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2021년도 새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얼음낚시가 한창이다

얼음낚시에서 마리수 붕어를 만나는 경우도 있고

월척급 붕어를 만나는 화보도 접하지만

꾼은 예전에 몇 번의 얼음낚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지 물낚시를 더욱 더 선호하는 편이다

2021년 첫 노지 물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

전라권을 생각해 보았지만 강추위에 전라권도 꽁꽁 얼었다는 소식이다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이 경남 고성 대가저수지로 출조하자는 제안이 왔다

20201년도 첫낚시를 물낚시로 즐기고픈 마음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다른 이유(뒤에 설명)로

휴가를 내어 경남 고성 대가 저수지로 물낚시를 떠난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대가면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이르면 만날수 있는 넓은 저수지가 대가저수지이다

저수지는 1945년에 축조된 농업용저수지로 약 28만평(278,000평)에 이르는 저수지이다

잔씨알 붕어부터 굵은 붕어까지 어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한겨울을 제외한 사철 붕어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중상류 수심이 1.5m 일정한 편이어서 평지형 저수지에 가깝지만 

중하류 수심이 6~7m 정도로 깊고 

최대 수심이 15m 정도인 곳도 있어 준계곡형 저수지로 봐야 할 것 같다

고성군에서 저수지에 탐방로와 공원 사업을 추진하여 

제방 좌측 쪽에 생태탐방로가 있고

상류에는 연꽃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는 주변에 산으로 둘러쳐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희나리붕어, 가물치가 존재하며 블루길도 서식한다

현지민들은 봄에도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할 정도로 옥수수 미끼가 잘 듣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가 연꽃테마공원 

저수지 제방 좌측 도로변에 설치된 대가 생태탐방로는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지역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지만

상류에 연꽃테마공원이 조성되어 관광객에게도 인기일 것 같다

다양한 연꽃이 피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과 환호를 받았을 연꽃테마공원은 

겨울철이라 약간 삭막함을 보이기도 한다  

연꽃대가 물밖으로 나와있는 모습을 보니 엄동설한에 살아남는 질긴 생명력 보여준다 

연꽃이 만발할 봄과 여름에 찾아오면 참으로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절로 만드는 풍경이다 

농업용 저수지 답게 제방 아래쪽으로는 농토가 자리잡고 있고

멀리 고성읍내가 보인다 

대가 생태탐방로는 2018년부터 약 1년간에 걸쳐 완공된 탐방로로 

길이는 약 1km(980m)에 달하는 나무 데크형 탐방로이다  

탐방로와 공원 조성으로 제방 좌측 도로변과 상류 일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사라졌고

낚시는 주로 제방 좌측 중하류에 위치해 있는 청실동산(좌측 첫번째 돌출부위)과 

제방 우측 마을 앞에서 이루어 진다

일행들은 수심이 6~7m 권인 중하류 청실동산에 포인트를 정한다

동산이라 거창할 줄 알았는데 거져 도로 오른쪽에 약간의 공터에 

정자와 나무 몇 그루만 존재한다

포인트 진입이 상당히 위험하고 힘들다

동행한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과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도

포인트를 선정하고 낚시 준비중이다

오전 10시경에 도착하여 제방을 넘어올 때

"제발 얼지만 말아라"고 속삭이며 제방을 넘어오니

 제방쪽만 얼음이 잡혀있고 저수지 전역은 얼음이 녹아 

물낚시가 가능하다

작년 9월말에 강원도 고성 남천에서 낚시한 경험이 있어

최북단과 최남단의 고성에서 낚시하는 경험을 가지니 신기하다

꾼이 경남 고성 대가저수지로 출조한 첫번째 이유가 물낚시를 즐기는 것이고

두번째 또 다른 이유는 꾼에게 겨울철 대가저수지로의 출조 조언이 그 이유이다

꾼의 피싱 다이어리 화보 조행기의 댓글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출조전 어렵게 목성님과 통화에서

"현재 대가저수지 여건이 좋지 못하니 다음에 출조하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꾼은

한번 정하면 무조건 강행하는 성격이라 출조한다

펜스를 넘어 아래 가파른 길로 내려가 포인트가 만들어 져 있으니 매우 위험하다

또한 현재 만수위라 발판좌대 놓기도 협소하다

현지민에게 몇 번이나 확인하니

낚시금지도 아니고 모든 조사들이 낚시하는 곳이니 안심하고 낚시하라는

확인을 받고 짐을 나르고 나니

다리에 힘이 빠져 조금 쉬었다 대편성을 한다

수심이 거의 6m 이고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 채비를 던질때 마다 

수심이 달라지니 7대 편성하는데 거의 3시간이 걸린다

물색은 보통이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물흐름도 있어 낚시하기 만만찮다

꾼은 이 혹한기에 물낚시를 즐길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여건이 어려워도 그저 좋다 

수심이 워낙 깊다보니 대편성도 모두 장대로 편성한다

왼쪽 48 쌍포는 글루텐 낚시이고 5.5칸 한대는 지렁이를 끼웠고

다른 4대는 전부 옥수수를 끼워 던진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를 사용하였고

원줄은 세미플로팅 4호, 목줄은 합사 2호(7cm) 또는 경심줄 2호 18cm), 외바늘 지누 1호로 채비하였고

봉돌은 물흐름으로 인해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합쳐 원봉돌 형태로 운영한다

미끼는 전통적으로 옥수수를 잘 듣는다고 하여 옥수수를 사용하고

두 대는 글루텐 집어 낚시와 겨울철이라 지렁이도 한대에 끼워 사용한다

대편성 중에 진기한 광경이 목격된다

소방용 헬기가 날아와 저수지 물을 담는 광경이다

설마 헬기가 일으키는 바람에 제방쪽에 있는 얼음이 꾼의 포인트로 오지 않겠지?

