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

주말이 되었으니 꾼은 물가를 찾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

주 중에 몇 분과 의논한 결과

여주의 남한강, 당진의 해창지/삼봉지 등이 오르 내리고

요사이 가장 핫 하다는 남원천수로도 아른 거리고

딱 한달전에 백석포리수로에서 꽝을 쳤길래

평택호  모원리수로의 복수전도 마음속에 피어 오르고......

평택호 모원리수로에 3박4일 낚시한

낙하산님의 전언

"오늘, 내일이야"

이 한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려

꾼은 출발합니다

아침 7시30분에 도착했는데 평택호 공세리수로/모원리수로/백석포리수로는 만석으로 자리가 없다

 꾼은 여전히 갈등한다/어디로 갈 것인가?

 이때부터 저 바퀴 돌듯이 꾼은 포인터를 찾아 다닌다

 성대표님과 솔바람소리님과 계속 통화하면서

곡교천 강청교/선인대교/남원천수로/삼봉지/해창지를 돌아보지만

꾼은 아직도 포인터를 찾지 못해 폐선과 같은 신세가 된다

곡교천 강청교에 도착하니 붕어가 라이징 하면서 좌우쪽 꾼들이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그런데 혼자면 어디든 끼어 들어 가겠는데 나중에 합류한 일행과 3명이 앉을 자리가 없다

선인대교

선인대교부터 하류로 좌우 쪽에 10미터 간격으로 꾼들이 앉아 있다

남원천수로

남원포교부터 하류로 내려가 보지만

요사이 가장 핫한 곳 답게 꾼들에 의해 이미 선점되어 있고

최 하류는 팔도붕어 시조회로 시끌 벌쩍

꾼은 다시 간다

당진 삼봉지/해창지로~~~

중간에 대충 본 보덕포수로는 석문대교까지 꾼들이 있다

삼봉지

최 상류는 10분 정도 포인터 마다 선점되었고/우안 농노쪽은 보트낚시와 꾼들

해창지

멀리서 보면 좌안 딱 한분이 낚시중

물색이 너무 맑고/입질도 전혀 없단다

 7시30분 부터 12시까지 헤메고 다녀 일단 소머리국밥으로 점심 해결하고

성대표님과 솔바람소리님의 추천으로 소반리수로 도착

상류는 이미 만석/어떤 모임 시조회도 개최되고 있고

중류는 몇 분이 낚시중

 하류에 오니 빈자리가 눈에 보인다

 다가 가서 바라 본 소반리수로/작년 밤에 도착해 낚시 못하고 팔봉수로로 간적이 있는데

오늘 해보자

 꾼이 없는 이유?

일단 차에서 포인터까지 약 150m 이상 장짐을 날라야 하고, 생자리라 낚시가 힘들다

 트랜스포머 발판과 달리 발판이 한판으로 되어 있어 약간 크나 설치/해체는 무지 편하다

 바닥이 질펀해서 발판 셋팅 후 장비도 셋팅

셋팅 끝내니 오후 2시30분/7시간 만에 낚시 준비가 끝나네

 요사이 사이즈는 작지만 손맛은 톡톡하게 보고 있는데

오늘은 ?

꾼은 낚시 준비가 되었는데~~

바람이 터지네

 헛 웃음만 나온다

실컷 고생하고 낚시 할려니 바람이라~~~~

 생자리라 뗏장을 넘겨쳐도 바닥걸림이 심하고 대를 들면

물 속 나무가지/수초 등이 나온다

 낚시 불가

일찍 밥 먹자

 차와 포인터가 멀어 본부석을 차 가까이 차리고

일산꾼의 소머리고기/솔바람소리님의 코펠밥과 골뱅이 무침/붕어피크님의 육개장

소맥을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니 오전의 피로가 풀리기는 커녕

나른해 지는 피곤함이 나의 몸을 엄습한다

 나의 포인터/ 밥 먹다 갑자기 포인터가 궁금하다

약 150m 를 걸어 포인터에 가니

왼쪽부터 찌를 세어 보니 가운데 3.6칸 찌가 안 보인다

뭐야~

찌가 어디로 갔지

챔질하니 묵직하니 붕어가 요동친다

 흐흐~~~

오늘 하루의 피로가 술 한잔으로도 안 풀렸는데 이 한 수로 꾼은 이미 입가에 미소가

꾼은 일행들로 부터 축하를 받는다

꾼은 이제 낚시 안하고 놀아도 되는 특권을 누린다

그렇지만

생자리라 부지런히 캐스팅과 후킹의 반복으로 바닥 밑걸림을 계속 걷어내며

붕어가 미끼를 발견하기 쉽게 물 속 상황을 정리해 간다

  기막힌 쌍둥이오월이의 올림에 8치

 소반리수로/밤낚시 여건은 이미 장판으로 변해 너무 좋고

수로-작은 섬(?)-본류로 이어지는 밤의 모습은 장관이다

 이제 곧 밤낚시가 좋은 계절이 온다

 6치 붕어로 오늘 총 3수

 꾼은 이미 지쳐 11시30분에 차로 휴식을 취하러 밭두렁을 걷고 있다

 5시30분에 일어나 꾼은 자동적으로 다시 포인터로

 아침 해가 떠오른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출에 꾼은 이미 취했다

 백석포리수로에선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했는데

꾼은 오늘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보는 행운이....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걸

아침 햇살이 퍼지면서 나의 포인터는 아주 활발하다

찌는 예술적으로 올라오나 헛챔질이고

모습을 들어낸 두 번의 붕어는 대물인데 바늘이 빠져 허탈하게 보내 버리고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앉을 수도 없어서 일어서서 낚시를 할만큼

아침 낚시는 좋네

6치~9치 총 5수

2시간30분 동안 찌오름은 15번 정도는 더 받은 것 같다

 꾼은 소반리수로의 이 모습을 당분간 잊어 버릴수 없을 것 같다

인생사 어젠 힘들었지만

생각지도 않게 정한 생자리-소반리수로

밤과 아침의 모습은/붕어의 활발한 소식은

꾼의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계속되는 노지 출조

사이즈는 작지만 마리수 재미는 톡톡히 보는 출조가 이어진다

오늘은 2017년 첫 월척도 하고....

동행한 물소리풀내음님, 붕어피크님, 솔바람소리님

계속되는 통화로 귀찮을 텐데도 항상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성대표님

나날이 꾼이 흡족할 수 있는 조행기를 만드는데 큰 가르침을 주시는 토탈국장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산꾼@이영호