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2주 연속으로 대호만 대산1번수로와 적서리권을 찾아 

마리수 손맛을 즐겼고

지난주는 양어장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하여

즐기는 낚시를 이어갔다

이번주는 다시 노지출조를 생각하고 있는데

형님들 몇 분이 당진의 해창저수지(해창지)에 출조하여 낚시중인데

자리 잡은 포인트가 꾼이 평소에 해창지에서

꼭 낚시하고 싶은 포인트에서 낚시중이다

이 시기에 대호만과 인접한 지역은

모기와 깔따구가 설치는 시기이고

주말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출조가 망설여지기는 하나

평소 낚시하고 싶은 포인트이기에

배수만 되지 말고 강풍만 불지 말라고 기도하며

기분좋은 출조를 한다

당진 해창지의 모습

해창지에서 바라본 대호만 전경

해창지는 대호만과 삼봉지 사이를 잇는 수로형 저수지이다

도로건너 우측은 초락도리이고 좌측은 당진포리이다

좌측의 대호대교를 건너 보이는 방구바위 아래가 2주전 출조한 적서리권이다

해창지에서 바라본 삼봉지의 모습

삼봉지와 해창지는 같은해에 준설되었는데

해창지가 약 5만5천평 정도이고 삼봉지는 조금 더 크다

대호만 초락도리-해창지-삼봉지의 전경

해창지는 대호만으로 부터 흘러 들어오는 수량을

잠시 가두어 두었다가

아래로는 삼봉저수지로 흘려보내 최종 이동 지류는

삽교천으로 흘러가는 중간 정착지로서 다시 말해

유사시(갈수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잠시 저장해 두는 저수지(貯水池)이다 

해창지의 전경

해창지는 사각형의 수로 형태이며

도로쪽과 좌우 연안낚시가 가능하며 보팅낚시도 이루어 진다

해창지의 도로쪽 포인트

주차도 가능한 편안한 포인트로서 주말에 꾼들이 제법 자리하여 낚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창지의 도로 좌안 모습

주차 후 지근거리에서 낚시가 가능하며 수초형성도 좋아

많은 꾼들이 자리하여 낚시를 한다

삼봉지의 해창지의 경계 제방

삼봉지에서 몇 번 낚시를 해 보았는데

상류 수초지역은 산란철에 좋고

제방 우측 논쪽의 포인트도 수초 형성이 좋아 

많은 꾼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제방에서 바라본 해창지와 대호만 전경

꾼은 예전에 제방 좌측 산쪽 아래에 있는 취수탑쪽에서 

낚시를 해 본 경험이 있다

해창지의 도로 우안 모습

도로 우안은 수초 형성이 좋지만 주차하고 다소 먼거리로 이동해야

포인트로 접근이 가능하다

해창지 도로 우안 모습

중간 수로가 하나 있는데 명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한다

 꾼의 일행들 포인트

도로에 가까운 우안 포인트로

수초 형성이 아주 좋고 해창지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자리 잡기가 힘든데 형님들이 출조했을 때는

동네 출조꾼 3명만 자리하고 있어 자리가 제법 비워져 있었다 한다

꾼의 포인트

금요일 아침에 도착하여 애붕(박병구) 형님과 팔묜(권석구) 형님의 안내로

포인트를 물색하는데

부들만 조금 정리하면 좋은 포인트가 될것 같은 자리를 선정한다

애붕(박병구) 형님의 아우 사랑

꾼의 발목 상태를 감안하여 애붕(박병구) 형님이 직접 가슴장화를 입고

포인트로 들어가 부들 작업을 한다

애붕(박병구)형님: 큰오빠 이쪽 잘라야 겠지? 

꾼: 적당히 부들 이발만 시키세요

팔묜(권석구) 형님: 아이구~~ 붕어 다 도망간다

애붕(박병구) 형님의 수고로움으로 부들 이발은 끝난다

수초 작업전 부들속에 붕어가 많이 놀았는데

갑자기 조용해 진다

"오늘은 몰라도 내일 정도 되면 붕어가 들어올거야?"

우리 세사람은 일치된 의견을 제시한다

 꾼의 생애 노지 최강의 포인트

작업한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꾼의 포인트

"형님! 고맙습니다"

꾼의 감사한 마음이 애붕(박병구) 형님에게 잘 전달되기 바란다

 당일 금요일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고

토-일요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강한 햇볕으로 파라솔을 펼쳐 태양의 이글거림을 피한다

바닥은 거의 손대지 않고 부들 이발만 하였기에

좌우의 생자리와 비교되는 꾼의 포인트

연안에 쓰레기가 제법 있길래 대편성 전에

일단 쓰레기를 수거하여 비닐 봉지에 담아

기분좋은 낚시를 시작한다

12단 받침틀을 꽉 채웠다

일단 입질 받기가 힘들것 같아 확률을 높히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붕어가 나올만한 좋은 포인트가 너무 많아 찌를 하나씩 세우다 보니