바람도 북서풍이고 물흐름도 상류에서 하류로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어두어 지기 전에 2021년 첫 붕어와 상면한다

제일 왼쪽 48칸의 글루텐을 탐하다 낚인 붕어는 

체고, 길이가 다소 아쉽지만 이 시기에 물낚시에

붕어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꾼은 즐겁다

바람 방향이 바뀌더니 걱정했던 얼음 덩어리가 꾼의 포인트로 밀려온다

할수없이 거총하고 강제 휴식이다

밤낚시엔 바람이 계속 불어대고 기온이 떨어지니

입질이 없다

밤 10시경 역시 제일 왼쪽 48칸의 글루텐 미끼에 5치 붕어가 낚인다

밤 12시까지 낚시를 이어가지만 바람으로 너무 춥고 입질도 없어 휴식을 취한다

아침 기온이 영하 6도로 예보되어 있어 낚시대는 모두 거두어 들이고 높게 거총한다

아침 7시에 차에서 나와 포인트를 보니 낚시 자리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저수지가 꽁 꽁 얼었다

다행스럽게도 낚시대를 모두 거총한 상태라 채비 손실은 없다

아침 해가 떠오르려는지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인다

떠 오르는 저 해가 저수지를 데워 빨리 얼음을 녹여줬으면 좋겠다

오전낚시를 해보고 싶은데 얼어있는 저수지인지라 방법이 없다

드론을 띄워 저수지 상태를 살펴본다

저수지 전역이 얼었고 제방 우측 마을 쪽은 그나마 덜 얼었다

꾼의 피싱다이어리의 구성은

포인트, 채비 및 낚시여건의 자세한 설명으로 이루어 진다

포인트를 설명하기 위해 카메라로 발품을 팔아 풍경을 담지만

한계가 많아 아쉬웠는데

앞으로 드론으로 전체 포인트 풍경을 담을 수 있어 다행이다

올 겨울 참으로 춥긴 추운가 보다

물낚시를 즐기고자 먼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여기도 아침되니 얼음이 잡힌다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은 얼음에 잡힌 낚시대를 구하기 위해

물병을 던져 얼음을 깨고 낚시대를 구해낸다

이 얼음이 언제쯤 녹을까?

아무래도 오후 늦게까지 저수지는 얼음으로 잡혀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반대편 마을쪽 포인트를 탐사하기 위해 이동하여 살펴보는데

이쪽은 수심이 약 3m 전후이고 포인트 여건이 안전하다

근처 소류지를 탐방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이 녹기를 기다린다

연안쪽은 얼음이 서서히 녹는 기미가 보인다

 오후 4시경 다시 낚시대에 미끼를 달아 던진다

얼음이 녹으면서 냉수대가 형성되었을 텐데

과연 입질이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9시경 또 다시 제일 왼쪽 48칸 글루텐 미끼에 찌 오름이 있어 

챔질하니 겨우 6치 붕어가 올라온다

12시까지 찌에 그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간다

성제현 대표님은 전체 글루텐 낚시에 마리수 붕어를 만나고 있지만

붕어 크기가 전부 7치 이하이다

다음날 아침 7시

역시 오늘도 저수지는 얼음으로 잡혔다

낚시대를 한대 한대 거두면서 낚시를 마무리한다

꾼의 총조과

총 낚시 시간이 짧았고 한 겨울이라 붕어 활성도가 떨어짐에도

작은 붕어 3수를 만났다

성제현 대표님의 1박 낚시 조과

마리수 붕어를 만났지만 붕어 크기가 많이 아쉽다

포인트와 주위 쓰레기를 수거하여 재활용 봉투에 담아 잘 처리하고

사천의 어느 소류지로 이동한다

작년 겨울철 낚시와 달리 올해의 겨울 물낚시는 힘들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전라권을 찾아 물낚시를 즐겼는데

올해는 전라권도 영하의 날씨로 저수지나 수로가 결빙되어

물낚시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2021년 첫 노지낚시를 물낚시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찾은

경남 고성 대가저수지 

2박 낚시 동안 새벽마다 저수지의 결빙으로 

오전낚시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지만

오후와 밤낚시를 즐긴 출조였다

멀리 찾아간 경남권 겨울 물낚시는

기후와 포인트 여건이 꾼을 힘들게 했지만

전라권과는 또 다른 경남권 만의 낚시 환경을 맛 보았다

꾼은 

2월에 전라권을 다시 찾아 

이른 산란을 기다리는 붕어 낚시를 즐길 예정이다

비록 멀고 낚시 여건이 어려워도

혹한기에 세번을 다녀와야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마음이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