 독한 술만 가지고 왔네

 소류지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어제와는 다르게 모두 입질이 없다

꾼은 12시경 까지 낚시를 즐기다가 장비를 철수하고

차에서 긴 휴식을 취한다

모아본 소류지 붕어들

6,7치 붕어 두수는 자동 방생한 후 였으니 총 6수

명색이 시조회라서 그런지 레전드방 회장(장구라)님이 상품을 많이도 준비했다

즐거움속에 적당히 나눠 갖는다

 매 주말 동출하여 붕어 낚는 즐거움도 누리지만

만남 그 자체가 좋고 정 쌓기를 돈독히 하는 모임

레전드방

매 주말 동출때마다 개인 사정으로 모두 모이기 어렵지만

시조회나 납회때는 가능한한 모든 멤버가 모여

즐거움을 가진다

언제까지 좋은 관계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큰 문제없이 서로 이해하며

현재의 돈독한 관계가 계속 이어 졌으면 좋겠다

몇 년이 흐르다 보니 말을 안해도

먹거리 준비와 다른 것들이 마음으로 통해

큰 어려움없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시가 좋고

자연이 좋고

사람이 좋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