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동출"

사전에도 없는 단어

"동출"

아마도 낚시인만 쓰는 단어 일것 같아요

혼자 다니는 낚시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는 누구와 같은 취미로

하룻밤을 보내며

얘기도 해가며 추억을 쌓아간다는거

이 또한 낚시의 한부분 일것 같습니다

2022년 각자 나름 추억이 있는 곳에

2023년 동출 약속을 하고 찾아간 곳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오가리낚시터 입니다

네비게이션을 검색하면 "좀 멀다~~" 싶다가도

막상 와보면 "오길 잘했네~~" 하는 곳 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낚시터

멀리 여행가는 기분으로 오기에 좋은것 같기도 하구요

오묘하게 어울리는 정자가 전체적인 운치를 더해주는 듯 합니다

2022년 이맘때쯤  방문하여

좋은 공기를 마시며 하룻밤을 지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오늘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작년에는 상류쪽에 좌대가 나란히 있었는데

올해 와보니 좌대가 상하류에 골고루 위치해 있네요

수심이 워낙 깊은 곳이기에

나름 장찌와 그에따른 채비를 미리 준비해 오긴 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상류부터 자리를 찾아 봅니다

중류 기본 수심 4.5m?

작년에 어찌 낚시를 했는지~~ ㅋㅋㅋㅋ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물이 깨끗해도 너무 깨끗해 생명체가 있으려나 싶긴한데

그럼에도 생명체는 많다는거

낚시터 지킴이~~ 이름이 뭐였더라?

반갑게 인사도 하구요

자리 피기전 개업맞이 상과 함께

지인과 미리 한잔부터~~

"동출"을 가장한 파티죠~~ ㅋㅋㅋㅋ

그렇게 자리한 상류

수심은 2.4m?

장찌를 준비 했건만 상류에 자리한 관계로 60cm의 찌로 셋팅을 해봅니다

대상 어종은 향붕어니까 쓰던 그대로

입질용 미끼도 묽게

집어용 미끼도 묽게

편대채비 2.9칸 외대로 유유자적 신선놀음이나 하려했건만

1시간도 안되어 스위벨 3.2칸 쌍포를 운영했다는거

여기까지는 평온하고 온화한 낚시 컨셉이었으나

물속 붕어는 ㅎ ㅏ~~~~~~

빵이 "그 놈 힘 좀 씁디다"가 아니라

발악을 하고 힘을 씁디다

향어?인가 하다가도 붕어네 하는 순간

일단 현자타임이 오구요

내 실력이 부족한것인가?

낚시대가 힘이 없나?

꼬리에 걸렸나?

결론은 물이 맑아서?

그래서 힘이 좋은걸로~~

그렇게 져녁부터 받기 시작한 입질에

케미를 꺽고

지인 채비 터짐에 웃고

정작 본인 채비 터짐에 그래서 또 웃고

그렇게 뻑적지근한 낚시에

이야기고 해가며 하루를 보냅니다

.

.

.

함께한 지인은 아침부터 열일 중이구요

붕어도 열일 중이네요

15마리 정도 잡고

오늘일 다했다고 일찍 자버린 1인

함께한 형님은

음~  체력이 대단한걸로

향붕어와 가끔 섞여 나오는 향어

10마리 잡는게 100마리 잡은 느낌이 드는건

나이탓?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인과 함께한 동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게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함께하시는 지인분 그리고 감사의 말 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