12단 받침틀이 꽉찼다

낚시대 편성은 굿바디 히트 2.2~5.0칸 12대를 편성한다

짧은 5대의 낚시대는 부들속에 찌를 세우고

비교적 긴 7대의 낚시대는 부들을 넘겨쳐 찌를 세운다

긴 낚시대는 부들을 넘겨치니 찌 세우기가 비교적 수월한데

짧은 낚시대는 부들속에 찌를 세워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들쑥 날쑥한 부들에 찌가 걸리기도 하고

물속 장애물에 밑걸림이 많다

물색은 맑아 바닥이 거의 보이고 

수심은 짧은대가 40cm 전후이고 긴 낚시대는 1m 내외이다 

꾼의 채비

찌는 오월이 슬림찌, 원줄:세미플로팅 4호, 목줄:합사(8cm) 또는 모노(15cm) 2호, 바늘:구례 6호이며

봉돌은 긴 낚시대는 유동황금봉돌과 스위벨을 이용하여 분할봉돌채비 형태로 사용하지만 

짧은 낚시대는 유동황금봉돌은 스위벨 쪽으로 내려 원봉돌 형태로 운영한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고

옥수수를 나누어 찌 주위로 뿌려준다 

첫날 낮낚시에 바람은 제법 불지만 오히려

높은 기온에 시원함을 느낄 정도이다

팔묜(권석구) 형님의 투척 모습

오전에 준척급 붕어를 만나 기대감이 큰 것 같다

오랫만에 14단 받침틀에 낚시대를 꽉 채운 모습을 본 것 같다 

월척45(조관섭) 형님의 기다림

꾼의 옆자리에 자리한 월척45(조관섭) 형님이 찌를 응시하고 있다

"내가 45cm 붕어 낚는게 소원이라 닉네임이 월척45야"

오전에 소리 소문없이 나타난 장구라(장동열)님이

수로쪽에 대편성을 하고 있다

장구라: 형님. 수로 어때요?

꾼: 명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하던데...

장구라: 역시, 대물조사는 보는 눈이 있어 

오전 첫수

"에게? 6치 붕어가 나오네"

9치(30cm) 붕어

6치 붕어에 이어 7치 붕어 한수 더 낚고

그래도 붕어다운 붕어인 9치 붕어가 나온다

월척45(조관섭) 형님이 준비한 부대찌개로 점심을 해결하고

형님들은 다른 스포츠를 즐기러 갔고

꾼은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2시30분에 자리에 앉아 낚시를 이어간다

부들을 넘겨친 42칸 낚시대의 찌가 솟구쳐 오르며 옆으로 이동한다

강한 챔질에 물결이 출렁이고 부들을 살짝 감다가 꾼에게 다가온 붕어

꾼의 올해 최대어인 37cm 허리급 붕어

"튼실하니 붕어 좋네"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인증샷

여름옷을 준비하지 않아 겨울복장으로 30도 더위를 견디려니 힘들다

오후에 도착한 대물수색대 레젼드전설(박응순) 수석총무

올해 꾼과 첫 동출 그리고 레젼드팀 형님들에게 인사드린다고

출조한 고마운 후배

대물수색대 외도남(박영호) 시샵 

고맙게도 생선회를 떠와 저녁으로 잘 먹는다

9치 준척붕어 

산란 후유증으로 회복이 덜되어 붕어에 상처가 제법 있다

어둑사리(정보인)님

전날 밤에 도착하여 장비 설치하고 2시간 짬낚에 손맛/찌맛을 보고

출근 후 다음날 오후 늦게 도착하여 낚시를 즐긴다

저녁으로 생선회와 바다장어를 구워 맛나게 먹는다

커피와 간식담당인 어둑사리(정보인)님이 끓혀주는 커피를 한잔하고 포인트로 돌아온다

어젯밤은 붕어 활성이 좋았다고 하는데

오늘 밤은 붕어 활성도 별로인 것 같다

날씨는 더운데 모기와 깔따구가 극성이다

차에서 모기향을 가져와 피우고 나니 견딜만하다

이제 여름철 낚시가 시작되는가 보다

밤낚시에 나온 준척급 붕어

수초 작업으로 오늘 입질 받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는데

오전 4수의 붕어에 이어 밤낚시에도 붕어가 나오니 좋다

 꾼의 찌불

요소 요소에 찔러 놓은 찌의 찌불이 부들 수초와 어울리니

보기가 좋다

어떤 찌의 찌불이 솟구쳐도 이상하지 않는 멋진 포인트이다

덥고 모기와 깔따구의 공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붕어가 간간히 나오니 자리를 지킬만 하다

 두번째 월척(30.8cm) 붕어

나오다 부들을 감았는데 원줄을 약간 늦추어 기다린 후

강하게 당기니 앙탈을 부리며 나온다

밤 11시경

장구라: 일산꾼 선배님. 야식 준비하세요

꾼: 죽을래?

