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포근한 어느 겨울날 얼음이 녹고 물낚시를 할수 있는 소류지가 있다고

기별이 와서 늦은 오후 밤낚시 준비를 하고나서

목적지로 향한다

  집에서 출발 할떼만 해도 바람이 많이 불었었는데 산속에 있는 작은

소류지라 그런지 바람도 없고 조용 하기만 하였다

  먼저 도착한 붕찾사 선배님 갑오선배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나서

물가로 내려가 본다

 물색은 좋은데 포인트는 맨바닥이지만 저수지 위로 라이징 하는 붕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체를 확인 하였으니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장비를 옮겨 본다

 짬낚시 가방에 글루텐 2봉지와 낚시대와 자랍 발판을 가지고

짬낚시 모드로 간단 하게 펴 보려 한다     

  어분이 들어가 있는 글루텐에 입질이 들어 온다는 말을 듣고

먼저 옥수수어분 글루텐을 준비 해 본다

 옆에 갑오선배님도 수심이 깊은 산옆에서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없어

갈대 옆으로 다시 셋팅을 하고 있다

 붕찾사 선배님은 입질은 몆번 받고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 온다고

낚시에 집중을 하고 있다

 바닥채비4대와 얼레채비 한대로 간단하게 5대만 펴고 나서

의자에 앉아 커피한잔 마셔본다

  수심은1m50cm정도 나오고 바닥도 대부분 께끗하고 수심 편차도

 없고 오른쪽으로 가면서 약간 깊어진다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밤낚시 출조한 꾼들도 열심히 대를 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모든채비에 글루텐을 달아서 포인트 마다 던져 넣고나서

입질 들어 오는지 집중을 해 본다

  40대 얼레 채비에서 조금 올리다 빨고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 와서

챔질을 해 보니 떡붕어가 나온다

  바닥채비에서 깔딱 거리고 옆으로 약간 끄는 입질이 들어 오긴 하는데

챔질로 이어지지는 않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을 때쯤

저녁식사를 해야 할것 같아 근처에서

배달을 시켜 본다

  저녁식사와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담소를 나누고 나서

커피 한잔 들고 각자의 포인트로 이동을 한다

  해는 서산에 걸쳐 있을때쯤 차가운 바람이 수면위로 불어 와서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진다

  다시 올라와서 구스 바지와패딩 워머 까지 챙겨서

물가로 내려가 본다

  아직까지는 밤낚시 하기에는 조금 이른듯 하다 조금더 지나야

춥지 않게 밤낚시를 할수 있을것 같다

  멀리 낮낚시 출조를 한 현지인들도 하나둘씩 돌아가고

산아래 꾼과 우리 뿐이다

 솔바람소리의 행복한 동행

  어젯밤 밤낚시를 22시 까지 하다가 입질이 없고 너무 추워서 잠깐 휴식을 하고

새벽에 내러와 보니 서리가 많이내려 있었다

  얼마나 추운지 낚시대 만지기도 싫어서 얼레채비 낚시대만으로

아침낚시를 시작해 본다

 글루텐도 얼어서 난로에 녹여가면서 미끼를 달아서 포인트에 넣고 나니

 닙질이 들어 온다 챔질을 하니 8치 붕어가 올라 온다

  8치 붕어 2수를 낚아 놓고 의지에 앉아 있기도 추워서 소류지를

한바퀴 둘러보러 올라 가 본다

  약3년전에 이 소류지에서 옥수수 미끼로 잔챙이 붕어를

낚았던 기억이 난다

햇볕이 덜 들어오는 쪽에는 얼음이 녹지 않았지만 하루 이틀이면

얼음이 모두 녹을 듯 하다

  산란철에 좋은 포인트도 있다 수심은 약1m정도 이고 배수기에는

수심이 나오지 않는다

  떡붕어들이 산란을 하는지 갈대 속에서 가끔씩 첨정거리는

소리가 저녁부터 아침까지 들린다

 올해 첫 물낚시에 물 구경만 하러 나왔는데 덤으로 붕어 얼굴 까지

보고 철수 하게 되었다

  우리 일행들이 머물던 자리는 어느새 다른 꾼들이 들어 오고 설레임으로

가득찬 얼굴로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동안 물이 그리워 집에서 낚시대만 만지작 거리면서 물낚시 준비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물가에 나와서 조우님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즐거운 마음 뿐이다

지루하게만 느껴 졌던 겨울은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