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봄의 의미

가평 도장골낚시터에서..

겨우내 무뎌진 손과 마음 

겨우내 동계캠핑을 하며, 낚시대를 손에서 떠나보내고 동면하는 곰처럼 긴겨울을 지내왔다.

경칩 

봄 이라는 한글자에 수 많았던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설렘이 찾아오고.

산마루에서 햇살은 쏟아지고

바위 밑의 얼음이 녹는계절.

봄은 낚시인들에게 시작의 계절이다.

항  

우리의 봄은 계절일수도 있고 행복일수도 있다.

그렇게 시작한 "봄의 축제"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봄 이라는 의미를 찾아 떠나보기로 합니다.

우 

필자의 오랜 낚시지인과 함께 찾아간곳.

북한강을 우측에 두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가평의 도장골낚시터

오늘은 낚시와 더불어 맛집탐방까지 해보려 합니다.

.

서울 잠실기준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장골낚시터

향어와 잉어 그리고 시즌에 따라 메기와 장어등 특수어종을 방류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강원도 춘천과의 경계지점에 있는 가평군

조석으로 날씨가 상당히 쌀쌀하니 방한준비는 단단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시기는 봄의 3번째 절기이지만, 흐린날의 바람까지 부는 이날의 날씨는 아직은 엄동설한의 기분.

하지만 새로운 설레임을 맞이하는 봄은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3월 중순으로 들어가는 아침 출근길 

양지바른 곳에 피어 있는 꽃들은 봄이 왔다는것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향어낚시는 붕어보다 비교적 추운 수온에서도 적응하며 입질을 해주는 어종이라 

필자의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방문하게 되었구요.

이른 오전 아침 

입질은 심심찮게 계속 들어옵니다.

이곳의 간단한 팁을 말씀 드리자면은 채비는 가볍게 찌는 2g미만 찌를 사용할것.

차가운 계곡물의 유입

그리고 아직도 녹지않은 높은산의 설경

현재 도장골의 수온은 약 7~8도

시기는 봄이지만 겨울 못지 않은 냉수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라면 365일 낚시터로 유입되는 가평 대금산 계곡수의 유입.

산을 따라오던 계곡물은 조종천의 물길을 만나 청평댐 아래의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곳.

지기님과 현재 낚시터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무조건 저부력찌와 작은 바늘 그리고 얇은 원줄 

그리고 어분과 짜개를 사용하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채비와 미끼의 삼박자가 잘 맞아주니 간사한 입질도 모두 캐치가 가능하였으며, 

아마도 이날 저와 일행이 가장 큰 마릿수를 올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지끈 우지끈~

이 곳의 대상어는 향어입니다. 

낚시대는 붕 

연질낚시대는 놓아두시고, 

붕어대물낚시대나 향어전용낚시대를 사용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줄을 1.5~2.5호

바늘은 이두메지나 12~13호 , 지누 2~3호

목줄은 합사 1~1.5호

찌는 2g이하의 하우스 전용의 사선찌나 초저부력용으로 준비하시구요.

필자의 오랜지인인 신호윤 "신프로님" 

참 낚시계에서 오래되신 고인물중에 고인물 이시죠.

주 싸이즈는 40~45cm급이 낚이는데, 

간혹 55~60cm급도 낚여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날 신호윤프로와 제가 사용한 찌는 

하우스 전용 1.8g의 사선찌

입질의 기회는 누구한테나 찾아 옵니다.

하지만 중부력과 고부력의 찌를 사용하신다면 , 저수온의 도장골의 향어 입질을 간파할수가 없었습니다.

입질 패턴은 1~2마디 들어가는 입질과 간혹 1마디 정도 올리는 아주 미약한 입질.

잊지 마십시요.

채비는 꼭 가볍게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봄이라 가볍게 입고 떠난 옷차림으로 문 밖을 나왔지만, 

날씨나 계곡바람이나 내 마음이나 아직은 엄동설한 같은 날씨 였습니다. 

멀리서 보니 옛 지인을 우연찮게 만나버렸네요.

나란히 쌍포로 고즈넉히 낚시를 하시던분.

군계일학의 레박이님

여러 낚시 플렛폼에 낚시이야기를 쓰시는 분이시죠.

크기는 50cm이 간신히 되는 싸이즈 이지만 이 녀석들이 벌크업을 한듯,

버티는 지구력이나 차고 나가는 힘이나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2024년 앞으로의 낚시는 모두 그린라이트.

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어디든 가볍게 떠나보시죠~

신프로님과 나란히 1대의 낚시대만 셋팅으로

약 5~6시간의 낚시를 한 결과물

큼지막한 녀석들로 한 15~18여수 한것 같습니다.

올해 첫 물낚시가 순조롭게 풀렷으니 어복도 함께 할것이란 생각.

수상좌대와 연안방갈로가 제법 보이니 낚시터 쪽에 문의 하시면 될것 같구요.

이렇게 도장골낚시터에서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날 필자와 일행 다음으로 많은 마릿수를 올리신 분.

역시 채비는 1.5g의 저부력찌를 사용하셨습니다.

이제 곧 진달래꽃이 피는 만개하는 본격적인 봄 시즌이 도래할것입니다.

긴 겨울내 와신상담 해오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구요. 

이제 바깥으로 나오셔도 됩니다.

신프로님의 단골집으로 철수길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아 갔는데.

이곳의 팔당대교 남단쪽에 있는 "하남 소나무집" 이라는 백숙 전문집.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으니 걸쭉한  누룽지 백숙에 몸보신 하고 귀가 해야겠습니다.

식당의 외부전경이나 인테리어나 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그런느낌.

ㅁㄴㅇ

오래간만에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북한강 호수길을 타고 드라이브도 하고, 낚시도 하고, 손맛도 징하게 보고,

끝나고 뜨끈뜨근한 백숙에 간단한 반주까지.

오늘의 여행과 낚시는 근래 느껴보는 최고의 힐링이었습니다.

다음 낚시에서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