어둑사리: 군만두나 구워 먹을까요?

그래서 형님들은 잠든 밤에 젊은 꾼들은 야식으로 군만두와 소세지를 구어 먹는다

12시경에 휴식을 취하고 아침 4시30분에 일어났는데

어제 차와 포인트(거리 약 100m)를 여러번 왕복한지라

발목이 많이 부어 차안에서 빈둥거리다

아침 6시경에 자리로 돌아온다

둘째날 오전의 유일한 붕어

비가 예보보다 일찍 내린다

붕어 활성도는 어제보다 더 못하다

부들속에 놀던 붕어도 빠졌는지 조용하다

비는 강하게 내리기도 하지만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않아 오랫만에

파라솔 아래에서 비 소리를 들어며 낚시를 즐긴다

점심으로 팔묜(권석구) 형님표 국수를 준비하고 

고기도 구워 우리들만의 만찬을 즐긴다

오후 낚시에는 입질이 전혀 없다

내리는 비에 붕어가 완전히 빠졌나?

비와 함께 바람도 불지만 낚시와는 무관한 약한 바람이다

가끔 비가 다소 강하게 내리기도 한다

일기예보가 바뀌어 내일 새벽에는 폭우가 쏟아진다고 한다

오랫만에 즐기는 우중낚시인데

입질만 한 두번 있으면 좋으련만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다

내일 새벽 폭우 예보로

오늘 밤낚시만 즐기고 장비를 철수한후 편하게 잠을 청할 생각이다

붕어도 돌려보내고 살림망도 말리겸

방생을 한다

레전드 전설(박응순)님의 2마리 월척붕어를 먼저 돌려보내고

꾼의 조과만 확인하니 8마리 이다

비가 내리는 상황인데도

좋은 화보를 만들기 위한 꾼의 노력에 스스로 박수를 보낸다

드론 촬영/사진 촬영/영상(움짤) 촬영

몸 상태가 안좋은 상태에서도

하나의 화보조행기를 위해 여러가지를 병행하지만 

아직까지는 할만하고 다른 형태의 촬영이 즐거운 시간이라

입질 없는 시간을 할애해 진행하니 할만하다

월척45(조관섭) 형님이 내일 출근이라 철수하면서

맛집인 중국 음식점에서 한턱 낸다

"형님. 맛나게 먹었습니다"

                                                                                 <photo by 어둑사리>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아산꾼(진종국)님이 올해 첫 만남을 가지고자

케익과 구론산 한통을 들고 응원 방문을 한다

아산꾼(진종국)님이 꾼의 옆 자리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꾼의 낚시를 함께 즐긴다

"밤낚시에 월척 한수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꾼의 생각 

두 번의 찌오름에 랜딩도중 수초를 감아 붕어를 터져 나간다

두 사람 모두

"아~ 컸는데 아깝다"

그러던 중

오른쪽 3번째 찌 오름이 포착된다

가장 찌 세우기가 힘들지만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인 

부들속에 깊게 찔러놓은 찌가 솟구쳐 올라 강하게 챔질하니

9치 붕어이다

아산꾼(진종국)님이 귀가한 후

같은 찌가 또 다시 솟아올라 챔질하니

세번째 월척붕어이다

밤 10시경

새벽 폭우도 걱정되고 손맛도 많이 봤고

발목 상태도 걱정되어 장비를 거두어 들여 

레전드전설(박응순)님과 어둑사리(정보인)님의 도움으로 차로 옮긴다

아침 6시경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본부석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본부석을 정리한 후

우리의 쓰레기를 외도남(박영호)님이 차로 옮겨 당진시에서 처리한다

3번에 걸친 대호만과 해창지 낚시

3번 모두 큰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월척 몇 수와 

준척급 마리수 붕어로 손맛과 찌맛을 즐겼다

대산1번수로-적서리-해창지

모두 수초 형성이 좋은 포인트이고 마리수 붕어를 만났지만

2번은 강풍으로 힘들었고

이번 해창지는 비에 힘든 출조였다

4월부터 시작된 6주 연속 주말의 기상 악조건

주말꾼들을 힘들게도 하지만

대물붕어 와의 상면도 힘들게 한 시즌이다

주말꾼은 

주말 날씨에 민감하지만 

기상 조건이 어려워도 어차피 꾼은 출조를 강행하기에

자연에 잘 적응하며 낚시를 즐기리라

<여담>

일요일 아침에 일산으로 귀가하던 중

아산꾼(진종국)님의 전화

"선배님. 떠났어요?

출근전에 원줄터져 수장된 찌 구하러 단단히 준비하고 왔는데 아무도 없어요

찌는 잘 건져 보관했다가 다음에 만나면 드릴게요"

참으로 사람이 착하다

그런 후배를 둔 꾼도 행복하다

또한

동생을 위한 애붕(박병구) 형님의 수초작업

형님은 참으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

그런 형님을 둔 꾼은 행복하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